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셀럽공주✨ [541907] · MS 2014 · 쪽지

2018-10-22 23:44:37
조회수 878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854767

그 누군가는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왜자꾸 이상한 글을 써요?"


예전에는 이유가 참 많았는데,

요즘은 점점 좁혀지고 좁혀져

딱 하나의 답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림'


나는 누군가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그것이 옳든 그르든, 이런 생각을 하고

요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그림.


보이는 것은 글이겠지만,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고 싶은 욕망.


나는 그것을 위해 글을 씁니다.


그 누군가가 나를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허튼 얘기보다도,


그 누군가가 내가 감춰놓은 투명망토를 두르고,

앞 길을 나아갔으면 하는 목적성.


나는 그것 때문에 글을 남깁니다.


여기, 당신을 응원하는 한 팬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당신과 꽤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여전히, 꿋꿋이 서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그것이 내가 감춰놓은 투명망토입니다.


나는,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고 싶은 한 사람이기에,

또 글을 남깁니다.

0 XDK (+200)

  1.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