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ke [69650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11-27 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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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 강사 인스타 글에 대한 반박(내용추가/수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477837

슈인장에 대한 이다지 강사의 의견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습니다. 아는 분께서 인스타에 글이 올라왔다기에 아침에 확인 후 이에 대해 글 씁니다.


 

이번 대수능 동아시아사 10번 문항을 가지고 해당 글을 쓰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입장 다시 정리합니다. 


일단 이다지 강사의 큰 착각은 해당 문항은 명확하게 밑줄 친 '막부'가 에도 막부라는 것을 충실히 교육과정을 밟은 학생이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저를 비롯한 학생 분들이 말한 내용은 


"슈인장의 최초 발급시기가 에도막부때 인가?"


입니다. 그 누구도 에도막부 때 슈인장이 발급되지 않았다 말한 적이 없습니다.


슈인장 무역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592년 특정상인에게 해외와 교역하는 특권을, '각지의 다이묘들에 대한 견제와 호상의 무역 장려등을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선박에 허가증은 슈인조(朱印狀)를 발급하였다.'는 기록과 신하들이 이를 건의했음이 전해집니다. 또한 이 슈인조를 받은 선박을 슈인센(朱印船)이라고 불렀으며 마닐라와 아유타야 왕국등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활동했음도 확인됩니다. 마케즈에몬과 같은 전설적 상인들의 활약상도 이 시기입니다.

슈인장 무역 시스템을 비롯한 아즈치모모야마시대의 히데요시가 정비한 정책들이, 에도 막부에서 계승하여 정책을 펼쳤음은 아마 아실탠데요. 슈인장 무역 또한 그렇습니다.

또한 교과서와 연계교재에서는 우리는 에도막부시기에 정비된 내용만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에도막부 시기에는 처음부터 체계적인 법령이 발포된 것은 아닙니다. 나가사키를 축으로 하여 서서히 통제가 가해졌으며 외국에서 내항해 온 경우에 대하여 내항 체재지 지정과 슈인선 지정 등을 시작하며 정비를 체계적으로 제도화합니다. 다음의 결과의 누적이 18세기 말엽에는 신패제도로 구체화 되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슈인장무역 발급문서 1604년 에도막부에서 발행한 슈인조입니다. 잘 알려진 사실이 아니며, 이 시기의 문서는 불충분해서 새로운 사료가 나올 때마다 계속 연구가 진행되는 파트입니다. 따라서 교과서를 비롯한 연계교재에는 해당 내용이 실리지 않은 것으로 사료됩니다. 




1.


우선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최초 발급시기를 수험생 입장에서 명확히 인지하는 것은 교과과정을 넘는 범주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잘못 전달하는 것은 전에도 말했지만 강사가 지향할 방향이 아닙니다. 


또한 역사라는 과목은 일전의 한국사 영역이나 세계사 또한 평가원이 주관하는 다른 시험들을 미루어볼 때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즉 야즈치모모야마 시대의 슈인선 무역에 관한 사료를 교과 과정 내에서는 배운 내용과 끼워 넣는 방식으로 문제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바람직한 출제 방식은 아니지만, 역사 과목은 응시 수험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문제를 '더럽게' 내는 경우가 많기에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


이 내용 역시 연구실 조교와 이다지 강사 측의 상반 되는 답변을 볼 수 있으며, 강의와 Q&A게시판 내에서 제대로 된 정정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슈인센은 1592년부터 제도화 되어 운항됩니다. 사실 더 깊게 들어가면 슈인센은 전국시대 때 부터 이미 허용되었습니다. 조교들의 답변이 합일되지 못하며, 이다지 강사가 전달하는 내용도 올해 개정을 한 영향인지, 다수의 학생들이 시기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교들과 이다지 강사는 제대로 된 입장 정리는 커녕 문제의식 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또한 슈인장은 무역 허가서가 아니라 전국시대서 부터 다이묘나 장군들의 빠른 업무 처리를 목적으로 발행된 문서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히데요시가 내린 지령이나, 1588년 해적정지령, 그외 센고쿠 시대 각지 다이묘들의 문서 참조 바람) 정기적으로 내는 문서는 당연히 아니며, 통계적인 의미를 왜 찾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이 내용에 대해서 개선의식을 보내기는 커녕 본인은 잘못이 없다는 식의 강사 분의 안하무인한 태도에 저는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이다지 강사는 본인의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다지 선생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모두 불충분한 답변 뿐이었습니다.



동아시아사 문항 오류를 비롯한 내용에 대한 강사 분의 제대로 된 해명을 빠른 시일 내에 촉구하며, 강사 분과 연구실 측의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수험생들의 신뢰를 잃어 가실 수 밖에 없습니다.


글 더 쓰고 싶지 않았는데, 정말 이 글 보고서 분개했습니다. 더 이상은 무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인스타에 글 읽어주셨다 했는데... 정말 봐주셨습니까? 오늘 이 글까지 다시 메일 보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 없을시 강사 분 연구실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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