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Dawkins [799536] · MS 2018 · 쪽지

2018-11-12 20:21:33
조회수 2,634

근데 재수 하려고 하는애들에게 조언하자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098566

1.일단 가장 먼저 독재는 가장 피해라.


독재학원? ㅈ까고 그냥 재수종합반을 가라.


독재가 안좋은 이유가 뭐냐면 한번 풀어지기 시작하면 끝없이 풀린다.


단과를 들으면 되지않을까? 하는데 단과를 들어도 풀릴애들은 풀린다.


대치동 단과 가보면 수업 끝까지 안듣고 나가는 애들 있다. 걔네들이 너네가 될 수 있다.



2. 어쩔수 없이 독재를 하더라도 집독재는 하지마라


가끔 가정환경이 안좋아서 재수종합학원가기 힘든 애들이 있다.

(여기서 괞히 태클 건다고 "그거 얼마나 한다고 ㅋ 장학금도 나오는데" 이러지마라. 그정도 내는게 힘든 가정이 태반이다.)


그러면 독재를 하긴 하는데 집독재는 하지마라 하다못해 도서관이라도 가라.


집에서 독재하기 시작하잖아? 그럼 니 주변의 모든게 유혹 덩어리다.


컴퓨터, 핸드폰, TV 하다못해 먹는것까지도 너에겐 유혹이다.


"아니야! 나는 할 수 있어" 개소리야 넌 못해


그걸 해낼수 있으면 니가 재수를 안하지 병신아.





3. 만약 집독재를 해야한다면 걍 재수를 하지마라.


그럴거면 그냥 성적맞춰서 가던가 전문대를 가던가 자격증공부를 해라 차라리.


집독재해서 성적이 오르는건 극 소수이며 그 극 소수중에서도 성공적으로 성적이 오르는 애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한과목 등급 하나정도? 그정도만 오른다.


차라리 그 시간과 그 돈으로 자격증 공부를 하는게 미래에 이득이다.


다만 너가 어느정도 공부습관이 잡혀있는 상태라면 집독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4. 무엇보다 재수할려고 하지마라.



분명히 니들은 재수 힘들다는거 알고 시작할거다.


그런데 니들 생각보다 더힘들다.


진짜 힘들다.


한 3월까지는 공부 잘되


그런데 3월되면 대학간애들이 아른아른거려


가끔 페북같은거 열면 애들 놀러다니는거 보고 존나 부럽고


애들이랑 카톡으로 얘기해도 문뜩문뜩 들리는 대학얘기에 존나 박탈감과 서러워지기 시작한다.


4월 되잖아? 입에서 씨발씨발거린다.


아직도 4월밖에 안됬어? 남은시간동안 어떻게 하냐? 이거 걍 때려쳐야하나? 그러기엔 너무 오래했는데?


하면서 온갖생각이 머리를 뒤엎는다.


5월 되면 6평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가 생긴다.


공부를 해도 해도 부족한거밖에 안보이고 모의고사를 쳐봐도 점수가 원하는 만큼 안나와서 멘탈 나가기 시작한다.


6평 보고나면 성적이 오르든 내리든 결국 또 스트레스 받는다.


높게 나오면 그거 유지시키느라 스트레스 낮게나오면 또 그거 유지시키느라 스트레스.


이때부터 9평까지 스트레스를 존나 받아.


9평때 성적 떨어지잖아? 진짜 자살생각까지 난다.


성적이 오르잖아? 그럼 또 풀려서 수능을 조져.


수능을 보는 그날까지 스트레스를 존나 받고 이 악물고 버텨내야지 성공하는게 재수다.


그러니까 재수할생각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되도록 재수를 피해라.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