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당신들은 안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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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대 원서 접수 마감날이다. 입시로 돈을 버는 나 역시 컨설팅이라는걸 하는 입장에서 이런 날이 매우 무섭다. 아무리 매일 카톡으로 상황보고를 하고 궁금한거 질문할때마다 답변을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쩌면 인생에서 중요한 첫번째 갈림길에서 내 조언으로 인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이런 마감날은 살이 떨리고 심장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 당사자분들은 안무서울까? 나보다 더 무서울것이다. 생판 모르던 사람을 믿고 원서를 쓴다는건 엄청난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일을 내가 몇년째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정이 안된다. 내가 그 사람들에게 혹시라도 잘못된 조언이면 어쩌지? 라는 생각 때문이다.
근데...가끔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일부 사람들이 1시간만 상담하고 마지막에 전화하는걸 볼때마다 너무나 신기하다. 아주 오래전 그런걸 옆에서 목격한 적이 있는데 일명 파이널 콜을 할때 확실한 근거도 없이 그저 감으로만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서 굉장히 놀란적이 있다.
그런걸 보면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는 '내가 이 일을 계속 하는게 맞는것일까?' 두번째는 '우리나라 입시를 근본적으로 바꿀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두가지 생각은 결국 내 역량이 부족한 탓인지 몰라도...지금도 답을 스스로 못내렸다.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쓰고 있어서 어차피 스스로 자기검열 한 후 삭제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말 난 이런날만큼 같은 일을 하는 입시하는 분들께 묻고싶다.
'당신들은 안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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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근엄한 멋진글..
랜덤닉추
파이널콜이 감이라니 ㅠㅠ
ㅠㅠㅠㅠㅠ
이거 진짜 맞말
누군가의 인생이 좌우된다는 것.. 두려움.. 공감되네요.
엔젤스 작년 상담받았었는데 1시간동안 표본분석하신거 말해주시던데요? 입시컨설팅이 그거했으면 됐죠뭐 컨설팅이 1시간넘어가면 그거야말로 약팔이지..
엔젤스는 괜찮은 편이에요...
수갤보니까 엔젤스 저격당하고 정보통제하던데요 ㅋㅋㅋ
ㅇㅈㅅ 저격글 블라인드먹던데 ㅋㅋ
무섭습니다 ㅠㅠ
좋은 글인데 어투가 그 and i also 그 글 같다
and I also 설대좋아
공감합니다
댓글에 엔젤스 얘기 나와서 말씀드리자면 엔젤스정도면 정확성도 정확성이지만 그냥 그것을 떠나 양심적인 편이에요. 전 엔젤스 재수 삼수때 이용했고 엔젤스는 표본분석을 통해서 상담내용의 근거를 상세히 알려주시잖아요. 이번에 제가 동생입시 관련해서 다양한 곳을 다녀봤는데 정말...양심없는 분들 많더군요. 그냥 입시관련 3사 추정치 평균내놓고 그걸 기준으로 된다 안된다 판단하는 곳이 대부분이고...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추정하는게 아니라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여기가 좋다 안좋다 될 가능성이 조금 있다 이런 식이라 그냥 어이가 털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어디어디 소장 약력만 딱 달아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수험생들 등쳐먹으며 1회에 50만원 받는거 보고 정말 분노했었네요. 글쓴 분 처럼 신중하게, 경각심을 가지고 컨설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엔젤스 저도 현역 때 이용 했는데..뭐 컨설팅 대로 하진 않았지만 나름 표본도 보고 j사도 보는 것 같고 하긴 하는데... 돌팔이 수준은 아니고 생각한 데로 흘러가지 않있을 뿐인 거. 받아드리는 거는 수함생 몫이니까
그 컨살팅이란 게 원래 그런 거니까
이제 서울대 끝나서 댓글 봤는데 왜 제 글에서 엔젤스 언급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ㅜ.ㅜ 전혀 상관 없는데.....그냥 나도 무서운데 같은 업계에 계신분들은 안무서운지 되물어 보는 글인데...ㅜ.ㅜ
너무 이상하게 해석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