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분들을 위하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161291
내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분들을 위하여.
1.
만약 당신이 올해 수능을 보셨고,
평소 실력이나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운 내시고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현역 시험, 재수 시험까지 모두 실패해봐서 그 기분 잘 압니다...
어렵겠지만 훌훌 털고 남은 논술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수능이 망했다고 끝이 아니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1-2
만약 당신이 올해 수능을 보셨고,
평소 실력이나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당신이 수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끝났습니다."
노시거나,
논술 준비하시거나,
수능 성적표가 확정된 이후 원서영역에 공을 들이세요.
다시,
수능이 망했다고 끝이 아니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노세요 :)
2.
내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분들을 위하여
올해 보셨든
작년에도 보셨든 상관 없이
내년에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르실 분들,
올해 국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들이 떠먹여주는 공부 의미 없습니다.
수능이란 시험이 그렇습니다.
강사가 무슨 내용을 어떻게 가르치든
내가 그 강사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나와 그 강사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내가 수능 시험장에서 써먹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부단히
스
스
로
고민하지 않으면
내년에 시험 끝난 후
"국어는 재능충 과목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3.
모든 과목은 다 재능충 과목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재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가 이 세상에 있기나 한가요?
여러분이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선,
그러한 재능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차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힘써야 합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생각, 이제 멈춥시다.
4.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그 차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어려운 것을 맞딱뜨렸을때
절대 피하지 않고 집요하게 고민하여 해결하는 것입니다.
단, 그렇게 할 경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므로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으나
반드시 혼자서 '왜 선생님은 저렇게 사고가 부드럽게 흘러갔는데 난 안 됐지?' 반성하셔야 하고,
그 반성 이후에
'왜 선생님은 저렇게 사고가 부드럽게 흘러갔는데 난 안 됐지?'에 대한 답이 안 나오면
선생님께 다시 찾아가서 또 물어야 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됐는데 저는 왜 안 됐죠?"
이렇게요.
5.
제가 가르치는 국어의 경우,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선생님, 선생님은 됐는데 저는 왜 안 됐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꽤나 정해져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휘력이 달려서 (공부 부족)
-글을 평소에 안 읽어서 (공부 부족)
-긴 글만 나오면 멘탈 털림 (공부 부족 + 멘탈 관리 부족)
-한 문장이 길면 끊어서 생각하지 않고 죽~읽음. (공부 부족임)
-짧은 글, 아는 글이라 판단하면 매우 대충 읽고 단어나 문장 흘림. (자만+본인 실력 모름+국어 시험의 성격을 모름)
-문제 풀이 스킬 없음 (공부 부족)
-문제 보고 생각 안 하고 덤비기만 함 (공부 부족)
-생각 없이 글이든, 보기든, 문제든 바로 눈으로만 읽고 점프 점프 (공부 부족 + 나쁜 태도..)
-국어 싫어함. 그래서 공부량 자체 부족 (심리적 거부감+노오력 부족. 왜 이렇게 되었는지 가히 짐작이 되나, 최악의 상태임 ㅠㅠ)
-자신이 국어 못 한다고 생각함. 국어 자체가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함. (심리적 거부감)
-해도 못 오를 거라 미리 생각함 (심리적 요인)
-평소엔 잘 읽는데 시험에서 떨어서 (멘탈 관리 부족)
-평소엔 잘 하다가 오래 안 해서 감이 떨어져서 (자만)
따라서 여러분들이 국어 공부를 하면서 염두에 두서야 할 부분은
저런 요인들을 제거하겠다고 부단히 자각하는 것입니다.
참 암세포같이 질긴 놈들이라서
방심하면 다시 튀어나옵니다.
끊임없이 저놈들이 튀어오지 않게 마음 속으로 경계하셔야 합니다.
저런 요인을 몇 개 갖추고도 시험 잘 보는 실전형 학생들, 있긴 합니다만
예외적인 경우니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보편의 관점에서,
제 말을 명심하시고 본인이 국어 성적 낮게 나올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계속 성찰하며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6.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국어 망치는 이유의 반대 방향입니다.
-글을 생각하면서 읽으세요.
-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글을 좋아하세요.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최후의 순간에 나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대해보세요. 어렵겠지만, 해보세요.
마치 이런 겁니다.
어릴때 수학 문제 풀면
괜히 달력이 찢어져있고, 뭔가 훼손되어서 우리가 그 숫자를 찾아야해서
분노하곤 했지요.
왜 달력을 찢어놔가지고. 투덜투덜..
그치만 여러분
국어도 그런 행동이 많이 나오지만요, 문제와 글이 참 불친절하고 쓸모없어 보일 때가 있지만요,
미워하지 마시고
공부 많이 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여러분들을 위해 평생의 지식을 간절하게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그 말을 조금 귀 기울여 듣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대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서,
그게 좋은 태도입니다.
나에게 좋은 태도를 계속 가지고 가세요.
문제 원망해봐야 아무 쓸모 없어요. 도움 안 돼요.
7.
결국
-모든 문제는
"너 글 잘 이해했니?"
"너 글 꼼꼼하게 잘 읽었니"
이걸 묻기 위해 출제된답니다.
그게 본질이고 나머진 부수적인 거예요.
본질에 집중하는 공부를 하면
시험의 난도와 관계 없이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을 겁니다.
그렇게 믿으세요.
국어 시험으로 속상해하는 학생들이 많아
덩달아 속상한 마음에 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과목 잘못 선택해서 '기계설계산업기사' 응시하고 왔음 ㅋㅋㅋ 1과목 60...
-
강기원 김현우 0
개학하고 들을거 고민중인데 겨울방학거 안들어도 따라갈만 한가요? 작수 미적 92입니다
-
시대컨 볼텍스 0
미적 정규 2개 듣는데 볼텍스 이거 하나만 살 수 없나요? 구매안하면 강퇴임?
-
지인선 형님 0
올해도 유튜브에 해설 올려주시나요??
-
올려봤자 뭐하냐 별 달라지는것도 없는데 분명 누군가의 뒷구녕으로 들어가려나 등록금...
-
동성친구마저 없다
-
그것도 2시간짜리임 뒤질거같이 피곤함
-
지금 오지훈쌤 듣고 있는데 이신혁쌤 대기 풀렸다고 문자 와서 고민 중입니다.....
-
나처럼
-
냠냠
-
사실적 읽기 1
매우 좋음
-
뭔가 이럴 꺼 같지 않아ㅇ ㅛ? 공부하러 다시 갈게ㅇ ㅛ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ㅇ ㅛ
-
현재 시대인재 다니고 있는데 수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얻어가는게 많지 않아서...
-
진짜 기상만 함…오늘도 그랬음. 아버지랑 소고기에 소주 조져야지 후~
-
나진짜저능안가
-
쎈발점+수분감+ebs로 만점가능?
-
지능을 노력으로 극복해보자
-
좀 기다려야하려나 쩝
-
올어바웃 미니 0
시대 김연호t 커리 타고 있는데요 비유전(+막전위/근육)만 자투리 시간에 볼 용도로...
-
4년제만 나와도 ㅅㅌㅊ임?아빠가 자기말로는 열심히 했다던데 지금 위상으로 그냥...
-
재수 삼수 차이나는 만큼 삼수 사수 차이나나?
-
그놈의안랩씨이뿔 2
보안프로그램좀그만설치시켜라진짜로
-
인선쌤 제자 인증 마크
-
분명 우승후보였는데왜..
-
확통사탐 만점권이면 의대 가능??
-
3시간 수업인데 어쩐지 애가 힘들어하더라
-
학교 꼴찌해도 그 대학병원 프리패스 아님? 이거면 한번더 안할 이유가 있나
-
오르비나 공스타에서 글이나 피드 보고 성별 구분이 전혀 안 됨뇨;;; 남잔 줄...
-
ㅈㄱㄴ
-
24수능 15번인데 그냥 역추적하려하니까 머리개아픈데 이거 막 조건 반대로? 바꿔서...
-
왜 중국몽에함께하지않았지?
-
이거때매 의대 급간 올린다고 1년더하는거 오바임? 이래도 되나
-
생명과학 지구과학 3등급이 목표입니다. 등급만 필요해요! 이비에스로 듣고 기출 박박...
-
시발점+워크북 다 끝냈는데 쎈 안 풀어서 불안하네...수능 대비에 쎈 필수임?
-
아아 5
아아아ㅏㅏㅏ
-
내가 널 왜 응원해서 이꼬라지를 보고 사냐 제발 정규때 정신차라지만 지금이 4년째다 어떻게된거냐
-
기타가 휴대성은 좋은데 물집이 너무잡힐듯....
-
무슨 나 빼고 다 마스터 100점이 넘어
-
수학 똥멍청이인데 3등급 턱걸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유학 가는데 등급만 봐서요. 기하...
-
아시발 이새끼들 뭔데 10
가게위층에서 포켓몬 카드배틀인지 뭔 배틀잇다고 남의 업장 문막고 이러는데 지금 더...
-
원터 일과 끝나고 10시 넘어서 피드에 몇백 적혀있는거 보면 마음이 따듯해짐 근데...
-
쉬즈곤 0
아웃 옵 마이 라이프~~
-
말 안해도 알 사람들은 알거라도 믿음
-
대황젠ㅋㅋ 0
ㅋㅋ 상성은 상성이지 ㅋㅋ
-
옆 테이블에 아주머니가 앉으셨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매월승리가 놓여져 있었음......
킹년사범추
이야기했잖아요. 강사보기 학습하면 올해 안좋을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