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갔다온 대학생 선배가 수험생들에게 하고싶은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904576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 대학생 입니다.
사실 23살이라는 나이가 수험생들이 보시기에는 많은 나이이고 뭔가 많이 아는 것 같은 나이겠지만
남자다보니 2년동안은 군대에 다녀오고 정작 대학생활은 1년정도만 해보고
아직 저도 부족하고 아는게 많이 없는 학생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고3, 재수생일때, 재수를 할까 망설일때
누군가 이 얘기를 나에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라도 제 글이
누군가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 적게 되었습니다.
유럽여행.. 사실 저도 딱히 기대하지않고 등떠밀려 간 여행이었습니다. 아는 형이 나중에는 돈이
많아도 시간이 없으니 꼭 가라고해서요. 그렇지만 저는 유럽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먼저 한국인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굉장히 놀랐던게 한국에서는 답 없으면 공무원
이잖아요?? 문과는 취업힘들다 문과 노답 공대 짱짱 이러면서요
사실 공대생분들은 많이 뵙지 못했지만 문과생분들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려고해요
유럽에서 가이드일을 하시는 문과생분들이 많으셨어요 학과를 여쭤보면 중국어학과, 스페인학과, 불문과 등등요 누군가는 가이드일이라는게 결국 그 나라에 갔지만 한국인들 상대로 한국말하면서 일하는거 아니야?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직접 가이드분들을 보면 정말 존경심이 들 정도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저 역시 문과는 취업하기 힘들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최소한 한국에서 난 문과라 노답이야
이러면서 좌절하고 패배감 느끼는 것보다 해외에서 가이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 또 시야를 넓히고 , 일을 하고 있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상경계열이신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문과에서 그나마 취업이 잘된다고하지만 문과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죠. 그렇지만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취업이 힘들다고해도
결국 취업재수 삼수정도 하면 다들 다 붙어서 회사 다니고 있더라... 결국 취업자체는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한국에서 일하기 싫어서 외국계회사 경력을 쌓고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한 번 해외여행 해보세요 우리나라랑 문화도 다르고 본인이 우리나라보다는 해외가 더 맞을 수도 있어요 물론 한국인은 한국이 아니면 다른나라에가면 외국인 노동자취급을 받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좌절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저는 낫다고 생각했어요
외국인들과 대화를 해봤을때는 더욱 더 많은걸 배울 수 있었어요. 물론 제가 엄청 돈 잘벌고 성공한 외국인들을 만났다기 보다는 또래의 외국인들을 만났지만요
성공과 돈 명예 등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정말 작은 부분이고 정말 큰 부분은 네 가슴이 시키는대로 살고 있는가?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게 일을 많이하는 것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라고 말을 들었을때 뭔가 핑 하면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표현이 이거랑 비슷한데 생각이 안나네요)
그리고 대부분 여유로웠어요 우리나라처럼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만을 위해서 살기보다는 현재도 즐기면서 나아가려고 했었구요
사람들 마다 상황이다르고 외국은 결혼자체를 잘 안하니까 우리나라보다 부담이 덜 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결국 행복해지려고 사는것인데 우리나라는 행복 보다는 조건, 성공에 너무 치중하고 강조했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시점이면 슬슬 대학발표가 나오고 누군가는 재수/반수를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재수를 해보았지만 지금 재수/반수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는 인터넷으로 아무리 뒤져봐도
확신이 들지 않을거에요
저는 여행을 추천드려요 이왕이면 해외여행이 좋겠지만 제주도에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나만 생각했었던 좁은시야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아하 이런 가능성도 있었네?? 저런 길도 있었구나??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더라구요
게스트하우스라는 환경이 사람들끼리 편하게 이야기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서 좋더라구요
그러면 여행 가기 전보다는 재수/반수 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좀 더 수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무겁게 썼지만 갈수록 처음에 계획한것만큼 글이 잘 안써지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여러분!! 여러분은 10년 뒤에 외국에서 일하던, 국내에서 일하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가 될거에요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랄게요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우리 정글 뭐하냐
-
수업때 자습을 못해서 7교시만 하려는데
-
사탐 n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인강은 대성 듣고 있는데 아무 인강 사이트 상관없습니다~
-
셋중에 뭐가 젤 ㅈ같고 힘듬? ㅈㄱㄴ
-
어제자 공부 0
오늘도 홧팅
-
치돈 먹자!! 0
유로 하랏 보면서 치즈냥냥
-
수1 특히 수열파트에서 턱턱 막히네요 차라리 수열 킬러 한문제 포기하는거 별로인가요ㅠㅠㅠ
-
전 개인적으로 영어.
-
브릿지급 N제 0
현 높4 낮3 진동하고 뉴런 거의 다 들어서 시냅스 하고 N제 할건데 시대인재...
-
초반엔 할만햇는데 day 7,8 되니까 반타작도 못하겟다 ㅅ발 엔티켓 미적분이 입문...
-
패알못인 남르비인데 키작으면 벌룬팬츠 비추하시나요? 마른 체형에 169.xx입니다...
-
ㄱㄱ
-
문제수준 개지림 해설 써서 걍 혼자 봐야지
-
- 사람 이름을 왜 뒤집어서 말해.. - 그게 당연히 본명은 아닐 거 아니야.....
-
부정적이기만 했던 아버지의 인식이 담뱃불 붙여놓는 사이 어머니와의 장면으로 상상되는...
-
품사통용 질문 0
1.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음 날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2.저에게 오늘이...
-
애비스토리가 이게뭐니....
-
4합5 기원 3
스카이 고 하고싶다
-
2주만에 재릅 2
와이파이 비번을 알아버렸지 모얌.... ㄹㅇ 개허수특
-
요캇타! ㅎㅎ 0
죠캇네~
-
6모든 9모든 교육청에서 신청해서 시험 쳐보신 분들 있나요? 교육청에 전화해보니까...
-
물리 배기범 화학은모르겠고 생명과학 백호 지구과학 오지훈 해서 걍 이과들은 이투스...
-
리트머스 단원명 0
귀여움
-
요즘따라 점심먹고 공부만하려고하면 왤케 졸리지,,, 에이즈 감염 첫증상이 이유없는...
-
박광일 할건데
-
정리하고 4시에 밥무야지
-
전국 모든 지점 7/1 월요일에 비대면으로 접수 받는건가요? 공지 보니까 접수 사이트 열어준다던데
-
아까 글 쓰려고 하는데 이스터에그마냥 태그 숨겨진거 ㅈㄴ 많았음 사시로스쿨,...
-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
정시 힘들다 0
ㅠㅠㅠㅠ
-
아까 문제 풀이 2
좀 아이디어스러워서 덕코 걸었던 기존 조건 부랴부랴 순화시키느라..
-
제가 현역 모고 국영수물지 21144인데ㅠ 지구는 하면 올릴수있을거같아서 하고...
-
방사성 원소 X = X = 모원소 != 자원소 인거에요? 방사성 원소 X에 X의...
-
2B 샤프심 0
B보다 좋은데? 글씨가 넘 예뻐 보임
-
가고싶은곳이없어
-
[단독] 육군 51사단 일병 사망, '병영 부조리' 정황 식별 17
경기 화성시 육군 51사단 소속 20대 A 일병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대 내 병영...
-
첫 정답자 및 풀이 1000덕 드리겠습니다!
-
인천 아파트 실외기에 총탄 날아와 박혀…軍 조사 중 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의 한 군부대 사격장 인근 아파트에서 총알이 발견돼 군...
-
현역 6모 언매 83 이고 독서 기출은 마더텅이랑 올오카로 돌렸어요 기말 끝나고...
-
전에 독서실 너무 좋은데 방에 백색소음기 꺼도 복도 백색소음기가 방안까지 들려서...
-
치아 신경치료 0
이거 아픈가요..?? 받아보신분들 후기좀 ..
-
천덕씩 1주일간 가장 많이 달성한 오르비언이 가져가기 여러명 성공시 n빵
-
[단독] '반수맛집' 서울대, 248명이 입학하자마자 휴학했다 5
올해 서울대 신입생 248명이 1학기 중에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
'하나회' 출신 장군 “얼차려 중대장 구속하면 軍 망해..유족, 운명이라 생각하시라” 2
[파이낸셜뉴스] 한 예비역 장군이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대장을...
-
박물관이 살아있다..!
-
네 구라입니다. 오 ㄹㅇ?하고 속으시는 분은 없죠?
-
강의 두개할건데 얼마 충전해야하나요.. 강의만 두개 먼저 결제하고 교재 떠로 결제안될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말로만 어디 떠날꺼다라고 계속 말했었는데 진짜 한번 떠나야겠어요
그래야 좀 시야를 넓힐수 있을것같아요 ㅎㅎ
문체에서 선한 느낌을 받아서 가독성이 조금 떨어짐에도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수만휘에 올렸던거 복사한거라 가독성이 떨어졌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내년겨울 유럽갈지말지 계속고민중인데
유럽여행 경비 얼마나오셨어요??
저는 비수기에가서 비행기값 왕복77만원이었구요 500정도 잡고갔는데 1일1술 해서 550정도나왔네요
외국인들이랑 말이 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