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상담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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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희 팀은 보통 사전에 보내주신 점수, 성향,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적정, 안정-적정, 적정- 스나 등 2-3개 정도의 안을 만들어 놓습니다.
정시 마감일 3-4일 전쯤 어머님 한 분과 학생분이 상담을 오셨는데 대부분의 상담오시는 분들이 그렇듯 이런 저런 걱정이 많은 표정이었습니다.
준비해놓은 안이 무엇이냐 물으시기에 저희가 만들어 놓은 안을 쭉 설명드렸는데 굉장히 황당해하시는 표정이었습니다. 왜그런고보니 저희를 만나기 전에 정시 박람회, 각 학교 입학처, 담임선생님 상담 등을 했는데 저희가 스나로 준비한 학교보다 두 단계는 더 위에있는 학교에 안정적으로 붙을수 있다는 말을 들으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상담 시간 내내 저쪽에서는 붙는다는데 너네는 떨어진다고 하냐, 저쪽말이 왜틀리냐라고 계속 물으셨고 저희는 갖고 있는 데이터로 해당학교를 붙을 확률은 0%라고 생각하고 담임선생님이나 정시 박람회에서 왜 된다고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작년 절평 영어 1등급을 100점으로 계산해서 그 작년 자료와 비교하셔서 그런것으로 추측은 합니다) 그렇게 상담이 끝났고 이틀 뒤 쯤, 좀 알아보니까 당신들이 말한 라인이 맞는 것 같다 그 라인에 맞춰서 다시 안을 짜달라는 요지의 메일이 왔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준비한 안에서 조금의 수정을 거쳐 보내드렸고, 결국 적정 학교에 합격은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상담이었습니다.
#2
두번 째 팀은 고3학생과 어머님 아버님이 온 문과팀이었는데, 성적대는 대략 서성- 적정 연대같은 경우엔 비메이저 인어문은 쉬웠고 메이저 어문 적정, 사회대 소신 정도였습니다.
짧게 인사를 하고 학생이 가방에서 이런 저런 숫자가 적혀있는 노트를 꺼내서 본인가 나름 안을 몇개 만들어 보았다면서 이것 저것 물어봤습니다. 본인은 상경선호가 확실해서 좀 리스크가 있어도 상경을 쓸것이니 다른 옵션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스나 후보랑 학생이 준비한 후보가 겹치는게 3개 정도 있었고 그 중에 하나가 연대 경제습니다. 예상 컷 점수보단 학생의 점수가 좀 낮았지만 표본분석 결과 서울대 경영, 경제가 예상컷 정도로만 나와주면 대략 40번대 후반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고 저희는 저희가 표본을 해석하고 추정하는 방식을 설명드렸습니다. 세 분다 납득하시는 표정이었고 별다른일 없으면 연경제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후, 학생분은 자기가 분석하면서 궁금했던 점을 몇 개 물어봤고 저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답했습니다. 답을 다 하고 보니 상담이 30분밖에 안 지나서 저는 죄송한 마음에 계속 궁금한거 없냐고 재차 여쭤봤고 부모님은 학생분의 진로에 대해서 몇개 물으시고는 세 분은 궁금한건 다 들은것 같다 남은기간 잘 부탁한다고 하시고 떠나셨습니다.
그 후 마감일 이틀 전 쯤 최종적으로 변동한 표본에 대해 학생분이 자기 생각을 이메일로 보내왔고 저희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을 드렸고, 파이널 콜도 그 때 말씀하신대로 쓰시죠라는 짤막한 대화로 끝이 났습니다.
최종 결과 그 학생은 대기번호 꼴지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내의 번호를 받았고 결국 연경제에 붙었습니다. 연대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데도 연경제를 쓴 학생분의 용기도 용기지만 저희 컨설팅을 가장 능동적으로 이용한 학생분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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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내의 원서 자료들로 2번 학생 정도의 수준에 이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