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수능 "빈칸추론"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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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썼던 글 수능 영어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1편에 이은 19수능 영어영역 분석 칼럼 제 2편입니다. 많은(사실 안많음) 분들의 요청에 의해 듣기 문항 분석은 뒤로 미루고 "빈칸추론" 유형 분석 칼럼을 먼저 쓰게 되었습니다. 듣기 분석 칼럼을 기다리시던 분들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빈칸추론 문제는 31번부터 34번까지 총 4문항이 출제됩니다. 보통 2점 두 문항, 3점 두 문항으로 출제되죠. 영어영역에 있어 가장 고난도로 출제되는 유형 중 하나이며, 많은 학생분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빈칸추론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4문제 중 3문제는 "정확한 해석"이 이루어지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확한 해석"이란게 결코 쉬운 것은 아니죠. 나머지 한 문제는 정확한 해석과 더불어 일정 수준의 추론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풀 수 있습니다. 이 한 문제는 보통 5~60퍼센트의 오답률을 기록하고, 어렵게 출제될 시 70퍼센트에 달하는 오답률을 뽐내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추론능력"이 낮은 정답률의 주범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수능 영어 문제는 결코 국어영역이 요구하는 정도의 추론및 이해능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해석"을 한 후 아주 약간의 "추론 능력"을 발휘하면 되는데, 대부분 "정확한 해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요구하는 "추론 능력"이 너무 과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영어 독해력은 어떻게 해야 키울 수 있을까요? 이건 저도 말씀드리기가 참 애매합니다. 아직 중학생이시거나고1이신 분들은 제가 생각하는 "정석"방식으로 공부하셔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고3이 되시는 학생분들이나, n수생 분들은 그럴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죠... 그래도 일단 정석 방식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아직 고3이 아닌 학생분들은 갓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혹은 2학년이 되어 쏟아지는 공부량과 넘쳐나는 문제집 속에서 길을 잃고 자칫 문제를 풀어내는 데에만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어공부를 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들 중 하나입니다. (내신을 제외한) 영어 공부를 할 때, 고등학교 1,2학년 시기에는 1년에 수능특강, 수능완성 각각 한권씩만 제대로 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1년간 이 두권의 문제집만 제대로 본다는 마인드로 한문제 한문제를 천천히, 반복해서 곱씹어 보는 것입니다. 모르는 형식의 문장(저는 1형식 2형식 이런거는 전혀 모릅니다)이 있으면, 그 문장을 머리 배 가슴으로 나누어서 구조를 파악해보고, 소리내서 읽어보고, 같은 형식의 문장을 직접 작문해보십시오. 최종적으로 그 문장을 직접 쓸 수 있게 되면, 읽을 수도 있게 됩니다. 이는 언어습득과정에 있어 가장 이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가시간에 영어 영화나 뮤지컬을 자막 없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십시오. 영화의 명대사, 혹은 뮤지컬의 명장면에서 의외로 많은 "수능에 나오는" 형식의 문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 Les Miserables에서 should도치문이 나오는 노래(무슨 곡인지는 지금 당장 기억이 나지 않네요)를 들은 이후로 그 표현이 나올때마다 굉장히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트로가 길었네요... 이제 19수능 빈칸추론 문제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1번
Finkenauer and Rime investigated the memory of the unexpected death of Belgium's King Baudouin in 1993 in a large sample of Belgian citizens. Finkenauer와 Rime는 벨기에의 왕 Baudouin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벨기에 시민들의 기억(인식이라고 읽으셔도 무방합니다)에 대해 조사했다고 합니다.
The data(결과라고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revealed that the news of the king's death had been widely socially shared. 결과에 따르면 왕의 죽음에 대한 뉴스는 사회적으로 널리 공유되었다(widely socially shared)고 하네요. 뭔가 중요한 문장일 것 같은 느낌이 오죠?
By talking about the event,(=by sharing the news of the king's death) people gradually constructed a social narrative and a collective memory of the emotional event. 왕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시민들은 이 슬픈(emotional)사건에 대한 사회적 맥락과 집단적 기억을 형성했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대충은 짐작이 가기는 하네요.
At the same time,(=while constructing a social narrative and a collective memory by sharing the news) they consolidated their own memory of the personal circumstances in which the event took place, an effect known as "flashbulb memory." 동시에, 사람들은 그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각자 개개인의 상황에 대한 기억들을 공고히 했다고 하네요. 또한 이러한 현상을 "섬광 기억"이라고 부른답니다. 결국 지금까지의 내용은 "특정 사건"을 "공유"하며 "기억"을 형성한다는 내용이네요.
The more an event is socially shared, the more it will be fixed in people's minds. 특정 사건이 더 많이 회자될수록 사람들 마음속에 더 깊게 자리잡게 된답니다.
Social sharing may in this way help to counteract some natural tendency people may have. Naturally, people should be driven to "forget" undesirable events. "사회적 공유"(=social sharing=>leads to flashbulb memory)는 보통 나쁜 기억을 잊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본성과는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나쁜 기억을 잊지 않고 반대로 더 뚜렷하게 기억하도록 한다는 말이겠죠?
Thus, someone who just heard a piece of bad news often tends to initially to deny what happened. 윗 문장과 같은 내용입니다.
The ____________ social sharing of the bad news contributes to realism. 드디어 문제가 나옵니다. "어떠한" 사회적 공유가 현실을 자각하도록(ebs제공 풀이에는 현실성에 기여한다는 표현으로 직역되었는데 음..뭐 그렇습니다.) 할까요??
1. biased 한쪽에 치우친? 아니죠
2. illegal 불법적인? 여긴 북한이 아닙니다.
3. repetitive 반복적인? 맞습니다. 그 근거는 The more~ in people's minds. 문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frequency에 관한 설명이죠.
4. temporary 일시적인? 말도 안됩니다.
5. rational 이성적인? 본문에서 분명히 "emotional events"라고 했습니다. 이성과 관련된 말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저장해놓고 계속 쓸게용
32번
Minorities tend not to have much power or status and may even be dismissed as troublemakers, extremists or simply "weirdos". 소수(minorities)는 보통 적정한 힘과 지위를 가지기 어려우며(tend no to~) 말썽꾼, 과격론자, 혹은 븅신으로 치부되기 쉽다고 합니다. 이 글의 주제는 당연히 minor한 집단에 관한 것이겠군요. 오르비언처럼 말이죠?
How, then, do they ever have any influence over the majority?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다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아하,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겠군요
The social psychologist Serge Moscovici claims that the answer lies in their behavioural style, i.e. the way _____________________ 정답은 그들의 행동양식에 있는데 이는 다르게 말하면 _______________라고 합니다. 계속 읽어봅시다
The crucial factor in the success of the suffragette movement was that its supporters were consistent in their views, and this created a considerable degree of social influence. 오랜만에 약간 긴 문장이네요. suffragette movement란 여성 참정권 운동을 뜻합니다. 이걸 어떻게 아느냐고요? 당연히 모르죠ㅅㅂ. 그러나 시험장에선 아, 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minorities' movement의 일종이겠구나 하고 넘기실 줄도 아셔야 합니다. 여튼, 그 운동의 성공의 주된 요인은, 그들이 그들 나름의(in their views) 일관성을 가지고 행동했으며, (그분들과는 다르죠 읍읍) 이것이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데 있답니다.
Minorities that are active and organised, who support and defend their position consistently, (글자가 들어누워있으면 여러분도 감사합니다 하고 드러누으셔야합니다.) can create social conflict, doubt and uncertainty among members of the majority, and ultimately this may lead to social change. 말이 깁니다. 요약하자면 "consistency" 즉 일관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사회적 모순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저는 create social conflict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Such change has often occurred because a minority has converted others to its point of view. 이러한 변화는 (일관성 있게 행동함으로써) 소수집단이 다른 사람들이 "소수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랍니다.
솔직히 이 문장부터는 답을 고르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해석했다간 되려 혼자 헷갈릴 수도 있죠. 이제 보기를 보겠습니다. 엌ㅋ
1. the minority gets its point across. 바로 답이 나오네요. 빈칸에 넣어 해석해보면, "소수집단이 그들의 관점을 이해시키는 방식"입니다. get sth across는 to manage to make someone understand or believe something.이란 뜻입니다. 지금까지 쭉 읽었던 내용이 결국 "일관성"을 가지고 행동하면, 타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즉 자신의 의견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자나요. 두말할것 없이 정답입니다.
2. the minority tones down its voice. 소수집단이 목소리를 낮춘답니다. 띠용???
3. the majority cultivates the minority. 다수집단이 소수집단을 양성한다? 뜬금없는 소리죠?
4. the majority brings about social change. 여태껏 소수집단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해놓고 갑자기 다수집단이 사회를 바꾼답니다. 껄껄
5. the minority cooperates with the majority. 소수집단이 다수집단과 "협력"한다는 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빈칸추론 두 문제를 살펴보셨는데요, 뭔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정확한 해석을 하면, 정답을 제외한 나머지 보기는 재미없는 말장난에도 미치지 못하는 헛소리들이란 것이죠. 조금만 쉬었다가 나머지 두 문제도 살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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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내
전 은선진t방법이 ㄹㅇ 영어본질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 듣고싶네요
어떤 방법인지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일반적문장해석되면 예시문장이 너무어려우면 넘기기 그반대도가능
앞뒤문장은 논리적으로 비슷한말이거나 비슷한맥락 역접이없는경우에
비교대조역접대구당위조동사나오면 그단어는 핵심어나 주제일부
삽입문제는 쭉읽다가 지시어접속어앞에서 앞뒤말이 전혀 이어지지않는 문맥의단절로 풀기
즉 모든문장을해석안해도 몇문장가지고 다른어려운단어나 숙어 구문을 달달외우지않아도 무슨내용인지 추론하는것
네, 저두 말씀해주신 방법이 당장 올해 수능을 치게 될 수험생분들께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실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3이 되기전부터 독해력을 조금씩 올려놓아서 해석 못하는 문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겠죠.. 피드백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강의듣고 수능단어는 ebs에서 나온 단어1800있죠 그거빼고는 외울필요가없다고 느꼈습니다. 수능영어에서는 apple도 사과가 아니기때문이란걸 이쌤강의듣고 뼈저리게느꼈죠 만약재수한다면 은쌤강의는 꼭 들을껍니다
가끔 구문 잘못 해석하는건 어떻게 해야 할까오
어떤식으로 잘못 해석하시나요?
예시문장이 생각안나는데 한 번씩 원래 해석되어야 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해석해서 문장의 뜻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런 경우나 too ~ to 같은거 무심코 넘기는건 어떻게 해결할까요
특히 자주 실수하시는 유형의 문장을 많이 읽어보시는게 좋아요. 처음에는 대충 읽으면 too to가 눈에 안들어오지만, too to 문장을 여러번 접해보시면 그냥 읽어도 자연스레 뜻에 따라 해석이 될 수 있어요
형 고마워.. 진짜 두고두고 읽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