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하든 [822553] · MS 2018 · 쪽지

2018-10-15 20:42:13
조회수 573

그냥 한번 내얘기 끄적여봄(반말주의),(공부얘기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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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단 내 얘기를 하자면 난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어렸을때부터 어른들이며 친구들이며 내노래 들어본 사람한테는 항상 들어왔어 그리고 가수인하냐는 소리 들었을때도 겉으로는 에이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그런건 관심없어요 하면서 엄마 몰래 애들 몰래 오디션 보러다녔었어

 그짓을 한2년 정도 했는데 영 성과가 없어서 “휴 다른사람들한테 말안하길 잘했다 공부나해야지” 이러고 살짝 절망하고 포기했어 너무 쉽게 포기하는거 아니냐고 할수있는데 일단 대형기획사중 한곳은 내가한3번 보러갔는데 무슨 한번 볼때마다 몇백명아봐 그것도 매주 

사람들은 잘하는사람도 많고 못하는 사람도 많고 이쁜사람 잘생긴사람 엄청 많아 근데 그중 거의다 안뽑히는데 내가 될거라고 전혀 기대조차 못하겠는거지 쨌든 그렇게 접었어 (결론은 자신감 부족..)

근데 내가 한때 진짜 좋아한 여자애가 있거든 엄청 이뻐 별로란 애들도있고 환장한 애들도 있었어 근데 내가 먼저 다가가는걸 못해서 끝내 말도 못 붙이고 오픈채팅 조차 시도도 못해봤어 그렇게 짝사랑도 마찬가지로 접음

그리고 이게 최근인데 며칠전에 친구한테 문자가 온거야 난 페북은 고3올라오면서 비활탔었는데 얘가 비활풀고 들어가보라는거야 그래서 집가서 한번 들어가봤지 근데 그 여자애가 무슨 프로듀스 48에 나온거야 ㄷ 

그래서 한편으론 걘 공부 못했으니까 잘됬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계속 범접할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걔가 있으니까 너무 아이러니했지 성격도 많이 변하고 축하해주긴 했지만 그시절 걜 좋아한 마음보다 내 앞길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투표나 생방을 보진 않았어

그런데 얘가 12등안에 들어버렸네.. 당연히 얘가 잘나서 된거고 난 투표 한번조차 하지 않았지만 좀 뭐랄까 너무 내 자신을 돌아보니까 진짜 별볼일없는 사람이더라고 좀 한심하지만 걔가 성공한게 슬펐어 걜 좋아한적이 있어서인지 내 어릴적 꿈을 걔가 이뤄서인지 모르지만 걍 너무 허무하더라고

이렇게 지난 몇달간의 나를 적어보니까 나도 아직 어른이되기엔 글렀나봐 곧있으면 수능이고 20살인데 쨌든 이걸 진짜 친한친구한테조차 못말해서 속으로 숨기고 있었는데 아까 데뷔 티저사진 나온거보고 다시 그 공허한 김정이 올라오더라 국어모고 하나 풀고 올테니깐 욕하고 싶은사람은 욕하고 걍지나가고 싶은 사람은 지나가도돼 그냥 어디에다 간직해두고 싶어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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