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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뭐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루에 끝나버리는 시험을 위해 이 1년을
'낭비'하기는 싫으니까요.
나는 요즘, 나를 찾고 있는듯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나를 스스로 속였던 것을
지나치지 않고 사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나를 싫어하는 이들의 눈빛이 보기가 무서워,
그저 속여왔던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반추하면서.
나는 요즘, 슬픔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그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것을 찾아내면서, 내가 속해있는 중심이란
어디인가고,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요즘, 불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시험이어야 할진대,
나는 어쩔 수 없이 떨고있음을 깨우치며.
매일 매일을 그 불안에 짓눌리어 살고 있습니다.
허나,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조금 더 본연의 나에게
가까워 짐을 느낍니다.
차가운 별 아래, 홀로 서 있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왔던 모든 솔직함.
그것으로 인해 나는 본연의 나를 본 셈.
그렇기 때문에, 이 불안하고, 또 슬픈, 자아탐구의
시간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부에서나, 사람의 됨됨이에서나,
무엇 하나 잘 하는 것은 없었지만,
적어도 나를 길러준 사람 앞에서
나는 '나'를 알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떳떳이,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위치에
섰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이 별 것도 아닌 배움이,
꼭 큰 철학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나를 길러준 이가 얘기했습니다.
이러한 복기 과정으로,
나는 더 넓은 미래를, 확신하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길의 끝에 좌절과 체념이 있을 지라도,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또 다시
나를 여행할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보잘것 없지만,
나를 깨우쳐가는 나를
나는 한 번더,
응원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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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고추장으로 바꾸는거 어떻습니까.
우앙왜용!
고추장이 더 정겹고 구수해보여서요 ㅎ
글 잘 쓰시네요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