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송 [755252] · MS 2017 · 쪽지

2018-11-25 2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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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번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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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굳이 아는 척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말 한 번 건내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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