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한약학과가즈아 [821564] · MS 2018 · 쪽지

2018-11-26 23:50:39
조회수 299

갱생도 사투리 안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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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릴때 대구에 있을때한 학생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 거야. 선생님이 "그 자고 있는 놈! 나온나! (거기 자고 있는 놈! 나와!)" 하니까 그 학생이 앞으로 나왔겠지. "이 새끼 니 이름이 머꼬(너 이름이 뭐야?)" 하니까 "안득긴데예(안득기인데요 = 안들리는데요)" 하고 대답은 잘하더라. 그랬더니 선생님이 "쌤이 지금 니 이름 안 묻나!"하고 다시 물어보시는 거야. 다시 학생이 "안득김미더(안득기입니다 = 안 들립니다)" 했더니 선생님이 "이 새끼가 장난치나? 니 이름이 뭐냐꼬!" 하면서 화가 나서는 "반장 나온나!" 하고 반장까지 부른거야. 그래서 반장이 껌을 씹다가 앞으로 나왔더니 선생님이 "몽뎅이 갖고 온나[27](몽둥이 가져와)" 하셔서 반장이 교무실에 가서 쇠파이프를 갖고 온거야. 선생님이 그 쇠파이프를 보더니 화가 더 나서는 "니는 아를 죽일라카나! 니 이 반에 뭐야?(너는 애를 죽일려고 그러냐! 너 이 반에 뭐야?)" 하니까 반장이 "껌인데예" 해서('이 반'을 '입 안'으로 해석) 선생님은 "아들이 다 와이라노 도랐나(애들이 다 왜 이러지 돌았나)" 하시고 애들은 다 웃겨 죽으려고 했다 하더라. 대구에서는 단디하라, 치아뿌아라라는 말과 물샌다라는 말이 쓰이거든..오해 온했으면 좋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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