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 최초합 한 현역 고3이 알려주는 면접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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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가 정시 위주의 사이트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면접에 가시는 분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해보았습니다 ;)
-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zola 선생님 면접 인강을 들은 학생임을 밝힙니다. 중간에 나오는 zola 선생님 얘기를 갑자기 보시면 혼란스러울까봐요 :D
1) 인사 하려는데 앉으라고 했을 때 팁
인사가 엄청엄청 중요하다는건 아마 모두들 아시겠죠. 인사하는 방법을 저는 두 가지 정도 아는데요.
* 첫 번째는 먼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앉는 의자 옆에 선 후에 면접관들의 눈을 마주치면서 "안녕하십니까"하고 배꼽인사 인사하는 방법.
* 두 번째는 먼저 문을 열고 들어와서 간단하게 목례를 하고 의자 옆에 선 후에 "안녕하십니까"하고 배꼽인사 하는 방법.
저는 그냥 두 번째 방법을 선택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리고 면접 당일 날 면접 고사장에 딱 들어갔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서 (뒤돌아서 문을 끝까지 잡고 조용히 닫은 후) 다시 완전 몸을 돌려서 면접관들을 보면서 목례를 했어요. (면접관 두 분이 계셨는데 한 분하고만 눈이 마주쳤어요.) 그리고 이제 의자 옆에 걸어가서 섰는데 눈을 마주쳤던 분이 "앉으세요."하시는거에요. 저는 아직 제대로 인사를 안했는데.
저는 여기서 당황하면서 "네? 네..." 하고 앉지 않았습니다.
"네, 앉기 전에 인사 먼저 드리겠습니다." 하고 "안녕하십니까" 제대로 인사하고 앉았습니다.
사실 이게 팁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 친구 중에는 저와 같은 상황에서 당황하는 바람에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인사를 못하는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했는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2) 면접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팁 (현장 설명 포함)
학교에는 7시 30분에 갔고 엄마랑 얘기하면서 여유롭게 캠퍼스 좀 보다가 8시에 입실했어요. 면접 대기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까 다른 과에 지원한 학생들하고도 섞여있더라고요.
[여담/ 바쁘면 바로 넘어가세요 :D] 이때 자리가 부족했었는데 날이 추운 날이어서 그런지 다들 두꺼운 외투를 입어서 옆자리에 패딩이랑 가방을 올려놨어요. 그런데 나중에 늦게 오는 친구들은 자리가 없더라고요. 인간적으로 이때 옆자리에 자기 물품 놓고 있었으면 치우는게 당연히 해야하는 배려라고 생각해요. 알면서도 모른척 한건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자기 물품 그냥 두는 학생들 있던데... 그런 마인드로... 참.. 하하...
제가 강조하고 싶은건 경쟁자일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동기가 될 수도 있는 친구들인데 기본적인 배려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네 그렇답니다..하하)
[여담 끝]
일단 제가 면접 본 대학은 블라인드 면접인데 반드시 수험번호 순서대로 면접이 진행되지 않더라고요.. 저는 1번으로 접수했는데 뒤에서 두 번째로 면접을 봤습니다. (헐) 그때 제 순서를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막막(?)한 느낌이 들던지... 차라리 마지막이면 모를까 마지막에서 두 번째는 너무 애매하게 다가오더라고요. 혹시나 교수님들이 지치셔서 내 말에 집중을 못하시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여기서 멘탈 흔들리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전날에 가방에 '생기부, 자소서, 최종 면접 예상 질문 및 답변 (제가 직접 손으로 개괄적이게 작성했습니다)자소서 및 생기부 내용 관련 기초 상식'을 가져갔었고 생기부-자소서-기초상식-최종 면접 예상 질문 순으로 봤습니다.
또 중간에 2 번정도 화장실에 갔었는데 목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주기적으로 (자주는 아니게) 마셔줬어요. 아침이라 목이 잠긴 것도 있었고.. 또 틈틈히 립밤도 발랐네요.
그 대기 중간에 옆 사람이랑 친구 먹는 경우도 있다던데 저는 대기실 분위기가 그 자체로 갑분싸라서 대기하는 4시간 내내 한 마디도 안했어요..ㅋㅋㅋ.. 근데 오히려 말을 하지 않고 계속 머릿속으로 멘탈 관리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게 더 생산적이라고 봐요. (이미지 트레이닝은 주로 문 열고 들어가서 의자에 앉는 시뮬레이션, 교수님들과 눈을 마주치는 시뮬레이션 같은 것들을 주로 했어요.)
어떤 사람은 기다리다가 지쳐서 엎드리던데 저는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허리 꼿꼿히 펴고 서류 보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대기시간이 길었지만 바로 들어가는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자기소개랑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염두해야 할 것들(저는 ZOLA쌤이 말씀하신 답변 구조랑 3년 동안 살아온 MY LIFE에 자신감을 가지자는 마인드를 복기했어요)을 꼭 체크 하는 시간을 마련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대기실에 시간 딱 맞춰서 가는 건 별로인 것 같아요. 미리 분위기에 익숙해질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바로 면접에 들어가면 최종으로 보고가야 할 것들을 못 보고 가면 멘탈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3) 면접 고사장 이동 ~ 끝나고 나갈 때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팁
면접에 가면 대학교 STAFF나 입학사정관 분들, 감독해주시는 분들 등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저는 그냥 모르는 사람이라도 뻘쭘하게 지나가지 않고 가볍게 목례하거나 인사 했어요.
나중에 이 학교에 입학하면 마주칠 수도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인사를 하니까 긴장도 조금 풀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D.. 뭔가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겠다는 자기 암시를 실천해볼 기회(?)일 수도 있고요.
4) 오전면접인데 가는 이동 거리가 너무 먼 사람들, 늦잠 자거나 제 시간에 가지 못할까봐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팁
저는 제 고등학교가 서울에 있지 않고 지방에 있는데 오전 면접이 잡혔어요. 그래서 주거지에서 면접 보는 학교까지 가려면 새벽 3,4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그러면 저는 컨디션을 엄청 망치게 될 것 같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라는 인간은 아침에 잠이 많아서 일어나는게 힘들고 저혈압도 있어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면접보는 학교 주변에 괜찮은 관광 호텔을 면접 전날에 예약해서 거기서 하룻밤 자고 면접을 보러가는 거였어요. 돈 아낀다고 허름한 모텔이나 여관에 가지 마시고 안전하고 아침도 괜찮게 나오는 곳으로 가세요. (예약이 꽉 잡힐 수 있기 때문에 1차 합격 뜨면 그냥 바로 호텔 부터 알아보세요 ㅋㅋ)
제가 묵은 곳은 대학에서 10분 거리도 안되는 관광 호텔이었고 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서 (원래 제 기숙사에서도 이 시간 비슷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컨디션 난항은 없었습니다.) 준비를 했고 7시 20분에 나가서 30분에 도착을 했어요.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조금 일찍 도착하니 분위기도 대충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무리하면 컨디션 난항이 오시는 분들은 이런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면접 당일 날 아침을 거의 먹지 못했어요. 제가 긴장하거나 뭔가 제대로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밥이 잘 안넘어가는 타입이라.. 그런데 주변에서는 걱정되니까 자꾸 먹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 진짜 먹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더 먹지 마세요. 괜히 속이 안 좋아지거나 어디가 안 좋아지면 힘들어지니까요. 대신 편의점 같은 곳에 들러서 초콜릿 같이 당은 충전할 수 있는 것을 사서 가지고 들어가세요 :)!! 그리고 배고플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면접 끝나고도 배가 안고팠어요.ㅋㅋㅋ 끝나고 나와서 한 한 시간 후 즈음에 긴장이 풀어지니까 그제서야 좀 배가 고프더라고요.
5) 물티슈, 휴지(휴대용), 생수 1병 정도 가져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D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요!
물도 주는 곳이 있다던데 그건 케바케이기 때문에 꼭 생수는 가져가세요! 그리고 갑자기 코피가 나거나 물을 엎지르거나 했을 때, 코가 나올 때 등 화장실로 바로 갈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져가면 좋습니다.
신분증!! 절대 잊지 마시고요.. 학생증(생년월일, 사진, 학교장 날인이 찍혀있는)이나 주민등록증이면 충분합니다 :D!
(수험표는 뽑아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블라인드 면접에서 교복은 절대절대절대!! 입고 가면 안됩니다. 전자기기 사용도 금지되니까 조심하시구요 !
+ 화장/복장 관련
1. 화장 [ 사용한 것 옆에 ()는 사용 목적을 적어놨습니다 ]
투명렌즈(시력), 메이크업 베이스(잡티 제거 및 생기), 색깔있는 립밤(생기), 눈썹 정리 및 눈썹 그리기(깔끔한 인상), 앞머리 고데기(깔끔한 인상)
(너무 과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만 했어요 :) 파마, 염색 X )
2. 복장
하얀색 블라우스, 네이비 색 슬랙스, 흰색 뉴발란스 운동화, 가디건, 롱패딩
(이건 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여기저기서 말하는 면접 복장의 정석(?)을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셔츠에 무채색 니트를 입고 오는 것도 약간 유니폼으로 굳어진 느낌도 들 수 있더라고요. 자기 개성이 조금은 포함된 옷을 입고가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네, 저의 소소하고 자잘한 팁들은 여기까지에요 :D ZOLA 쌤이 조언해주신 것도 있고 제가 현장에서 느낀 것들도 넣어서 작성했어요. 이 글을 참고하시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대학에 찰싹 붙으시면 좋겠습니다. +_+!! 파이팅
+궁금한 것들은 자유롭게 물어보셔도 됩니당 +_+! 아는 만큼 대답해드려요 :D
참고로 저는 6수시 + 최저를 준비했습니다 :) (댓글 or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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