웅이조아 [80486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1-13 1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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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선생님 강의를 듣기를 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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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치고 정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ㅎ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르비를 눈팅하다가 김동욱 선생님 강의를 듣지 않기를 권하는 글이 보여 읽어보다가 김동욱 선생님 커리를 쭉 따라온 학생으로서 반론(?) 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몇글자 적어봅니다. 


물론 사람마다 맞는 공부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저와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음을 알리고 시작합니다


먼저 김동욱 선생님 커리를 쭉 따라온 학생으로서도 김동욱 선생님의 강의가 다른 여러 선생님들 강의처럼 1~2등급 미만의 학생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수업 방식인거는 저도 인정합니다. 제 생각으로도 최소 3등급은 나와본적 있는 학생이 김동욱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때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 생각에 김동욱 선생님은 1달정도 듣고 단기적으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시는게 아니라 본질적인 부분에서 접근하시기 때문에 효과가 좀 천천히 나타날 수 있지만 시험이 어떤 형태로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시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바로바로 투자하면 효과가 나길 바라는 수험생들이 (근데 시간이 촉박한 수험생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쳐 그 부분을 캐치하지 못하고 김동욱 선생님을 까는(?) 글들이 많이 보여 가끔 안타깝기도 합니다.  



1. 호기심이라는 주관적 감정을 독해실력 상승의 근본이라고 본다. 

먼저 이 부분은 김동욱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입니다. 저도 처음에 강의를 들었을때는 개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이 쉽지 호기심을 갖고 문제를 풀어라. 문제를 정해진 시간안에 정확하고 빨리 맞추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수험생으로서 참 공감하기 힘든 말입니다. 물론 호기심이 없어도 독해를 잘할 수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갖고 문제에 접근할 때와 그렇지 않고 문제에 접근할 때 지문을 읽고나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과학 지문들이나 딱봐도 읽기싫은 긴 비문학이 대세인 요즘 호기심을 갖고 지문을 보았을 때 흔히 글이 튕긴다고 하죠? 이런 현상을 훨씬 줄일 수 있으며, 글을 이해하는 정도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보충설명 

김동욱 선생님은 예를들어 한 비분학 지문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분이라면 지문을 보고 이해하는데  빠르면7~ 필요하면9분까지 사용하고 나머지를 문제푸는데에 이용해야 한다고 말하십니다. 지문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문제를 보면 너무나도 빤히 답이 보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결국 비문학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문제를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주어진 시간안에 내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저는 호기심을 갖고 지문을 접근하는 것이 이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조차도 너무 추상적이라고 까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억지로라도 글을 읽기전 호기심을 갖고 진지하게 스카이캐슬 볼때처럼 흥미진진한 마음을 갖고 지문을 읽어보세요 확실히 다르다는것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딱 한번 호기심 갖고 풀어봤는데 똑같던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할말이 없습니다. 진짜 ㄹㅇ 자신의 뇌를 속이면서 스카이캐슬 예고편을 보면서 다음편이 존나 보고싶듯 와 이 비문학 지문 존나궁금해 이런 마음이 들때까지 몇주 연습하다 보면 대충 제가 한말이 뭔지 아실겁니다)


2. 독해과정이 정확하게 재현가능하지 않다.

김동욱 선생님 강의를 처음 들으시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지문을 한번 학생들과 쓰윽 읽으시고 문제를 푸는데 문제에 대한 별다른 설명없이 어쩔때는 답만 읽고 "맞지?" 하고 넘어가실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독해를 잘하는 방법 이라는 공식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실망하고 김동욱 선생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근데 저는 (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수학처럼 독해를 하는 공식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읽고 이해하는 것은 독해력의 차이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독해과정이 정확하게 재현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것입니다. 사람마다 같은 글을 읽어도 보고 느끼는것이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김동욱 선생님 수업을 들어보면 아실텐데 김동욱 선생님과 함께 지문을 읽고 문제를 다시보면 왜 2번인지 몰랐던 답이 당연히 2번이 답인것처럼 보이게 되는 현상을 쉽게 경험합니다. 왜그러냐? 김동욱 선생님과 함께 읽을때 지문을 내 스스로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김동욱 쌤은 그냥 지문을 기계처럼 읽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서 지문을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이때 대부분 지문을 '제대로'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저는 근데 이 방식이 어떠한 수학 공식처럼 모든 지문에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동욱쌤의 독해과정이 정확하게 재현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1번에서 말했던 것 처럼, 우리는 비문학을 몰라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특히 2의 특징은 요즘수능에서는 부적합하다

저는 솔직히 이부분은 쉽게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요즘같이 지문이 괴랄하고 어떤 형식의 문제들이 나올지 모르는 시험형태일수록 더더욱 김동욱 선생님의 방식이 옳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어떤 형식의 문제가 나와도 내 스스로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르는 것이 김동욱 선생님의 수업 목적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국어 비문학 푸는 공식 이런건 없습니다. 설사 있다고 한들 그 방식이 모든 지문에 적용된다는 것은 말도안되는 소리이고요. 어떤 수업에서 공식이 적용되는 것 처럼 느꼈다 한들 그것은 그 선생님이 그 공식에 들어맞는 지문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국어만큼 멘탈에 따라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과목은 없습니다. 김동욱 선생님의 강의를 끝까지 수강했던 학생들은 알겠지만 ㄹㅇ 수업시간에 멘탈잡는법도 많이 배웁니다. (욕심을 버려라 등등...) 저는 솔직히 이런것들이 제가 이번 수능 15번을 풀때 25분이 지나있다는 것을 보고 멘탈이 나갈뻔했지만 끝가지 멘탈을 부여잡고 결국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동욱 선생님의 강의때문에 저는 공사시험도 국어를 잘봐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당 




그렇다면 누구한테 김동욱 선생님의 강의를 추천하냐?

1. 국어 1~3등급 학생들 

2. 국어 성적이 컨디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 같은 학생

3. 비문학 풀때 문제푸는 데 비중을 30%이상 쏟는 학생

4. 비문학 풀때 문제를 보고 지문에서 찾아서 풀려는 학생

5. 문학, 비문학, 화작, 문법 중 한 부분에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틀리는 학생 ( 국어를 아이에 못해서 다틀린다는게 아니라 대충 국어에 대해 감이 있는 학생이 빨리푸려고 하다가 혹은 실수로 군데군데 틀리는 학생)

5.국어 푸는데 시간이 부족한 학생


제 얘기를 잠깐 해보자면 저는 국어성적이 1~4까지 왔다갔다한 학생이였습니다. 비문학을 풀때 항상 문제를 보고 지문에서 찾아풀려고 했기 때문이죠. 때문에 지문에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날은 1을 받고, 지문이 튕기거나 문제를 보고 지문을 봤는데 답을 찾을 수 없었던 날에는 결국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해 처참한 결과를 받았었습니다. 여러 대치동 유명 국어 강사들 현강도 들어봤지만 들쭉날쭉한 성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제 성적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께 질문을 해봐도 아직 문제푼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답답한 상담결과만 받고 결국 국어는 컨디션 빨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때  김동욱 선생님 수업을 듣게되었고 저에게 가장 큰 문제점이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접근한 것이 아니라 지문도 이해하지 못한채 문제를 보고 (예를 들어 틀린 것을 골라라 > 1번 보기보고 지문에서 찾는다 >2번 >3번... 이런식)으로 지문에서 찾아서 풀려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1번 제대로 지문을 읽는것보다 더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을 깨닫고 고칠 수 있었습니다. ex) 1번 제대로 지문읽고 문제 1,2,3,4,5번 푸는 시간<<<<<<<<<< 1번 문제보고 지문찾아 풀고, 2번문제보고 지문찾아 풀고...반복 하는 시간.  이러면 오히려 지문을 여러번 읽게되고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오랫동안 시간쏟아 고민한 문제는 틀리게 된다>개망. 또한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못푸는 사람은 독해에서 줄이면 됩니다. ㄹㅇ 이렇게 지문 한번 제대로 보고 문제 빨리 정확하게 푸는 연습하다보면 비문학에서 시간 줄여서 문학 40~45번 시간 없어서 못푸는거 극복할 수 있습니다. 믿으세요 갓동욱



이렇게 긴글 쓴적은 태어나서 처음인것 같네요. 뭐 각자 공부하는 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또 저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렇게 김동욱 쌤 강의를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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