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교육청 11번 문제 이의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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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전형태입니다.
어제 시험 본 10월 서울시 교육청 문제 해설과 관련하여 오류가 있어서, 교육청에 이의제기를 하였습니다.
'축약'은 표준 발음규정 12항에 있는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음규정] 제12항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1. ‘ㅎ(ㄶ, ㅀ)’ 뒤에 ‘ㄱ, ㄷ, 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리와 합쳐서 [ㅋ, ㅌ, ㅊ]으로 발음한다.
놓고[노코] 좋던[조ː턴] 쌓지[싸치] 많고[만ː코]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각하[가카] 먹히다[머키다] 밝히다[발키다]
----------------------------------------------------------------------------------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대표적인 축약으로
ㄱㄷㅂㅈ가 ㅎ을 만나서 ㅋㅌㅍㅊ로 합쳐지는 것이지요.
규정에서도 '합쳐서'라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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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규정] 제12항
2. ‘ㅎ(ㄶ, ㅀ)’ 뒤에 ‘ㅅ’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ㅅ’을 [ㅆ]으로 발음한다.
많소[만ː쏘] 싫소[실쏘]
----------------------------------------------------------------------------------
이 규정의 경우 '합쳐서'라는 말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싫소'의 경우
1) ㅎ이 탈락되고, ㅅ이 ㅆ으로 교체가 되는 것.
2) ㅎ과 ㅅ을 합쳐서 ㅆ으로 축약이 되는 것.
이 두 해석이 모두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공신력 있는 자료를 통해서 규정의 정확한 의미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나온 공신력 있는 문서인 '어문규정해설'을 참고했습니다.
표준 발음규정에 대하여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라고 친절하게 해설을 해 놓은 것이죠.
그리고 '어문규정해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
[어문 규정 해설] 제12항
2. 받침 ‘ㅎ’이 ‘ㅅ’을 만나면
둘을 합쳐 [ㅆ]으로 발음한다는 규정이다.
끊습니다[끈씀니다]
----------------------------------------------------------------------------------
공신력 있는 어문규정해설에서는 확실하게 "둘을 합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에 따라 'ㅎ과 ㅅ'의 만남은 ㅆ으로 축약이 됨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분명 학자들의 견해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둘 중의 하나로 출제를 하려면, 공신력 있는 문서에 따라 '축약'으로 출제하거나,
를 통해 출제자의 입장을 분명하게 하고, '탈락,교체'로 출제해야 합니다. 는 출제의 전제이니까요.
평가원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다만 사설이나 내신 심지어 교육청 문제에서도 '어문규정해설'까지 검토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나서 의 제한도 없이 출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가원이 아닌 문제에 평가원급 완성도를 기대할 순 없습니다.
이번에 교육청 11번 문제는 의 전제도 없이 출제하였고,
해설을 보면, 닿소[다ː쏘], 좋소[조ː쏘]가 축약이 될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였습니다.
근거도 없이.
이러한 출제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1) 이중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을 전제 없이 출제하였고,
2) 해설에 보면, 근거 없이 한쪽의 의견으로 문제 출제의 방향을 잡았으니까요.
어문 규정 해설에 의해서 충분히 축약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 문제는 문제 출제 오류에 의해 '정답없음'으로 공지를 해야 합니다.
+ 여러 의견이 있어서,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 결국 And 와 Or의 논리에 의해 답은 나오게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충분히 맞는 말입니다. 결과만 보면 말이죠.
하지만 이의제기를 한 이유는 정답이냐 오답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법은 가뜩이나 하위권이든 상위권이든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인데,
그나마 평가원 다음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교육청 문제에서 이런 출제를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인 것입니다.
시험 문제는 단순히 학생의 지식을 테스트하는 것에서 나아가
학생의 공부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표지입니다.
그 중요한 표지가 될 수 있는 문제에서 이런 문제점이 발생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인 것입니다.
결론을 얘기하면, 이번 교육청 문법 출제는 상당히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논란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교육청의 공식적으로 답변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혹시 고민하거나 틀린 학생들은..
평가원은 절대 이렇게 출제하지 않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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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ㅠㅠ 저도 분명 문법올인원에서 축약으로 배웠는데, 아닌걸로 나와서 당황..
ㅇㅈ
교체는 일어나나요?
역시 문법의신
요새 서울시가 출제 오류에서 잠잠한 것 같았는데 또 일이 터졌나보네요. 문법클리어에서도 다뤄주신 개념인데 확실하게 오류가 맞는 것 같습니다. 3월 학평은 문제가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 10월은 좀 아쉽네요.
문법클리어 3번 들은 학생으로서 쌤이 추가로 찍어놓은거에서 평가원은 이런거 없이 출제하지 않을거다라고 한게 바로 떠올랐네요
이게 교육청 수준인가...
문법갓...
에ㅔㅔ게 에서 에로조와~
에게 에서 에로와
게 도록 게도록
이거 아마 년초에 수갤에서 논란 됐던 거 아닌가.
2번 선지에 교체랑 축약이라 틀린거 아닌가요 ? 교체가 없길래 전형태쌤이 한단어에서는 교체없이 바로 축약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하면서 풀었는데... 아닌가요? 뭐가 잘못되었나요 ?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18.png)
논란에 여지가 큰문제라고 생각됬었는데 역시..게도록게도록
저도 이거 많이 궁금했는데 이게 교육청에 나왔나 보네요
사설에서는 탈락+교체라고 하고 쌤 인강에서는 축약에 별표까지 쳐져있어서 혼란...아마 이김에서도 탈락+교체라고 했던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저 문제에대한 이의제기 답변은 언제 나오나요..??
교육청에서 문법 오류 간간히 나는 것 같네요...
아싸 내가 틀린 한문제가 오류라니 개이덕
교체는 일어나나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선생님께서 이의제기를 하셨다는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제 생각에 11번 문제는 이상이 없어보여서 댓글을 따로 답니다!
제12항-2에 의하면, 받침 'ㅎ' 뒤에 'ㅅ'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ㅅ'을 [ㅆ]으로 발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시로 닿소[다:쏘], 많소[만:쏘], 싫소[실쏘]를 들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닿소[다쏘]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동에 대하여, 제가 알고 있는 주류의 견해는 'ㅎ'이 탈락한 후 ㅅ이 ㅆ으로 된소리되기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물론 ㅎ+ㅅ -> ㅆ, 즉 두 개의 음운이 합쳐져서 하나의 음운이 되는 것이니 축약이 일어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가 존재합니다.
즉, 탈락+교체(된소리되기)로 보느냐, 축약으로 보느냐의 문제인데,
이번 11번 문제의 2번 선택지는, "받침 'ㅎ' 뒤에 'ㅅ'이 오는 경우에는 와 이 일어나는군."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찌됐든 교체와 축약이 일어난다고 설명할 수는 없으므로, 2번을 정답으로 고르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보고 문득 옆동네에서 전형태T와 어떤 분이랑 축약 vs 탈락 + 교체 로 토론하셨던 것이 기억났는데 설승환T 말씀처럼 저렇게 생각해서 '교체 + 축약 은 아니지 ㅋㅋ' 하고 바로 넘어갔었네요
접니다. 헤헿
이분 말씀이 맞는 듯 개념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문제는 확실히 풀 수 있게 출제한건데 왜 오류라는건지;
두가지 이상의 관점이 있을 경우 보기로 제시해서 출제자의 관점을 드러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한가지 관점만 선지에 제시해놓고 풀라는건 당장 답을 고르는데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명백하게 문제의 완결성이 떨어지기때문에 오류는 맞지 않을까싶네요.
그 관점이 필요가 없는데 굳이 제시해야되나
문법학적으로 두가지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과는 관계없이, 선지에서 제시한 '교체와 축약'은 아예 잘못된 해석입니다. 전형태 선생님은 해설지에서 '축약'이 아니다라고 간략하게 해설되어 있는것을 보고 오류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출제자와 해설지 제작자가 다르거나, 해설지 제작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문제' 자체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제가 글 이해를 잘못했나보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평가원이라면 보기를 줘서 좀 더 명확하게 해줄텐데 교육청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런식으로 출제하는 것은 오류는 아니지만 논란의 소지가 충분히 있을법한 좋지 않은 문제인 것 같네요.
확실히 좋은 문제는 아니겠죠 사설틱한? 느낌
해설보면 아예 한 관점으로 못박았던데요 글을 똑바로읽으세요
갓이네... 근데 왜 이번교육청수준이 왜이런거지... 사탐도 말많던데
헐 전형태 선생님 안녕하세요 ㅠㅠ
재작년에 대치 이강학원에서 현강 들었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궁금해 미치겠네용.>>>미지칭
형태쌤 체고
형태쌤 문법올인원 정말 도움 많이 됐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8.gif)
미지칭은 궁금해 미치징러너인줄
이거 틀렸는데 제발!!ㅋㅋㅋㅋㅋ
문제에 대한 오류는 없는거 아닌가요?? 해설서는 답에 대한 이유 중 하나일 뿐이고 대립되는
관점일지라도 결국 선지는 명백하게 틀린거니까 답이 될 수 없는게 아닐까요
굳이 오류라고하면 해설서의 자세함이 부족한게 아닐까요
마지막이... 핵심인듯 ㅋㅋㅋ
평가원은 이렇게 출제하지 않는다
11번 문항에 이의 제기를 하신건가요 해설지에 이의제기를 하시는 건가요?
11번 문제에 이의를 제기 하셨다는 말씀은 문항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지 1,3,4,5 모두 오류가 없고 2번 선지 또한 명백히 틀린 선지이기에
11번 문항에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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