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재미있는 이유.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910590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쾌락 중 첫 번째는 마약이고, 두 번째는 도박이다. 마약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도박이 1위다. 그런데, 그 1위라는 도박을 해도 재미가 없다.
토토로 오천 원은 물론이고, 심지어 상한인 오만 원까지 걸어도 마찬가지다. 왜인가 하면, 도박에서 쾌락의 크기는 리스크의 크기다. 오만 원 걸어봤자 리스크는 크지 않다.
승부 게시판의 허접들은 꼴랑 오만 원 걸어놓고 승부라고 하는데, 그마저도 리스크를 최대로 줄인 3폴으로, 아무튼 그딴 건 재미가 하나도 없다.
오만 원이 적은 금액이라는 뜻은 아니다. 성인 남성이 하루만 나가서 일해도, 오만 원의 두 배가 넘는 돈이 들어온다.
'구하기 쉽다'
리스크가 곧 쾌락이다. 그러니깐 도박으로 재미를 보려면 적어도 구하기 어려운, 연봉이나 자동차, 집 정도는 걸어야 하는데, 가지고 있지 않은 물건을 걸 수는 없고...
그러면 인간으로 태어나서 최대의 쾌락도 느끼지 못하고 죽어야 하느냐?
사실 돈보다 훨씬 큰 게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건 인생이다. 돈이야 다시 벌면 되지만 인생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판돈으로 인생을 걸면 된다.
인생을 가지고 어디로 가면 되느냐? 예상외로 오르비이다. 이곳에서 행해지는 게임은 수능, 판돈은 인생의 일부다.
수험으로 보낸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최하 1년부터, 3수 4수 5수로 커질수록 판돈은 '인생' 그 자체다.
단 한 폴의 게임에 가진 모든 것을 올려놓는 것이다.
패배하는 순간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수능 왜 보세요 하면, 좋은 대학, 좋은 직업,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사실 그런 건 전부 가짜다.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 거다.
남들은 밖에서 재미있게 노는데 왜 혼자 방구석에서 청춘을 낭비하느냐, 같은 말을 들어도 큰 타격이 없다.
남들이 밖에 나가서 연애를 하든, 뭘 하면서 놀든 간에 전혀 상관없다. 수능이 훨씬 재미있다. 어느 정도냐면, 물어본 녀석이 청춘에 미쳐서 마약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이긴다.
누군가 말한다. 수능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당일 운이 없으면 망하지 않느냐고, 그딴 운빨 게임이 뭐가 재미있느냐고...
뭘 몰라서 하는 말이다. 그래서 재밌는 거다.
아무리 실력을 갈고닦아도, 마지막에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운'.
최고의 플레이어라도, 동전 뒤집기에 실패해 죽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능은 미치도록 재밌어지는 것이다.
출처: 모 수능커뮤니티 사이트 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어 김승리 수학 김기현 영어 이명학 생윤 임정환 사문 윤성훈 물론 몇명은 강의 1~2개만 듣긴함
-
미적분
-
https://orbi.kr/00072885361/%5B%EC%9E%90%EC%9E%...
-
진짜 ㅆㅂ
-
관독 알바하는데 학생이 오르비하는거 보고 갑자기 추억에 젖어서 들어와봤어유 내가...
-
화이트 갈릭 맛있네요
-
오늘부터nf한다 0
영어도정복해주마
-
살기 ㅈㄴ 귀찮음 걍24시간눕고싶다
-
흠
-
에피 0
토익 990점 vs 상위 0.1퍼 뭐가 더 어렵나여?
-
영어 0
개씹노베 (주어동사목적어 모름) 상태에서 또선생 기초 듣고 이제 어느정도 기초는...
-
지금하는 공부에 몰입하니 기분이 좋아짐
-
공통 푸는데만 80분인디 원래 국어가 100분이엿나
-
다들 밥먹으러 내려갔을 때 혼자 애니 한 편 보는 게 취미였는데 지금은 재종이라 빡셀듯
-
뭐야 10
나 언제 29렙 됐냐
-
졸업하기 전까지는 되겠지
-
이쁘네
-
배고파서 죽을뻔 6
불고기덮밥으로 수혈해버리기
-
생윤 윤사 재밌다고 철학과 오는 것이 맞는가 - 눈덩이의 중간고사 준비 공리주의 1편 0
*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
바로 실내 벽지와 바닥 목재 타일 때문임 벽지는 종이 재질 계열로 되어 있으니...
-
내가 이렇게 계산 줄이려고 고민할 시간에 그냥 쭉 계산 미는게 더 빠르게 풀리지 않을까 싶은...
-
요즘 드릴같은 n제 양치기 하는 중인데 넘 킬러주제만 푸는 것 같아서 병행할 문제집...
-
추억이 방울방울… 다들 어케지내셨어요
-
눈물섞인
-
돈 아까워 죽겠노
-
사탐런 조언좀요 0
생지하다가 생명에서 생윤으로 틀려하는데 사문이 낫나요. 볼륨 너무큰가..
-
안녕하세요. 오늘 칼럼에서 제목과 같이 p오비탈/s오비탈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
국어 (화작) 91 수학 (확통) 63 영어 98 한국사 21 생윤 48 윤사 39...
-
미친개념 2
건너 뛰고 바로 미친 기분 가도 되나요?
-
여, 17
내가 왔다 다들 기억할란가..
-
자랑은 아니고... 오죽 하면 생선들이 너는 국어만 해결하면...다 골라간다고...
-
점메추 1
ㄱㄱ
-
*본 칼럼은 물개물개님의 칼럼대회에 제출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
목동 반수반 6
시대인재 빼면 어디가 괜찮을까요!?
-
삐쩍 마르고 싶다..
-
수능 다시 볼까 29
진심임
-
하잉 얼마 전에 심멘이 배송해준다는 깜찍한 공지를 알렸는데 오늘은 더 깜찍한 공지를...
-
4덮 후기 0
언매 59+22 3, 11, 13, 17, 19, 20, 21, 41 독서론을 누가...
-
건동홍 공대 가능한가여?
-
모르는 걸 구글에 검색할때마다 명쾌한 답을 내주는건 오르비야. 이러면 나는 숭배할 수 밖에 없어
-
ㅈㄱㄴ 그냥 순수한 호기심임
-
진도가 너무 느림 12
망했음
-
뭔 얘기를 하는거야 나도 알려줘
-
날마다 돌아오는 맞팔구 12
-
4덮 화작 0
4덮 화작 87점인데 보정 1 되려나요...?
-
언매런고민 노벤데
-
ㅋㅋ 2
ㅋㅋ
-
별 시험이 아니여도 말이야
이건 토쟁이가 아니라 수쟁이인가...
이거 ㄹㅇ 임 ㅋㅋㅋㅋ
솔직히 성적잘나올때 수능공부가 재밌긴한듯
시간가는것도 모르고 공부하고 설대마크보면서 설레고 성적표받으면 뿌듯하고 수능끝나고 게임을 하든 뭘하든 이런 느낌 다시 느끼기 힘듬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