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686212
요즘 나는 뭐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루에 끝나버리는 시험을 위해 이 1년을
'낭비'하기는 싫으니까요.
나는 요즘, 나를 찾고 있는듯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나를 스스로 속였던 것을
지나치지 않고 사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나를 싫어하는 이들의 눈빛이 보기가 무서워,
그저 속여왔던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반추하면서.
나는 요즘, 슬픔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그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것을 찾아내면서, 내가 속해있는 중심이란
어디인가고,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요즘, 불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시험이어야 할진대,
나는 어쩔 수 없이 떨고있음을 깨우치며.
매일 매일을 그 불안에 짓눌리어 살고 있습니다.
허나,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조금 더 본연의 나에게
가까워 짐을 느낍니다.
차가운 별 아래, 홀로 서 있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왔던 모든 솔직함.
그것으로 인해 나는 본연의 나를 본 셈.
그렇기 때문에, 이 불안하고, 또 슬픈, 자아탐구의
시간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부에서나, 사람의 됨됨이에서나,
무엇 하나 잘 하는 것은 없었지만,
적어도 나를 길러준 사람 앞에서
나는 '나'를 알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떳떳이,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위치에
섰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이 별 것도 아닌 배움이,
꼭 큰 철학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나를 길러준 이가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복기 과정으로,
나는 더 넓은 미래를, 확신하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길의 끝에 좌절과 체념이 있을 지라도,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또 다시
나를 여행할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보잘것 없지만,
나를 깨우쳐가는 나를
나는 한 번더,
응원해보기로 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쫨쫨쫨 ㅅㅂ ㅋㅋㅋㅋㅋㅋ
-
재수하면~~~당연히~~~~현역때보다~~~성적오르는거~~~당연한거자나여~~~~~~~~~...
-
저작권 있는 문제 올리면 관리자가 차단 조치 하는건가 아님 시스템 오륜가
-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
눈내린 전선을 4
우리는 간다(통신병)
-
그럼 아예 임용고시도 수능형 킬러 문제 집어넣어야지;; 공교육과 수능,정시의...
-
첫시험 1
고1 첫 중간 본사람인데 평가좀 해주세요 물론 이렇게 질문만 하는거 싫어하시는거...
-
시발 지금 생각하니까 끔찍하노ㅋㅋㅋㅋㅋ
-
ㅋㅋㅋㅋ 추억이네 이때 참고로 모고를 12월에 봤어요 11모인데
-
시간 걸리는 꼬라지보고 한시간만에 불가능이라 판단, 달달 읽을 심산으로 집으로 돌아가는중
-
일단 국장은 절대 아닌거같음.
-
[칼럼] 코난으로 알아보는 문학 보기 문제의 방향성 - 251125 7
소개+성적 인증(링크)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칼럼으로 찾아뵙는 Si vales...
-
저도...인정욕구를 채우고싶음... 온 오르비의 의대생들이 이걸 봐줬으면...
-
이해원s1 다했는데 설맞이s1 건너뛰고 s2부터 해도 ㄱㅊ나용?
-
벚꽃색으로 썼는데 사진에 색감이 안담기네요 제국주의를 옹호할 의도는 없스므리다
-
첫 번째 게임 다시 시작합니다. (힌트) 1. 2014년도 곡 2. 여성 가수 3....
-
등장 18
화려하게퇴장 잘자요
-
못생겨서 ㅈㅅㅎㄴㄷㅈㅅㅎㄴㄷ
-
수열 잘하고싶다 10
지능의 벽을 느껴버려잇
-
상상 속에서는 엘리트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
완벽한게 아니라 7
뭘 해야 실력이 오르는질 모르겠음 그냥 제자리인거같음
-
내신반영 떡밥이 돌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먼저, 대학에게는 입학 방법을 정할 수...
-
아...
-
다들 4
응언쓰 못 알아보누… 활동 열심히 해야겠노
-
님들 11
전 이제 뭘 공부해야할까요 모르겟음뇨
-
확통런 4
저는 삼반수 이제 시작하려합니다. 성대 공대가 목표인데 확통런 해도 괜찮을까요?...
-
ㅇㅈ2 9
-
맞팔구 8
요즘 오르비 너무 자주 안들어와서 이거라도
-
그걸 누군가로 인해 박탈당해서 자퇴한 학생들이 많음 근데 이제 그들에게서 대입까지 앗아가려는 중
-
샤인미 공통 2
많이 어렵나오? 설맞이에 비해?
-
첫번째 게임 17
시작합니다.
-
옷에 특유의 기름?냄새 베기는데 이게 싫어서 잘 안먹게됨. 그냥 신경쓰임
-
근데 지금상황에서 강의를 듣는다고 뭐가 될지도 잘 몰루
-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12
현역 땐 밥 많이 먹으면 졸리고 집중 안돼서 밥 먹기 싫었는데 재수하니까 밥...
-
돈 없다.. 2
정확히는 원화가 없다..
-
미적에서 나온 역함수 문제 수1, 2에서도 출제 ㄱㄴ? 33
미적 역함수 주제 중에 f(x)=t의 교점의 x좌표를 g(t)라해서 f,g가 역함수...
-
빌런되고싶음 14
어떤 분탕을 치면 빌런될수있나여?
-
A/B형 3년밖에 안하지 않았나요?? 실패한 정책이었나요??
-
무슨의미인지 모르겠다 내신, 수능 둘다 성적만 잘나오면 그만아닌지 싶음 코로나때...
-
푸앙님 돌아와요 ㅠㅠ
-
1.모든 이익사회는 2차집단 2.모든 2차집단은 이익사회 3.모든 공동사회는...
-
제가 현재 저장하고 있는 곡을 하나 맞추실 때마다 3000덕을 드리겠습니다....
-
To. 6모… 0
-
누가이겨 대체
-
ㅇㅈ 9
-
요새 날씨 더움 1
님 약간 윤동주 글 느낌 나요
헉 그런과찬을,,
닉네임을 고추장으로 바꾸는거 어떻습니까.
우앙왜용!
고추장이 더 정겹고 구수해보여서요 ㅎ
글 잘 쓰시네요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