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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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처음에는, 한 뾰족한 말 때문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철저하게 짓밟으려하고, 지금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한 교사가 내게 찌른 창 때문이었습니다.
내게는 그 시작이, 다수의 의견에 난생 처음으로
맞섰던 순간이었습니다.
무섭고 또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주위에는 나 혼자 뿐.
결국 말로 인해 상처입은 나 자신을
나만이, 오로지 나 자신만이 치유할 수 있는 상황.
그 고독한 치유의 과정에서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의 꿈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어떤 천직을 만날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첫 번째
전제로 삼겠다고.
전가시키지 하지 않겠다고.
야자 불참서를 학교 교무실에 내고, 독학 재수학원에서 52번 독서대 좌석표를 배부받았던 그 소년은, 주먹을 쥐고 다짐했고, 또 다짐했습니다.
가끔, 그 장면이 꿈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만큼 치욕적이었고 아팠던 나날들로,
내게는 기억되고 있으니까요.
재수를 하면서, 그 소년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의 행복을 누리는 내가,
'타자와의 조화'라는 의미를 깊이 체득한 내가
있는 거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어쩌면 그 소년이 이제껏 품어온 아픔의 소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직도, 그 다짐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 따뜻함만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누군가의 꿈을 지키는 사람으로서의
나로 인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길을 거닐면서 배운 것은,
뾰족한 말을 건넨 한 교사에게
복수하는 방법이 아닌,그를 용서하고, 그로부터 받은
상처를 미래의 발판으로 치환하는
방법이었음을,그 소년에게,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강력히 역설하고자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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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느끼는데 글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공주 왜 안자요
오줌쌌냐고 놀리려했는데 감동하고 가오
꽃-추(공주꽃 추천이라는뜻ㅎ)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글마다 온도차가 심하군뇨
계정주인이 2명이라는게 학계의 정설
공주1 공주2 두명의 자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때쯤 같이 대학교를 다녔으면 좋겠어요.
차가운 봄비가 내릴때쯤 같은 결과를 확인하고
마지막 차가움이 다가올때 같은 입학식을 가고
과거의 열심히 살았던 나와 공주님의 과거를 되돌아 봤을때
정말 미화된 과거보다 진실하게 달린 과거로
미래에 이야기 하는거로.
덕분에 저도 감성감성해져서 가요
강옯듀오 공주 항상 응원합니당
이육사 - 소년에게 가 생각나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