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잠 못잤을때 꿀팁 (경험담).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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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수능이네요 저는 17수능 봤었는데 ( 입시판 떠난지 좀 됨 ) 수능공부할때 들렀던 사이트라 생각나서 다시 와봤어요
혹시 저같은 상황을 겪으실 분들을 위해 (겪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제 경험담을 쓸게요
수능 전날 저는 잠을 1초도 자지 못했어요 2주 전부터 8시간씩 자고 그랬는데 전날이라 너무 긴장해서 침대에서 뜬눈으로 밤을 샜어요 정말 괴로웠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죠
잠을 한숨도 못잔 채로 다음날 되니 머리가 너무 아프고 피곤해서 포기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편의점 가서 커피랑 박카스 왕창 사서 페트병에 섞어서 가고, 초콜렛도 많이 사서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갔어요
어머니한테는 걱정하실까봐 잠 못잤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시험 종소리가 울릴때 저는 마음속으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는 다짐을 했어요
1년동안 정말 죽을만큼 힘들게 공부했던게 떠올랐거든요 하루 5시간 자고 친구 한명도 없이 학원 통학 할때도 영어듣기 듣고다니고.. 저는 게다가 삼수생이었어요
그때 수능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던거로 기억해요
국어부터 장문의 지문을 읽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힘들때마다 박카스+커피랑 초콜렛 먹으면서 최대한 노력했어요
국어는 밤을 새면 고난도 변별력 문제를 풀기가 굉장히 어려워져요 숨겨져 있는 함정을 찾아야 하는데 텍스트가 많아서 집중이 잘 되지 않거든요
수학도 4점짜리가 버거워서 5문제를 남기고 한바퀴 돌렸어요
컨디션이 안좋을때는 평소 어려운 문제를 넘기지 않고 쭉 푸는 전략을 가진 학생이라도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저는 수학 모의고사 볼때 단 한번도 넘겨본 적 없이 쭉 풀었는데 수능날 처음으로 넘겼어요
수학 4점짜리 5문제 남기고 코피가 났어요 그래서 감독관이랑 같이 화장실 가서 졸음도 깰겸 세수를 하는데
피 멈추려고 3~4분이 지나도 피가 안멈춰서 피 묻은 손으로 세수를 하니까 얼굴이 피범벅이 됐어요
너무 힘들고 잠을 자지 못한 자신이 한심해서 세면대에 머리를 박고 울었어요
여기서 포기하면 80점인데 제가 여태까지 수학 공부를 해온 수많은 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갔어요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처음 3개월간은 하루 12시간씩 수학만 공부했었거든요
그리고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수능으로 끝내고 아쉬움 없이 입시판을 탈출 할수있게
신기한 게 그렇게 10분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험장에 돌아오니 읽히지도 않았던 4점짜리를 전부 풀었어요 그렇게 어려웠다던 30번마저도요
그리고 점심 시간에 초콜릿 먹고 다른 거 하지 않고 잠을 잤어요
나머지 과목들은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는 과목들이라 그래도 국어, 수학 보다는 힘들지 않았어요 (힘들지 않았다는거지 잘봤다는건 아니에요) 낮잠도 자서 멘탈도 안정됐고요 탐구는 풀면서 한두 문제씩 포기하긴 했어요 이건 컨디션 탓이라기보다는 제 공부량이 부족했었던거같아요
수능 결과는 94 100 94 44 44 였습니다 (당시 1/1/1/2/2로 기억) 이 사이트 기준으로 잘봤던건지는 모르겠네요
저랑 비슷한 모의고사 성적을 받던 친구들 대부분은 저보다 수능을 잘 봤지만 저는 그렇게 아쉬움이 남지 않았어요 컨디션 관리도 실력의 일부이고 다시 수능을 본다고 해도 또 잠을 못잘 것 같아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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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작년에3시간잤는데시험장가니까각성오지게되더라구요
와 개쩐다..
잠못잤을 때 꿀팁보러 왔는데 없음ㅋㅋ
앗 제 자랑만 한거같고 결론을 안썼네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멘탈을 잡아라... 그리고 잠을 자지 못한 것도 너의 탓이다.. ( 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 실제로 저런 상황을 맞이했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정말 괴롭고 절망적이었는데 수험생 여러분 힘들게 공부한 만큼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17 수학 100 진짜 리스펙합니다,,,ㄷㄷ
그리고 박카스 + 커피를 먹은 것도 심리적인 효과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졸음을 깨워주는? 성분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나는 이제 안졸리다 이런 자기암시를 했었기 때문에....
진짜 대단하시네요... 존경합니다
오우야... 코피 흘리면서 화장실 가는 대참사 와중에도 멘탈 잡고 수100...
존경...;;
ㄹㅇ..이게말이댐..?
존경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해온 과거의 자신이 스스로를 도왔네요. 대단한 정신력이십니다..!큰일하실듯
저희 시험장에는 글씨가 쓰여있는 모든병은 다 복도에 놓고 시험보라 했는데 박카스는 어떻게 드셨어요?
글에 통에섞어가셨다고 써있어요
정시로 대학교 연치 가신건가요?!?!
17수가100....갑오브갑
주무시고 시험장가셨으면 수가 120점받고 하버드 의대 가실듯..... 대단하십니다
결론: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수능날 컨디션 아무리 좆같아도 잘본다
이거네 ㅋㅋ 교훈하나 얻고 오르비끄고 공부하러갑니다
만약 그가 그 날 잠을 잤다면
연의 17학번 중 한명은 교체되었겠군..
연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기만러였어 ㅜㅠㅠㅜ
17수가 30번은 어떻게푸셨나요?
단언컨데, 여러분이 스스로를 믿는 정도가
시험장에서 점수로 나올 것입니다. -16한석원
근데 진짜 이건 정말 잠못잘때나 하는거지 평상상태인데 저렇게 하면 번아웃와요
안그래도 긴장맥스라서 체력 떨어지는 속도 평상시보다 빠른데 아침에 카페인먹고 수능 보다가 점심먹고 카페인빨 떨어지는순간 집중력 떨어지고 탐구조지기 쉽습니다
그니까 약빨에 기대지말고 잠을 자든 못자든 평상시에 열심히 했다면 잘나온다는게 메인뽀인트
그럼지속적으로수능끝날때까지카페인드링킹하면돼나요?
그거 과다복용으로 심장난동피우고 근육떨림 과도한긴장와서 공부안됨
그럼 수능장에서떨릴때대처법이 어떤게있을까요..
긴장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
전 '내가못보면 누가잘보겠음?' 하면서 시험봤음
내가젤잘볼건데라는마인드로보다가 막히는 문제가나오면 끙끙안하고 그래도 당연히넘어가야겠죠?
내가 어려우면 다 어려울거야 하면서 넘기기
저는 현역때 잠못잤던 기억이 있어서 재수때는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았어요. 원래는 그 약을 먹으면 바로 잤었는데 수능전날에는 두 알을 먹어도 잠이 안오더라고요..
수능당일 잠이 잘 안올것같으신 분들은 전날 몸을 피곤하게하던가 극도로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진 상태에서 숙면을 취하는게 좋을것같아요.
유도제어디서처방받으셨나요?
신경정신과가면 처방받을수 있어요!
역시 실력 + 멘탈
전 17때 화장실갔다오고 96인데 님이랑은 비교가 에바참치네요 으허헉
준비물) 실력
코피나서 씻고온 시간 뺐는데도 100...황이시다...
와우 노수면 공부법으로 서울대의대 가능????
결국은 남은기간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시험당일에는 어찌됬든 맘편히 보라는거군요
인간의 집중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아 나도 저번 18수능때 잠 한숨도 못잤는데 신기하게 국어 수학푸는데 하나도 안졸렸음 새벽에 억지로 눈감고 막 잠들려하는데 잠안오고 핸드폰 시계는 새벽4시라고 나오고 정신적으로 미치는줄암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서 막 우는데 그 눈물때문에 또 잠이안옴 그렇게 새벽 6시에 꿀잠잔척 일어나서 씻고 수능장가는데 히터 빵빵해서 겁나 따뜻한데도 잠이 1도안왔음 국어 수학까지 푸는데 하나도안졸렸음 그러다 영어때 듣기 풀고 주제풀고 긴장풀려서 스르륵 잠듬 어차피 3등급 목표라 3등급은 맞췄는데 아무튼 이분 말대로 한숨을 못자더라도 수능장에서 맘편히 볼수있음

goat..????!!!
꿀팁보러왔는데 기만당하고간다흙
정신력이 대단하시네요ㄷㄷ리스펙 합니당
저도 작년에 2시간 반 정도 자고 갔는데 정신력으로 버텨서 졸린건 못느꼈는데 실제론 아니었는지 국어만 조져버렸어요 ㅠㅠ 뒤에는 완전히 맨정신에 엄청난 집중력이었는데
결론: 잠은 충분히 자자.
사실 이분 수학은 200점 나올 실력이었던거임
바꿔말하면 100점받을분이 멘탈 안좋으면 80점맞을수도 있다는... 대부분은 그렇게 n수하져ㅠㅠ 그리고 이번 9평같은 등급컷을 만들어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