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동그라미뱃지줘 [803222]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12-07 23:31:44
조회수 632

오늘 우리집 고양이가 세상을 갑자기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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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갑자기 떠났습니다.

오후 3시 반 동생이 청소기 돌릴 때만 해도 캣타워 올라가고

멀쩡했었는데

8시 반쯤에 제 방에서 자고 있길래 깨우러 갔더니

분홍색이었던 코가 파랗게 변했고

입술도 파랗게 변해 있었고

눈은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제 이불에 오줌을 지린 듯했고

몸이 약간 젖어 있었습니다.

심장은 뛰지 않았고

급하게 24시간 동물병원으로 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뒤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제대로 사인을 판명하긴 힘들지만

건강한 고양이었고

폐에 물이 차 있어

심근 비대증을 의심하셨습니다.

증상이 없어 몰랐습니다.

아프다면 아프다고 소리라도 내주지

왜 그냥 가는지

가족처럼 생각했던 아이가

너무나도 조용히

무섭게

떠났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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