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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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인데... 제가 정신병 같은 것을 앓고 있는 것 같아요
세상을 안받아들이려고하고 피하려고만 하고....
제가 왜 이렇게 되었나 생각을 해보면..
초딩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그때 살면서 처음으로 '상처'란 것을 크게 받았구요..
고등학생 때 서울대 경영학과를 목표로 하면서 평균 3등급에서 고3때는 평가원 충북 1~2등까지 하고 설경 수시 1차도 붙을정도로
말 그대로 '죽어라고' 공부했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애들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은 최소로 한다는 원칙아래 3년을 살았고 많은 것을 참고 버리며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수시 2차 면접에서 떨어지고 수능은 망해서 성대 경영 재학중..
처음엔 머어때 하면서 입학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느끼는데.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이 지나치게 심하고 도피하려고 합니다...
어린시절에 상처도 꽤 크게 받았고....
고등학생 시절에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참아가고 잃어가면서 공부에만 전념했는데 그것도 망하고...
특히, 최근에 되돌아보니 고등학생 때 너무 대인관계를 차단해버리니 사춘기 때 배워야 할 사회적 능력들을 많이 못배웠던것같아요.
사회에 배신당했다는 피해의식은 또 제 삶에 영향을 미쳐서 대인관계, 여자친구와의 관계등에 매우 큰 영향을 주어왔습니다.;;;;
피해의식에, 자존심 하락에, 자신감 하락, 사회적 능력 결여...... 자주하는 생각은 '내가 도대체 뭘하고있는건가'
몇개월간 지속되는 힘빠짐과 기운빠짐, 목표의식 상실...
결국 대인관계도 많이 원만하지 못했고 만들 자신감도 없습니다. 길은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고..
성대에 대해 애정이 안가서 1학기는 도중에 안갔습니다. 올F...
2학기 지금 다니고는 있는데 아직 침체기... 게다가 1학기도 중간에 빠져서 '조금알던친구들'조차 더 멀어짐...
완전 혼자된 기분이고 앞으로 뭘해야할지 모르겠고 자신감도 안나고 사회적 능력도 없고..힘도빠지고...내가 뭘하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시험공부도 안되서 오늘도 망쳤네요..
정신과에서 상담 들어봐야겠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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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 힘든 상황속에서 공부하실려고 마음 잡으신것 부터가 대단하신겁니다
역시 똑똑한 분이여서 그런지 자기 상태와 근본적인 원인을 잘 아시네요 상담의 필요성도 아시구요 그걸 아는것만해도 치료의 반은 끝난거에요 "긍정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일단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하세요 사실 별거아니에요 인간의 감정은 속이기가 너무나도 쉬워요. 정말 사소한것부터 행복은 시작됩니다
부정적인 생각 들때마다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세요 근데 님은 뿌리깊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것으로 보여요 정신병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님처럼 우울과 자괴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삽니다..단지 도움이 필요할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정신과보다는 심리치료를 추천해드려요 상담은 효과없으니 하지마시구요 정신과는 보통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든요 님은 뇌의 이상이나 이상물질때문이라기보다는 과거의 트라우마 등으로 인한 문제이기때문에 심리치료가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심리치료받으실때 잘 알아보시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 하고싶은말이 너무많은데 저도 수험생신분이라 여력이 없네요 ㅠㅠ어쨌든 심리치료는 꼭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책추천해드려요
롤프 메르클레 - 자기사랑의 심리학
이무석-자존감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크리스토프 앙드레 - 나라서 참 다행이다
천준협 - 치유의 기술
너무 많네요..다는 안읽어보셔도 되고 대략 목차만 읽어보시고 맘에드는거 두권정도만 골라 읽으시면 돼요. 첫번째책은 꼭 읽어보셨으면 싶네요. 저도 정말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도 극복하려고 노력중이고 거의 98퍼센트는 한 것 같네요 그래서그런지 이런글보면 그냥 못지나치겠어요 폭풍오지랖발동...지금은 시간이없어서안타깝지만 할말있으시면 scmaslo@naver.com으로 메일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치료받으신다면 결과도 궁금하구요..어쨌든 힘내세요
일단 정신건강부터 돌보세요!
상담 받아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방법이 없네요
다시해서 서울대 가세요
남자분이면 군대 추천합니다 진심이에요
아 진짜 마음이 아푸다ㅠㅠ이렇게 학교생활의 즐거움도 포기하고 공부하시는 분들보면 진짜 마음이.......ㅠ.ㅠ어떡하지 뭔가 도움을드리고싶은데ㅠㅠㅠ제가 해드릴수있는건 없는거같고...ㅠㅠㅠ
죄송하지만 정신과 가도 별로 기대만큼 얻는건없습니다
제가생각하기엔 님고민들어주고 거기서 더나아가 현실적인조언해줄사람이 근처에 필요할것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