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셀럽공주✨ [541907] · MS 2014 · 쪽지

2018-10-13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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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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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잃었던 상실감은 지금 사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한일전, 독도, 친일파라고 불리우는 자들에 대한 시선..


지금 현재가 아닌 과거를 잃었던 사실에 대해서

분노하고, 이를 직시하고서 다시는 상실을 도래시키지

않겠다며 다짐하는 나는,


역설적이게도 나의 상실 앞에서는 담담해 집니다.


무릇, 화를 내야 하며,

나 자신의 본래를 인정하겠다는 일종의 저항을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담담함을 택하려 했고,

그래서 내 자신에 대한 관조를 택하려 했습니다.


허나,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나의 상실을 막기 위해,

투사 아닌 투사로서, 삶을 살아왔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그것 뿐이었고,

내가 나다워진다는 것의 첫 번째 전제가

상실로부터의 저항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다시 나를 망가뜨리려 했던,

그 상실의 심판대 앞에 나는 또 서 있습니다.


​죽고 싶은 심정을 나에 대한 사랑으로 감싸안아,

이 본연의 상실에 저항하면서


나는 과거와는 달리, 한 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얘기합니다.


'꿈은 그저 삶의 거대한 일부'


예전의 그 심판대 위에 서 있을 때는

나의 준거는 응당 나를 표상하는 그 무언가였고,

그 무언가가 나를 감싸지 않는 다는 것은,

그 심판대에서 상실을 선고해버리는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나는 그 자체의 나로서 오롯이

이 곳에 존재하고 있었음을, 있을 것임을

알게된 후론,


더 이상 그 표상을 나 자신의 전체로

치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유야, 나 자신이 어떤 한 것으로

규정되기에는 무한하기 때문이라고 하면 될까.


그렇지만 여전히 무서움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담담함보다는,

무섭다고 고백하는 것을 택하려 합니다.

대신 그 심판대의 한 켠엔,

나의 거짓이 아닌 나의 진실성이, 

즉 온전한 내 자신만이 있게되는 셈.


진실의 힘은 꽤나 강하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 심판에서 승소를 기대해 볼만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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