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운동권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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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안상수와 홍준표 올렸는데.. 알바로 매도 당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댓글 반응이.. 뜨겁더군요..
그래서 어떤분이 김문수 도지사도 궁금해 하시길래 올려요~~
예전에 지방선거때 유시민 대 김문수 sbs토론때 두분 토론할때 완전 김문수가 밀렸는데.. 유시민이 마지막에 발언인가?? 에서
발언한 내용이 기억이 남네요 '김문수 후보는 제가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운동권의 전설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라고 발언을 했는데..
이 기사를 요약
전설적인 운동권 출신 맞음.. 나중 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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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빅3’ 후보 중 오세훈, 안상수 후보는 80년대 민주화운동과는 인연이 없다. 다만 김문수 후보는 야권의 ‘빅3’ 보다 오히려 더 치열한 80년대를 보낸 사람이다. 김문수의 변신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른바 수도권의 ‘빅3’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 경기도이기도 하다. 김문수 현 도지사가 이명박 정권과 가장 비슷한 ‘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지방선거 공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청와대에서 ‘경기도만 빼고 모든 광역단체장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이 흘러나왔을 정도다. 오세훈 후보가 경선 기간 내내 친이계의 공세에 시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화염병을 들고 YS를 따라 뛴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의 이력은 이명박 대통령과는 전혀 다르다. 학창시절 잠시 학생운동을 한 것을 제외하면 내내 경제계에 몸 담았던 이 대통령과는 달리, 김 후보는 전형적인 ‘직업운동가’였다. 서울대 상대 70학번인 그는 학생시절 제적과 복학을 반복하다 1974년부터는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나섰다. 그가 전향한 것이 1994년이니 20년 한길을 걸은 셈이다.

김문수씨의 민자당 입당을 보도한 당시 경향신문 ⓒ김문수
1994년 김문수 후보가 민자당 부천 소사 지역책으로 임명되었을 때 보수층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중앙일보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가 함께 조깅을 하는 만평을 실었는데, 김 후보는 머리띠를 매고 화염병을 들고 YS를 따라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그려졌을 정도다.
사실 여야 정치권에 이른바 ‘전향’한 사람은 많다. 유시민 후보나 한명숙 후보같이 재야에서 정치권으로 들어갈 때 커다란 이념적 전환은 없었다고 할 인사들도 있지만, 송영길 후보만 해도 이념 수준에서의 변화가 동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념적 색채가 약했던 1970년대 운동가들에 비해, 이른바 386의 경우 거의 대부분은 이념적 전환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의 변신은 독특하다. 김 후보는 1994년 전향 당시 조선일보에서 사설을 통해 ‘전향성명을 발표하고 들어오라’고 요구하자, “나는 뭐 전향했다고 생각지 않고, 시대가 달라진 만큼 시대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답했었다. 이런 대답은 정치권의 재야 출신들이 공유하는 수준이다.
월남자들이 서북청년단을 결성했던 것처럼
주위에서는 김문수의 후보의 극단적 변신에는 1996년 말의 노동법 날치기 파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이 사태는 이후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좌절되지만, 이날 맥없이 날치기에 가담한 김문수 후보는 노동계에 남아있던 영향력 모두를 잃고 만다.
그의 진정한 전향은 이렇게 시작했지만, 그 깊이가 남달랐다. 예를 들어 원희룡 의원의 경우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과 한나라당 내부에서의 ‘개혁파’라는 위치를 연결시킨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른바 ‘개혁파’라는 당내 비주류의 자리 대신, 철저한 전향을 통해 주류의 자리를 찾고자 했다.
김 후보는 정치 현안에 대해 극우적이라고 느껴질 만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김 후보는 사형제 폐지 논란이 일자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사형집행이 안된다. 이는 잘못된 것”, “참혹하게 살인하고도 사형이 없다면 이 나라의 기강이 서겠나. 이런 점은 고쳐야 한다”며 단호하게 사형제 존치를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촛불 시위 한가운데서 “대한민국 경찰이 과거 독재정권의 하수, 국민의 몽둥이여서 부담스럽다면 (경찰권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 달라. 그렇게 되면 경기도는 확실히 법치를 세우겠다”고 까지 주장한다.
정신의학적으로 이는 일종의 상실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 전후 월남자들이 ‘서북청년단’을 결성해 누구보다 좌익 탄압에 앞장섰던 것처럼, 자신의 근거지를 빼앗긴 사람들이 새로운 정착지에서 원주민보다 더 현지화되는 현상이 그것이다.
그가 다른 재야 출신 인사들과 달리 개혁파 대신 ‘리틀 MB’로까지 불리게 된 것은 그가 원래 재야에서 가지고 있던 재산이 많았고, 1996년 노동법 날치기와 뒤 이은 총파업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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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사상이 다르다고 알바로는 몰아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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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전에 적혀있던 내용인데 [37] 1승 1무 1패로 16강에 가려면 그 조 1위...
이재오도 운동권이었던 걸로 기억........
이재오.. 원희룡.. 뭐 한나라당 당원들이.. 정말 많더군요... 대부분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체제인 사회주의체제가 붕괴되면서 그 기점을 통해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바꾸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뭐 그에반해.. 유시민..심상정.. 분들은 정말 쭉 사상이 계속 가시는 분들 같네요...
음, 제가 궁금해 했었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강 알고있었는데, 사건과 전향에 대한 분석도 나오네요.
대안으로 생각했던 체제인 사회주의체제가 붕괴되었다고 하기에는
그동안 있었던 사회주의 체제는;; 운동권 쪽에서 대안으로 생각했던 거랑 좀 많이 달라서;;
사회주의 체제가 수립된 상황도 많이 달랐구요.. 그런면에서 그것에 실망했다고 김문수가 말한다면...
변명 같네요...
운동권 쪽이 생각했던것과 소련체제가 다르다고 했는데..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저의 얇팍한 지식으로는.. NL과 PD의 차이?? 저는 잘 모르겠어요 ㅜㅜ
오르비 막 알바로 모는 사람 없는데.. 자기 줏대없이 그냥 정사충 자료나 퍼와서 거기에 달리는 리플이나 보면서 낄낄대는 놈들한테나 그러는거지...
제생각엔
첫댓글의 법칙 같은데요. 냅다 달려드는 사람은 오르비에도 있는거 같습니다ㅋ
경기도지사 김문수 vs 진대제 선거때 기억나네용!
김문수대 진대제 때면.. 2006년인가요.. ㅋㅋㅋ 오르비 엄청 오래하셨네요 ㅋㅋㅋㅋ
김문수는 단순한 운동권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굴곡진 운동권의 삶을 살았죠.
갖은 고초도 많이 당한 사람이고..
근데 변절... 하... ㅠㅠ
변절이라기 보다 일종의 자신 만의 깨달음 아니겠습니까?
저도 학생회 활동 당시 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옆에서 비판하기는 쉬운데,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부조리를 직접 보면서도 한나라당을 찍는 어르신 분들이 우리는 마냥 바보같고 우둔해 보이죠?
그분들의 삶과 기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을 직접 목도해오신 분들입니다.
야당은 반대는 많이 했지만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보수는 경부고속도로의 비전을 보여줬지만, 야당은 환경파괴와 가진자들을 위한 사업이라고 드러누워 반대했죠.
보수는 차세대 발전 동력으로 자동차산업, 제철, 조선산업 등을 제시했지만, 진보는 농업국가에서 무슨 자동차냐고 반대했죠.
보수는 인천공항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진보는 환경파괴와 쓸데없는 사업이라며 반대햤죠.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보수는 비전을 보여줬고 지금의 경제적 발전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분들이라고 보수의 타락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보수들은 그분들께 희망과 비전을 보여줬고 제시 했습니다.
하지만 진보는 어땠습니까?
지금의 경제적 부흥의 성과를 누리면서 이것이 그저 주어진 것인 양 그 분들을 무시하고, 지금까지의 결과를 이끌어낸 보수들을 욕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아마추어들도 비판하기는 참 쉽습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는 일은 쉬운게 아닙니다.
예전 일이지만 나름 학회에서 진보와 보수로 나눠 토론할 떄면, 그들은 비판은 잘하지만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하더군요.
기껏 하는 말이 꼭 선진국이 되어야 하느냐.. 다같이 못사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이런 류의 말이더군요..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 저 분들의 삶을 겪어왔다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