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그래서 중앙대 뱃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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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주실거면
내년에 서울대 뱃지 받으면 되겠습니까?
그 때도 안 주시면
찌질하게나마 무휴학 사반수 설대 합격 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큰소리 치는 새끼 쳐놓고 잘된 새끼를 못봤겠지만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 예외가 되면 되는 겁니다.
이번에 한 학생이 지병을 극복하고 수능 만점을 받았더군요.
저는 지금은 그 친구 만큼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성실하지도 않고 머리도 좋지 않지만
저와 그 친구의 유일무이한 공통점은 지병이 있(었)다는 걸 겁니다.
그 친구를 보면서 속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두번 째로는 부러웠습니다.
저 역시 병원에서 잠깐 외출하고 시험을 쳤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았거든요.
병원에서 나와 수능 성적을 받고 대학에 합격하고
제가 이후에 겪은 일들은
사회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떠나
몸 아프고 이미지 나쁘면
문자 그대로 병신 취급 한다는 겁니다.
사회에서 써주지도 않고 빽 라인도 없고 있어봤자 쓸모도 없고.
중앙대 가면 뭐 합니까?
저도 성인이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데.
그러니 악바리로 살아야 되는건데
조금이라도 남들 보기에 성공했다는 사람이 될려면
제가 우선 달라져야 겠습니다.
마인드도 행동거지도 남들보다 더 텐션을 유지하고
당신네 어르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무섭고 지독해져야 겠습니다.
수고했다 대단하다 같은 거추장스럽고 가식적인 얘기를 떠나서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인간이 되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운명임을 깨달았으니
지옥처럼 스스로를 다스려서
내 환경, 지위, 능력을 천국으로 만들어야죠.
저에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겁니다.
이번 사반수도 남들 보기엔 적당적당하자고 하겠지만
순간 삐끗하면 끝장이 되는 이 시험에 다시 목숨을 걸겁니다.
그 비용과 뒤따르는 고통은 전적으로 저의 것입니다.
더 이상 부모님과 주변인들에게 전가할 생각이 없습니다.
서울대 아니면 죽음입니다.
여기서의 죽음은
제 기준에서의 사회적 죽음입니다.
수많은 샤대생 의대생과 기만러 천지인 이곳에서
이런 얘기하는 중대생인 제가 스스로도 우습지만
저에겐 이 도박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겠네요.
크론병 환자이고 강제 미필 군면제
이미지는 멸치에 유약하고 사회성 떨어지는
트롤 등따리 이니
서울대 아님 죽음 맞겠죠. 무려 4번째 시도인데.
세상이 나를 거부하면 세상을 굴복시키고
신이 나를 거부하면 신조차 설득해내는 것이
그게 인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차후 1년 후까지 이 글이 성지가 되지 못하면 차라리 자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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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기ㅡㅡ만 77ㅓ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