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공 잘해서 대학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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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년간(?)에 걸친 입시 경험으로 적은 두 개의 글 중 하나입니다.
원본 글은 http://www.curecut.com 에 적었는데 오르비에도 복사해서 적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점공과 모의지원의 폐해에 대해서 글을 썼다면,
오늘은 점공 & 모의지원을 잘해서 정시 전략을 잘 짜는 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채점 후.
수능을 보고나면 가채점 점수가 나오겠죠. 이 점수를 가지고 M사 가채점 서비스에 갑니다.
요 근래 몇 년간은 M사의 표준점수와 등급컷 적중률은 상당히 신뢰할 만 했습니다.
가채점 점수를 가지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환산점수를 계산합니다.
모집요강을 이용해서 직접 계산하셔도 되고,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엑셀 계산기를 이용하셔도 되고
큐어컷에서 점수 입력해서 환산점수를 계산해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가채점 기간에는 대학 탐구영역 환산점수표가 안 나와서 부정확하겠죠.
이 점수를 이용해서 여러 곳의 점공에서 자신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해봅니다.
하지만 아직 점공에서 완벽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1/3의 상위권인지 2/3의 중위권인지 3/3의 하위권인지 정도만 파악하시면 됩니다.
이 때의 자료는 수시 합격생들도 많기 때문에 부정확한 자료입니다.
자신의 위치가 낮게 나와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시 합격생들이 대거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정시지원에서는 자신의 위치가 상승할겁니다.
자신의 지원하고 싶은 대학 및 학과를 대략 가늠해봅니다.
2. 성적표 나온 후.
성적표가 나오면 점공 및 모의지원을 합니다.
점공은 이전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자잘한 점공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온갖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점공은 한 두 개정도만 골라서 하시고 유료 모의지원은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메XXXX보다는 진XX를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유료결제를 해야 의미가 있겠죠. 무료는 자신의 점수대가 정확히 안보이니까요.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고르셨다면, 모의지원에 접속할 때 마다 지원자들을 스크랩해둡니다.
엑셀에다가 하루에 한번 정도씩 모든 모의지원자들의 점수를 기록해둡니다.
그리고 이 모든 지원자들의 매일매일의 변화를 기록해둡니다.
이 중에서 변화가 있는 점수를 추려냅니다.
초반에 기록됐는데 변화가 없는 점수는 다음 두 가지 경우입니다.
첫째는 수시에 합격해서 모의지원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이고, 둘째는 무료서비스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유료전환을 하지 않고
그냥 나가는 회원입니다.
첫째든 둘째든 모두 실지원자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한번이라도 변화가 있는 점수를 기록을 해둡니다.
그리고 같은 점수가 나갔다가 들어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점수는 거의 지원할 확률이 매우 높은 모의의원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보셔야할 것은 단순히 그 지원자의 “내가 지원하는 대학의 환산점수”뿐만 아니라 다른 군에서 대학이 바뀌는지 안 바뀌는지
여부입니다.
예를 든다면, 제가 경희대 한의예과 가군을 지원한다고 할 때,
경희대 한의예과 가군에 모의지원한 수험생들을 클릭해서 나군과 다군에 어디를 지원했는지 보라는 것입니다.
이 자료가 한 번도 안 변한다면 허수 지원자이므로 버리시라는 겁니다.
이렇게 위 아래로 허수 지원자를 제외하고 나면 자신의 실제 위치가 나올 겁니다.
학과마다 어느 선에서 합격컷이 정해지는지 너무너무 달라지므로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진학사에 나온 모의지원자의 분포가 실제 지원자의 분포가 아닙니다.
점수가 아예 높거나 아예 낮으면 수험생분들이 모의지원없이 바로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모의지원자들의 대학별 점수대를 분석하면 밀집된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 이 밀집지역에서 컷이 정해집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점수대가 이 밀집지역보다 위에 있다면 일단 합격확률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XX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합불가능성은 신뢰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진XX에서 최초합이라고 나온다면 상위권입니다.
추가합격이라고 나온다면 최초합으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불합격이라고 나왔는데 커트라인 언저리 불합격으로 나오면 추가합격정도로 예상하시면 됩니다.
진XX의 합격예측 시스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진XX 에서는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전체 모의지원 리포트 프로그램을 가동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가장 점수가 높게 나오는 최상위학과부터 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서울대 의예과와 경제학과부터 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지요.
여기에서 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은 작년 경쟁률을 이용한 현재의 모의지원자의 비율만큼 합격을 시키는 방식입니다.
여기에서 먼저 최초합을 판정하고 이 지원자들의 다른 곳에서의 합격을 빼서 그 학과의 추가합격을 정합니다.
여기에서의 비율도 마찬가지로 작년의 경쟁률에 비례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높은 학과부터 낮은 학과로 차례로 합격과 추가합격자를 내는 방식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수험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하는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방식의 문제점은, 모의지원에 참여하지 않는 낮은 점수대의 실지원자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합격가능권에 있는 수험생들로만 모의지원을 하기 때문에 비율제로 따진다면 컷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경쟁률 1:4인 학과에 100명이 실지원 했는데 40명밖에 모의지원을 하지 않아서 모의지원상에서 10명만 합격이라고 나오는
거죠.
실제로는 25등까지 합격하는 건데 말이죠.
아마 진XX측에서도 이 문제를 파악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굳이 수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유료모의지원이기 때문에 컷을 낮게 잡아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법적인 책임 회피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모의지원 믿고 지원했더니 불합격했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모의지원 때문에 지원을 하지 못해서 낮은 과를 합격했다면 법적인 책임은
없으니까요.
생각나는 데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수능 잘 보시고 원하시는 곳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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