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541907] · MS 2014 · 쪽지

2018-12-13 18:16:49
조회수 412

배부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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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원비를 마련한다 하지만,


나는 그래 본 적이 없다.


그를 당연시 여기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끄러울 때가 있다.


나는 그래 본 적이 없는데.


나도 정유라를 탓하지만,

정유라와 내가 다른 점이 무얼까.

농담으로, 걔는 현실에서 공주이지만,

너는 온라인에서 공주지 않냐는 말을 하곤 한다.

때로는, 정말 그것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서.


내 스스로 벌어본 적이 없기에,

누군가에게 힘을 빌려야 하는 그 상황이

참 부끄럽고 무섭다.


너무도 당연스레 여겨왔다.

돈은 언제나 내 주위에 풍족히 있다는 것을.


어쩌면, 나는 고생을 남들보다도 더 해야하는

못난 인물일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는 이게 배부른 생각이겠지만,

내게는 평생을 짊어져야 할 무거운 생각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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