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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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이제 진짜 마지막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는 자연스레
이 지긋한 수레바퀴의 생활 너머의 삶을
상상하곤 합니다.
대학에서의 삶,
혹은 삼수생으로서의 삶.
감히 예측하기는 싫습니다.
내가 예측한대로, 이 세상은 굴러가주지 않으므로.
다만, 저 둘의 공통점은
'미래'라는 키워드를 가진다는 것.
'미래'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
그 고민으로부터, 미래는 속박될 터.
다시 말해, 대학을 가든, 삼수를 하든,
나는 저 위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크나 큰 한계를 가지게 되리란 것.
수능 응원이랍시고, 내게 이런 말을
한 이가 종종 있었습니다.
'야, 얼마 안남았고 대학가면 여자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공부로부터 좀 자유로워 지니까
좀만 더 참자.' 라고.
힘이 빠집니다.
대학에서의 삶에는,
저 고민에 대한 탐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상황이므로.
헌데, 그 고민을 하면 할수록,
나는 '혼자있음'의 도식에 갖힐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나는 더 불안하고 무서운 존재가 되어
불안함, 무서움, 혼자있음으로 이루어진
삼각형의 도식의 형태가 굳건해지리란 것.
결국, 대학이란, 대학의 삶이란,
수험생활의 연장이리란 것, 이어야 한다는 것.
물론, '혼자 있는' 시간이 지금 처럼
비정상적으로 많지는 않겠으나,
그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
그 외롭고 고된 과정에 주어지는 열매가 있습니다.
'사랑'과 '자유'가 그것.
'사랑', '자유'는 내가 누릴 수 있는 최선의 열매란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삶을 같이 걷는 사람이 내겐 필요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
그러나, 항상 사랑을 생각해보면,
황망히 버둥거렸고, 실수도 많았고, 모자랐고,
그렇게 나날이 저물어가는 아픈 감정에 불과했습니다.
허나, '대학'에 가면 그 저뭄을 일출로 바꿀 수 있다는 것.
내가 대학에 가, 축하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 곳에서 이리라는 것.
사랑했고, 사랑하겠다는 것.
그 구절이, 그 도식의 굳건함을 깨버릴 수 있는
벽돌로서 내게 남길.
다짐하며 글을 마치고, 바라보는 하늘은
십자가보다도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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