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이스 독재생 [526360]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8-12-03 23:42:26
조회수 33,056

요청) 어문 계열의 진실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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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국숭세단 인문대학에서 한국외대 메이저 어문중 한 곳으로 반수한 학생입니다.


어문 계열에 대해서 오르비에 유독 글이 적은거 같아서 제가 보고 듣고 2년간 느낀걸 바탕으로 글을 써볼려고 합니다.


아직 1학년을 두번 마친 학부생 수준이라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1. 어문계열은 문학만 배우나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몇몇 대학 어문학 전공은 현재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역학"입니다. 지역학이란 그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다루는것과 그 지역의 어문학부를 배우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학과가 제가 알기론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융합일본지역학부가 있습니다.

(소수 어문의 경우에는 세부트랙으로 신청해서 지역학 수업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학을 공부하게 된다면 1학년, 2학년때 어학강의와 지역학 강의를 듣게 되시는데 문학과는 거리가 멀게 됩니다.

1학년임에도 기초적인 경제 이론같은거 배웁니다.

반면 순수 언어학,문학을 공부하는 경우에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고전 문학쪽을 공부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문계열에 진학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나 세부트랙에 따라 고대 문학은 안배울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지역학도 어학 배워요 지역학만 배우는거 아니에요 ㅜㅜ


2. 어문계열은 취직이 어렵나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취직의 선을 어느 정도로 두냐에 따라 다른 거 같습니다.

현지 법인 채용까지라도 할려면 취직 자체는 다들 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기업"채용률은 정확하게는 모르겟네요.

특히 일본,베트남,말레이 인도네시아 지역의 경우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이 존재하여서 어문 계열 출신이 상당히 많이 가는걸로 아는데, 문제는 페이가 열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 플랜카드를 보면 완전 사학이나 철학쪽 보단 언어라는 무기를 가지게 되어서 괜찮은거같습니다.


3. 특기자가 많나요?


제가 다녔던 전적대는 특기자 전형이 없었음에도 중고등학교를 외국에서 나오거나, 재외국민 대상자여서 온 친구들이 많았고, 외대의 경우에도 진짜 우리나라에 이런 국가에 채류한 사람이 많나 싶을 정도로 재외국민 특기자가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상대적으로 체감한건 생각보다 국숭세단 라인임에도 외고 해당 언어 전공자가 많았습니다.


4. 그러면 학점 따기는 어렵나요?


저는 학점이 ..... 이지만 공부 성실히 하면서 학원다니고 이런 친구들은 잘 나오더라구요.

특히 외대는 재외국민은 절대평가 대상자이고 특기자는 성적 증명시 1학년 전공 패스올 페일로 바껴서 1학년때 그렇게 까지 많지는 않은거같습니다.

또 외고 출신 친구들도 성적이 잘나오지만 1학년 학부생 수준이라 교과나 종합으로 나온 친구들 중에 암기에 최적화된 친구들이 성적이 잘나옵니다. 정시에서도 물론 성적 잘나오는 친구들은 과탑급이고요.

노력의 "양"의 문제지 막 A는 절대 못 맞고 이런건 아닌거같습니다.


전공학점과 별개로 교양을 잘 듣는 편이라 제가 특기자,재외국민 친구보다 총점은 높더라구요.


5. 수업은 어때요?


국숭세단 라인 재학때도 그렇고, 외대도 그렇고 보통 1학년 한 학기에 어학 강의 2개, 회화 수업 1개, 지역학이나 문학 강의 1개, 자선 전공 하나정도 열리는데요.

어학강의 듣다보면 아마 주위 경영 경제 사과대 진학한 친구들 보면서 현타가 좀 올 수도 있습니다.

이해를 하기보다 1학년은 기초 문법을 외우고, 단어량을 늘려서 3,4학년 수업을 잘 따라가게 하는것을 목표로 합니다.

저는 지역학 강의 문학강의를 들어봤는데 두개 다 완전 지역학 문학 쪽보다 기초 틀을 닦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역으로 3,4학년에 가게 된다면 강의 명부터 1학년때 못배웠던 본격적인 전공 내용이 나오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학년땐,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 배운단 마음으로 임하게 됩니다.


6. 언어를 배울때 힘든가요?


저는 안맞는 편이긴 한디... 전공 수업을 착실히 들으면 성적은 몰라도 실력 자체는 느는 편인거 같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3시간씩은 그 과목 공부를 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방학을 이용해 학원을 다닙시다.ㅜㅜ 

아, 외대의 경우 진도가 처음엔 과하게 빨라요ㅜㅜ(나중엔 적응됨)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어학수업이 소수 수업이라(맥시멈 30명) 학원 수업듣는거 같고 재미는 있습니다 ㅋㅋ


7.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진짜 이 부분은 어문계열이 백지라고 생각해서 답변드리기 어려운데, 이중 전공에 따라 취직하는 선배들 분야가 달라지는거 같은데


수시로 온 친구들이나 학교에 동문특강보면

남자는 해외 영업직, 무역회사, 면세점 이쪽이 강세거나 선호하는거 같고 생각보다 로스쿨도 많이 보였습니다. 여자는 스튜어디스나 공시쪽 혹은 백화점 면세점쪽으로 많이 빠지는거 같습니다.


물론 전공과 무관하게 취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컴퓨터공학을 이중전공해서, 현지에 it 기업으로 가는 경우도 최근 느는 추세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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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인거 같은데, 쪽지나 댓글로 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어문 계열을 선택하시게 된다면 특히 정시 친구들은 한 학기 정도 현타도 많이 오고 힘들거에요ㅜㅜ (저는 아직도 힘든거 반 재밌는거 반임)


근데 우리나라 사회에서 언어를 한개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은 어마어마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학이라는 과목을 배우게 되면서 정치 경제 사회문화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도 쌓이고요.




또! 노베인데 학교 네임벨류를 위해 어문을 쓰신다면 합격 발표나고 한달 동안 인강이든, 독학이든 공부좀 하고 오시면 훨씬 편한 한 학기가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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