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68105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9-06 02:52:59
조회수 15,606

이번 수학 나형 30번을 작년 수능 21번처럼 푼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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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번에 대한 고찰.pdf

부재 : 수능 기출 외우는 건 안된다!



19학년도 9월 모의고사 30번 문항입니다.



equation.pdf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사실 저도 처음 봤을 때 그랬는데, 많은 친구들이 그랬듯이 작년 수능 21번처럼 짝대기를 그었습니다.


아 이런 경우 5개 나오는 구나!


오? 근데 어떻게 equation.pdf이 음수지?


결국 요리조리 둘러보다가 포기하고 틀린 친구들이 제 주변에도 좀 있고 오르비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의 반복해서 풀면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유형별 풀이를 무작정 외웠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작년 수능 21번은 


equation.pdf의 형태였는데 말이죠.


18학년도 수능 21번



즉, 작년 수능 21번을 공부하면서 단순히 풀이를 외운 사람들은


얼추 비슷했던 모습을 가졌기 때문에 짝대기를 긋고 고민하다가 끝나고


기출을 풀 때 원리를 이해했던 사람들은 헷갈리지 않았던 거죠.


또 이 문제를 짝대기 그어서 푸려고 했던 학생들!


솔직히 30번 도전할 학생이었으면 이번 시험은 시간이 많이 남았을 겁니다.


그런데 검증도 안 해본 점은 비판받아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 그래프 상에서 equation.pdf을 만족하는 지 확인을 해봤으면


자기가 틀렸는 지 검증을 했을 텐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냐. 고난도 문제에서 기출은 무의미 하냐 라고 묻는다면


올해 6월 모의고사 29번과 9월 모의고사 30번을 찬찬히 비교해보세요.


equation.pdf는 사실 양변에 equation.pdf을 걸어주면


equation.pdf와 같아지고 결국


삼차함수냐 구간별로 정의된 함수냐의 차이지


원함수와 역함수의 교점을 주고 함수를 정하는


 문제로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19학년도 6월 모의고사 29번




결론.


1. 저도 교양 수학 수업을 듣는데, 교재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우리가 뭔가를 증명할 때에는 논리를 가지고 한다. 그러나 뭔가를 발견할 때에는 직관을 가지고 한다.’


원래 이 말은 직관을 강조한 말이지만 수능 수학은 직관을 강조하기 때문에 오히려 논리가 부족한 학생들이 더 많기에 저는 반대로 말하겠습니다.


‘우리가 킬러 문제의 조건을 처음 해석하려고 할 때는 직관을 가지고 한다. 그러나 킬러 문제의 조건을 분석하고 내 추측이 맞는 지 확인할 때에는 논리를 가지고 한다.’


수학 문제가 안 풀릴 때, 꼭 자신이 해석한 조건이 맞는 지 검증해보는 단계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2. 기출문제를 우당탕탕 외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사실 비킬러 문제는 매번 비슷하게 나오니 외워도 상관없지만 킬러문제 기출의 경우에는 혼자 숫자를 여러개 대입해보면서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말은 실전 모의고사에도 적용이 될 수 있는데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 보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들을 다 외우려고 하고, 적중을 바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어차피 사설에 나왔던 상황은 수능에서는 안 나오고, 오히려 외우는 것들이 편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학 질문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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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빌런 chupachups · 823239 · 18/09/06 02:57 · MS 2018

    21 30 킬러 접근을 전혀 못하겠어요... 이번에도 비킬러 다풀고 50분정도 시간있었는데 21 30 건들지도 못하고 그냥 나머지 한번 더 풀었네요.. 30번 함수=역학수 까지는 알겠는데 그 의미도 전혀모르겠고... 기출을 먼저해야할까요ㅡㅠㅠ

  • 사피엔스 · 681056 · 18/09/06 03:00 · MS 2016

    솔직히 말하면 나머지를 50분 안에 풀 실력이면 어느정도 실력은 있으신 것 같은데, 21번과 30번에 대한 두려움? 압박감이 있으신 게 아닐까 싶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서 시간에 제약없이 다시 한번 21번과 30번을 풀어보셔도 전혀 모르겠던가요?

  • 사탕빌런 chupachups · 823239 · 18/09/06 03:03 · MS 2018

    흠 시험끝나고는 다시 안봤는데 사실 작년부터 킬러에 제대로 접근해본적 자체가 없어요 기출도 21 30은 제가 풀 실력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안보고.. 글고 50분걸린건 이번 시험이 비킬러가 너무 극도로 쉬웠던거같아요... 평소에는 더 오래걸리고 비킬러도 몇개틀려요..

  • 사피엔스 · 681056 · 18/09/06 03:12 · MS 2016

    흠 스스로 정답을 알고 계시는 것 같네요. 기출 여러번 풀면서 비킬러 정리 잘 하시고, 킬러도 사실 기출 문제를 보면서 공부하는 게 기본이 되어야죠. 사실 킬러라고 엄~~~~~~~청 어려운 개념이 들어가고 상황이 복잡한 건 아니니 겁먹지 말고 도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사탕빌런 chupachups · 823239 · 18/09/06 03:14 · MS 2018

    흠 그럼 일단 남은기간 쭉 기출통해서 개념도 복습하고 해야겠군요 조언감사합니다!!

  • 사피엔스 · 681056 · 18/09/06 03:15 · MS 2016

    21번도 겁먹지 않고 '우함수'라는 키워드 확인하시면 쉽게 풀릴 수 있을거에요. 내일 해설강의 듣기 전에 꼭 한 번 고민해보세요

  • 마무리약점공략 · 661831 · 18/09/06 06:08 · MS 2016

    아 학생들이 저렇게 착각을 많이 했구나...음수가 어케나오냐는 말이 뭔말인가했네요ㅋㅋ잘 읽고갑니다

  • 유황오리 · 823972 · 18/09/06 07:14 · MS 2018

    좋은 해설 잘 봤습니다.

    f(f(x))=x 를 보고 작년 수능 21번을 떠올리면서,
    f(x)그래프와 y=x그래프, 그리고 사각형 하나 그려서
    f(1)=2, f(2)=1 찾아냈는데

    식으로 다룰 생각은 전혀 못했었네요

  • S & T · 809485 · 18/09/06 08:36 · MS 2018

    첨에 짝대기그었..

  • 반수싫어 · 804653 · 18/09/06 10:30 · MS 2018

    작년 수학 만점입니다 ㅠㅠ 작년에 풀었던 기억대로 푸니 딱 사피엔스 님처럼 풀었네여 ㅠㅠ

  • 사피엔스 · 681056 · 18/09/06 13:00 · MS 2016

    ㅠㅠ 기본실력이 있으시니 수능에서는 꼭 만점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 반수싫어 · 804653 · 18/09/06 13:02 · MS 2018

    예전에 사피엔스 님한테 반수 상담 받은 적 있었는데, 탈르비 정수환 쌤 강의 들으려고 다시 입르비 ㅎㅎ 그때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반수 방향 잘잡고 학점도 적당히 챙겼네요.

  • abc0797 · 774339 · 18/09/06 15:08 · MS 2017

    그런데 삼차함수가 증가한다는조건이없는데 역함수를걸어도되는건가요???

  • 사피엔스 · 681056 · 18/09/06 16:28 · MS 2016

    앗 그러네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역함수를 걸지는 않았군요... 엄밀히 말하면 f(x)의 역함수는 정의되지 않기 때문에 역함수를 걸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미는 대충 맞는 것 같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알렉사 · 783698 · 18/09/07 12:49 · MS 2017

    헙 저는 작년 수능21번은 떠올릴 생각조차 못했어요! 그리고 윗댓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삼차함수 역함수조건 고려없이 시작할때 자연스럽게 양변에 역함수 합성해 버렸네요ㅠㅠㅠ 답은 맞췄지만 정진해야겠어요

  • 알렉사 · 783698 · 18/09/07 12:50 · MS 2017

    혹시 괜찮으시다면 반수생 9평이후 수학 상담 쪽지 드려도 괜찮을까요??

  • 사피엔스 · 681056 · 18/09/07 19:00 · MS 2016

    넹 쪽지 주세요

  • 알렉사 · 783698 · 18/09/07 21:46 · MS 2017

    쪽지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 예비샤대생 · 733138 · 18/09/07 20:33 · MS 2017

    질문 여러개 가능할까요? 너무 간절해서 그런데 답해주사면 감사하겠습니다..!

    1.아는 수학 샘이 앞으로는 사설 거의 풀지말고 6,9수능 최근 3개년만 풀고 2130및 주요문항 인강샘 해설강의 3~4개 보라는데 괜찮을까요 ㅜ 이번 212930이 기출에서 밀접하개 연관있던 문제가 있는지 기출 여러번 봤어도 사실 잘 모르갰어요.. 6월 29 역함수 감소함수 x뒤바뀌는것 이 직접적으로 나온적 어없었던것 같고 전 이걸 사설로 많이 풀어봐서 바로 풀었었는데 문과도 이제 뭔가 정형적으로 키에 맞체 딱딱 2130 풀이 나오기보단 많이 시도해봐라 이느낌이라 사설 많이 푸는게 낫지 않을까요...

    2. 노가다와 2130을 풀때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이 없을까욥.. 저는 제가 노가다로 하면 문제 키를 파악 못했다는 죄책감에 막 끝까지 하지도 못하고 중도포기 하네요...

    3. 뉴런같은 개념서나 드릴에서 단원별 문제풀이 도구를 노트정리 하는게 괜찮을까요? 근데 요즘은 변형 너무 다양해서 틀에 갇힐까봐 걱정되네요..

    참고로 안정 1인데 평가원 2130만 맨날 틀려요 ㅜㅜ

  • 사피엔스 · 681056 · 18/09/07 23:44 · MS 2016

    1. 그렇죠. 제 생각에도 기출’만’ 보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출도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니 해설강의 여러개 듣고 분석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 우선 평가원 30번 여러번 풀어보고 분석하면서, 이 정도 노가다를 시키구나, 미지수는 최대 몇 개까지 사용하구나, 계산량은 이 정도구나, ...등등을 분석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설 모의고사 여러개 풀어보면서 30번을 맞춰보면서 두려움을 없애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작년 킬캠 100점 맞으면서 이제 수능 쳐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3. 솔직히 말하면 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 정리하는 걸 좋아하시는 성격이면 그렇게 해도 될 것 같아요. 솔직히 30번 문제의 아이디어가 노트에 정리했을 가능성은 적지만 뭔가 정리를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문과 수학은 자신감이 엄청 중요하거든요.

  • 예비샤대생 · 733138 · 18/09/08 00:00 · MS 2017

    답변감사합니다! 저도 100점 맞을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ㅎㅎ

  • 늳늳 · 815397 · 18/09/08 20:39 · MS 2018

    이번 나형 92 맞은 사람인데요..! 21 29 30 남기고 29 나열하면서 풀다가 5번째항쯤부터 계산실수해서 그 뒤항부터 죄다 틀려서 답을 못찾았는데요..(이번 6월 29번이 평소보다 좀 어렵게 나와서 당연히 계산실수라곤 생각도 못하고 그냥 제가 어려워서 못푸는 줄 알았네요..)21번은 풀었고 30번은 29에 시간을 너무 쏟느라 그냥 읽어보지조차 못했습니다ㅠㅠ 집가서 푸니까 바로 풀리던데 이정도면 뭘 해야할까요..?
    최근들어 계산실수가 잦아지고있는데 양치기로 해결이 될까요..?
    기출도 다시 돌리려고하는데 지금 기출보는게 맞는건지 실모도 많이 풀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