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학생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글 : 노력은 절대로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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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어제 수능 보신 것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이번 수능에 응시하지않았지만 등급컷만 보더라도 충분히 불수능이었으며
수능은 멘탈시험이기 때문에 국어,수학이 어렵게 나와도 남은 영어, 탐구시간동안
정말 울면서 억지로 보신분들이 많으셨을 것 입니다.
제가 1년동안 입시를 떠나서 컨설팅 일에 충실하다가
수능때가 되니까 왜 제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고 그런지..
다시 와서 글을 써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칼럼의 방향성은
제목과 반대입니다.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않는다고
공부는 엉덩이싸움이라고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거의 종교처럼 받아들이고 내재화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어제 수능을 보고 느끼셨겠지만
특히 재수 N수 분들은 더더욱 체감하셨을 것입니다.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않는다?
이거는 정말 기성세대가 우리 학생들에게 한 말들 중 가장 최악의 문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다 노력이 부족하다(비슷한 논지긴합니다만..)
보다 정말 나쁜 말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여러분이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까지 도착해야합니다.
A라는 학생은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 5시간 걸려서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B라는 학생은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지도를 보면서 헤메다가 8시간걸려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C라는 학생은 지도, 네비게이션 없이 표지판만 보고중간중간마다 내려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자신의 위치를 체크하며
10시간이걸려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가장 열심히 노력한 학생은 누구입니까?
아마 대부분 여러분들은 C라고 대답하실것입니다. 절대적으로 10시간 걸렸고
중간중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가는모습을 상상해보면 땀을 뻘뻘흘리면서 가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나요?
제가 다시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가장 결과가 좋은 학생은 누구입니까?
아마 만장일치로 A학생을 꼽으셨을 것 입니다.
A학생은 C학생에비해 5시간동안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으며
부산에 도착하고도 5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입시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수능날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동일하지만
누구는 그 시간안에 목적지에 도달하고, 누구는 더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 시간안에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가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업현장에서 얘기를 해볼까요?
(다른 조건은 동일하다고 , 주어진 변수만 다르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회사는 직원10명과 함께 일주일동안 싱가폴 컨퍼런스에 방문해서 직원들이 10시간씩 부스 운영을 하고 쉬지도않고
영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총 5천만원의 비용을 썼지만 실제로 성사된 사업은 천만원에 그쳤습니다.
B회사는 CEO 한명만 일주일동안 싱가폴 컨퍼런스에 방문해서 1시간동안 연설할 기회를 3000만원 후원을 통해서 얻었습니다.그리고 1시간의 연설을 통해서 6000만원의 비즈니스 계약을 땄습니다.
분명히 노력은 A회사가 열심히 했지만 성과로보면 B회사가 이득을 보았습니다.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저는 수많은 서울대출신 CEO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 모두 사업을 열심히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시지만
저보다 사업의 이해도가 낮으신분들도 계셨고, 실제 성과가 없으신분들도 계셨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어제 수능을 통해서 만족하지 못한 성적을 거두신 학생분들중에
스스로 생각하거나 주변에서 이런 말씀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너가 노력이 부족했던거야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그랬어"
"엉덩이는 결과를 배신하지않는다는데... 한 번 더 미친듯이 공부해볼까?"
절대적인 노력보다
효율적인 공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누군가 지속적으로 나에게 조언을해주고 카운셀링을 해주는 것은
재수환경에서 참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노력의 중요성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노력이 부족해서 다시 수능을 보는 학생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수능을 준비하신다면
어떻게해야 질적으로, 옳은방향으로,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보세요
부끄럽지만
저는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않는다 라는 말을 믿고
수능을 많이 봤습니다.
마지막에서는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말도 안되는 말을 믿고 내 젊음, 시간들을 낭비한 것 같은 후회감이 있습니다.
제 글이 두서가 없지만
무작정 공부시간이 늘리면 성적이 오를거야
재수 삼수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수시에 집중하셔서 좋은 결과를 내시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실지 잘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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