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꽃✨ [541907] · MS 2014 · 쪽지

2018-09-25 22: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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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밤!)9월25일 화요일 D-51,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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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가장 원했던 것은

따뜻한 시선이었는지 모릅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그 순간엔 항상 말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외할머니 무덤에

밤 두 개를 놓고 길을 떠났습니다.


유년의 준거가 그 집에 있었고,

난 그 집이 있었기에 그 아픔을

견디어 낼 수 있었고, 견디어 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몽환의 편지로써.


운이 좋게 유년의 아랫목을 데폈던,

그 밤나무 아래에서의 메모리가

결국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이라는 것을

만든 것이 아닌가고, 생각합니다.


남은 50일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그 고민을 추석에 어머니랑 2시간 정도 

얘기해봤습니다.


결론은, 내가 좇고자 하는 그 따스함을

간직한 채 목표를 관철시키는 것.


언젠간 이 세계에 

내가 느낀 따뜻함을 마음껏

전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원합니다.


그래서, 추석에 받은 돈을

기부단체에 기부해보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으레 어둠과 암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고,


나만치, 아니 그 누구보다도

내가 생각하는 따뜻함을 희망할 

것이므로.


크게 보고, 인생을 보면서

또, 나 자신만이 아닌

그 누군가를 보면서

마지막 길을 거니는 것이라고

나는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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