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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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수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먹을 고객들을 위해
매일 정성스럽게 쿠키와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날
'당신이 만든 쿠키에서 코스트* 쿠키의 맛이 난다.'
라는 상품평이 달렸습니다.
분명 여러분의 노하우로 직접 만든 쿠키인데 말이죠.
처음에는 그냥 그 고객의 기분 탓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그런데 며칠 후 또다른 상품평이 보입니다.
'롤케잌은 왠지 삼* 롤케잌 맛이 나지 않나요?'
이쯤 되니 다른 고객들도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그 수제 제과점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이제 여러분들은 해당 하자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출이 감소하는것은 둘째치더라도
여전히 여러분을 믿는 고객들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성민 선생님 파이널에서
Hidden Kice 각 회차를 100분동안 실전 수능처럼 시험을 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문항 정답률을 집계하였는데요.
그 자료와 함께
이로부터 추정한 전국단위 예상성적분포를 알려드립니다.
1회 정답률
1회 예상 성적분포
2회 정답률
2회 예상 성적분포
3회 정답률
3회 예상 성적분포
이로부터 몇 가지 사실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1. Hidden Kice 가형은 킬러가 어렵다.
1회 21번 정답률 16%, 30번 정답률 4%
2회 30번 정답률 3%
3회 21번 정답률 14%, 30번 정답률 0.4%
이거보다 어려운 문제를 풀고싶다면 N제를 사세요.
2. Hidden Kice 가형은 은근히 모래주머니 효과가 있다.
이건 저도 통계자료를 받아보고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동안은 실전용 모의고사라고 생각했는데,
1컷이 88인 회차가 2개나 있다면
최근 수능보다는 어려운,
모래주머니 효과가 있는 모의고사라는것을 저 스스로도 인정해야겠지요.
3. Hidden Kice 가형은 3회분의 분량 치고 다양한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11월 15일 2교시,
1회처럼 킬러도 어렵고 중간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문제들이 쌓여있는 시험지를 받는다면?
2회처럼 킬러 2개정도만 어렵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시험지를 받는다면?
3회처럼 킬러 2개가 손도 못댈만큼 어렵고 나머지 문제들중에도 준킬러가 섞여있는 시험지를 받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전략으로 100분을 운영하시겠습니까?
다음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1. 모래주머니용 모의고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Hidden Kice가 실제로 시중 실모들중에 쉬운게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사실 그동안 여러분은
모래주머니가 아니라
쇠뭉덩이를 차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하드트레이닝이 필요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본인에게도 필요한 훈련인지
한 번쯤 스스로 생각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2. 학생들이 실모를 제대로 채점하지 않는 것 같다.
100분이라는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시간을 끊어서 사용하거나,
채점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허언을 하거나 실력이 정말 뛰어나서 정말로 쉽게 느낀 학생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다수 학생들이 실모를 실제 수능을 풀듯이 풀면서 채점을 하는지
그 현황에 의문이 듭니다.
3. 눈치를 보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
사실은 어려웠는데
쉽다는 다른 학생들의 의견에 기가 눌려서
혼자만 앓는 학생들이 꽤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까보니까 어려운 시험이 맞네요.
혼자 어려웠던거 아니니까
주눅들지 마세요.
끝으로.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배울점이 있는 문제를 찾는지요?
10월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어떤 문제를 풀었는데
수학적인 배울점이 계속 나온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그동안 공부를 별로 안했거나
너무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남은 한 달동안은요.
뭔가 무리한 목표를 세우거나
새로운 지식을 더 넣으려고 하기 보다도,
여러분의 공부해온 것들을 정리해보세요.
그간 찾아낸 취약점들을 보완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능날 미끄러지지 않고
내 실력이 수능점수에 그대로 잘 반영될 수 있을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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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진짜 안 좋고 사람들이랑 애기하기도 싫은데 학교에서 티 내세요....??? 진짜 너무 우울해여
쇠뭉덩이 ㅇㅈ합니다...ㅋㅋㅋ
허언증 패야됌
리스펙합니다
저도 꽤 오래 수능 컨텐츠에 몸 담았지만
말 그대로 '실전' 모의고사여야 하는데
실전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저자도 많고
실전이라는 의미를 모르는 독자도 많은 것 같네요.
과거의 제 컨텐츠는 그걸 간과했었지만
꽤나 긍정적인 평을 받았는데
지금 와서 보면 의아하기도 합니다.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
수험생 사이트 후기글 = 개소리 절반 자랑 절반
1컷이 88이면 최근 수능보단 어렵지만 최근 경향은 반영했다고 볼 수 있지않나요? 9평이 쉽긴했지만 6평이 어려웠으니 양승진쌤도 그렇고 1컷을 84~88로 보는 거같던데..
좋은 퀄리티의 모의고사 출간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엔 꼭 해설강의 해보고싶네요^^
요즘은 적당한 난이도의 실모를 찾는게 너무 힘드네요
비킬러가 빡세면 킬러라도 적당한 난이도로
비킬러가 적당하면 킬러가 빡센 난이도로 나오는게 맞는데
둘다 너무 빡셈..
근데 저 수학 못하는데 히든카이스는 진짜 너무 쉬워서 다 맞았음..
킬러까지 다 맞으셨다고요?
네 100점
1 2 3 회 모두 100점?
네 1,2,3회 모두 학원 자습시간 100분 딱맞춰서 종칠때까지 풀어서 100점이요
그럼 객관적으로 봐도 수학 못하시는거 아닌데요
데이터 상으로도 알 수 있고 , 문제봐도 알 수 있듯이
히카 3회 21 30 번은 굉장히 어려운 수준이었어요
네 못하는 건 아니고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하는 게 맞는 거 같네요
삼수 중인데 모의고사에서 수학 1등급 받아본 적이 거의 없어요. 작년 수능은 3등급이고요.
3회 100점은 기만입니다..
저번에 제헌이X 55분컷 100점이라길래 오르비 후기글은 믿고 거름ㅋㅋ
69평 1등급맞고 히든카이스 2회 4등급맞았습니다 난생 처음 받는 등급 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