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루 [815283] · MS 2018 · 쪽지

2018-12-27 02:19:06
조회수 3,852

많이 늦은 수능 후기(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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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9수능 친 재수생입니다.

 

 이과생이고 지방에서 거주중입니다. (재수도 집에서 가까운 학원에서 함) 과학은 화학1 생명과학1 선택했고

 

이번 수능은 전부 1등급 받았어요 ( 가채점보다 실채점 결과가 높은건 안비밀 ㅋ)


그냥 새벽에 게임(단풍잎 이야기)도 너무 질리고 할 짓도 드럽게 없는데 잠도 자기 싫어서 써봅니다.


저는 의대가 목표인데 내신은 시궁창이고 정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정시 어디쓸지 고민중...



  국어 후기


국어는 원래 약간 못하기도 하고 장문 현기증(?) 비스무리하게 있다보니 현역때 2등급 받고 재수때 빡공을 했어요. 


 사설인강을 따로 챙겨 듣지는 않았지만 이감 온,오프, 상상 온,오프, 간쓸개 상상N제 까지 다 풀고 Grit도 풀고 여러가


지 다 풀어서 사실 수능날 ㅈㄴ 잘볼줄 알았음 ㄷㄷ;;


약간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자신감좀 가지려고 수능 전날 푼 지문 개수도 세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그날 늦잠자서 지각할 뻔 하긴 했는데 그래도 뭐 일단 들어가서 긴장 풀려고 초콜릿 같은거 먹고 좀 쉬고 있었고


기도도 하고 (필자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 암튼 시험지를 받고 푸는데


화작에서 20분 씀. 아니 왜 (가) (나) 지문 순서를 바꾸는 6,9평 때도 안 한 짓을 왜 수능때 하는지 ㅋㅋㅋㅋㅋ 암튼 화작


에서 시간 많이 쓰고 손발에 땀이 나기 시작했죠. 문법은 평소에 꼼꼼히 하기도 했고 잘 안틀려서 걍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아요. 문법까지 푸는데 22분정도 썼는데 평상시보다 7분정도 더 쓰니까 왠지 더 빨리 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친듯이 비문학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필자는 번호순으로 풀어요.... 왠지 그게 편함) 급하게 읽어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멘탈은 박살나기 시작하고.... 문학 적당히 풀다가 압도적인 글자수와 줄간격에 압도당하고 


ㅋㅋ 오발탄은 아직도 생각하면 공포감이 듬 ㅋㅋㅋ 


 시간은 계속 지나가서 천체 지문 나왔을때는 그냥 나중에 다풀고 해야겠다 해서 그냥 맨 마지막으로 미뤘는데 그거 


남기고 나서 시간 보니까 10분 남음. 진짜 멘탈 개박살 났죠 ㅋㅋㅋ 그래서 그냥 적당히 하고 한 7문제 정도 찍었어요.


결과는 90점.


 


  수학 후기 


필자는 수학을 걍 좋아하기도 하고 나름 잘해서 (현우진 킬캠은 오프로 했는데 거의 다 맞고, 양승진 한석원 한석만도 


많이 틀리면 2개 정도? 암튼 다맞는게 대부분이었음.) 걱정 없었는데 수능날 국어 보고 갈아마신 멘탈에 피곤함까지


겹쳐서 힘겹게 시험을 봤습니다. 체감 난이도는 6월보다는 쉽고 9월보다는 어렵다라는 느낌? 근데 풀어본 다른 사설이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걍 다 풀고 남은 시간 검토해야 하는데 피곤해서 한숨 잤어요. 딱히 막힌다는 느낌은 없었고, 


21번이랑 29번은 풀다가 어의 없었던 기억은 있네요. 


결과는 96점. (29번에서 약간의 계산이 틀린듯...한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

 

  


  영어/한국사 후기


필자는 뼛속까지 이과인이라 영어는 최소한의 공부(EBS)만 했어요. 저는 조은* 선생님 핫백만 들었어요. 나머지 지문은


걍 문제만 풀고 지문 분석은 안했음. (영어는 너무 하기 싫어요 ㅇㅈ?) 사실 2교시 끝나고 점심시간에 점심도 


입맛 없어서 먹지도 못하고 왠지 이럴 것 같아서 싸온 누룽지만 좀 마시고 시험 봐서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었어요.


듣기는 6,9월에 약간 빨라진 감이 있어서 연습을 약간 해놨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었던 것 같아요. 나머지는 걍 


풀고 풀고 풀고 걍 그러다가 피곤해서 남는 시간 잠. 검토도 하기 싫고 국어 생각만 하면 빡쳐서 잠으로 정신을 


진정시키기로 했음. 결과는 가채점 대로 나온듯 해서... 91점


 한국사는 걍 사설 시험 보면 결과가 9점 11점 4점 이렇게 나와도 한국사는 하기 싫어서 계~~~~~~~~속 미루다가


수능 2일 전에 원인 모를 불안감(?)과 초조함때문에 이다* 선생님 9시간의 기적에서 인간적으로 한국인이면 


일제강점기랑 근현대사는 맞춰야지 해서 그것만 계속 몰아서 들었어요. 근! 데! 


수능이 너무 쉬운거임!?! ㄷㄷ  아는 것만 나오길래 와 이것 미쳤다 하면서 걍 풀고 쉬었어요. 무난히 1등급 




  화학1/생명과학1


이미 털려버린 멘탈에 풀려버린 집중력으로 시험을 치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사실 과탐인강은 들어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사설 문제들은 개인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인강 듣는거 포기하고 그냥 6월 9월 그리고 기출만 보고 수능


봤어요. 그래서 더 불안했는데 실제로는 피곤해서 불안함은 개뿔 걍 빨리 시험보고 집에 가고 싶었음.


화학은 6월 9월 재탕한 느낌이 많이 있어서 편하게 봤는데 나름 어렵다고 느낀 문제는 18번 19번이었어요. 


시간은 약간 부족해서 2분 남기고 다 풀었어요. 풀고나서 왠지 1개 틀릴 느낌은 있었음.


생명과학은 워낙 스킬 이런걸 몰라서 멘델은 그냥 일일이 좀 써보고 다인자는 걍 다 쓰고 ㅋㅋㅋㅋ 그랬는데


시간이 5분 남았어요.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없었음. 그냥 무난하게 했죠.


근데 결과는 화학 50 생물 45. 생물은 어디서 틀린지도 모르겠음. 왜 틀렸징???




 화학 50 받으니까 표점이 67점 나오던데 생물 45점 표점 68 실화냐?????


 여러분 주옥같은 화생 하지 마시고 생지 하세요 지구과학 이번에도 표점 씹오지던데 ㅋㅋㅋㅋ


화학 하지마세여 지구과학 하세요 두번하세요 아오 괜히 화학했나 싶음 아오 


저는 생지여러분의 혜안과 밝은 미래에 오늘도 감탄하며 여러분의 정시 결과를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어떻게 줄여야 할지 모르겠음.


 이 글 읽어주신 오르비언들 정시 대박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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