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9평 최상위권 최고 오답률 문항과 리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316502
오늘 올해의 마지막 평가원 시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채점해 본 강대 반들의 경우 6월 평가원 대비 3점 내외의 평균 점수 상승이 있었고
이 반들의 평균점에서 대략 x점을 빼면 전국 1등급 컷이 나오므로 단순 계산해 보면
90점대 중반 정도가 1등급 컷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시험지를 살펴보면서 느끼는 바는
첫째. 9월 평가원이 이렇게 쉽다면 현역 고3보다는 재수생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고3 학생들은 9월 평가원이 쉬우면 수능도 그러리라고 낙관하기 쉬운데
인생의 쓴 맛을 한번 봤던 재수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지요.
강대 1반 평균이 99.6인가 했던 12년 9월 평가원 당시 1등급 컷이 98점이었는데
수능은 꽤 난도가 있었고
재수생이 떨어진 폭보다 고3이 떨어진 폭이 더 컸던걸로 기억합니다.
농담처럼 해오던 이야기지만
9월 평가원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초래하지요.
평가원은 9평을 통해서 학생들의 실력을 측정하지만 이 측정은 학생들의 실력을 변화시키니까요.
평가원 : 너무 쉬웠나? 조금 더 어렵게 낼까? (문제는 ‘조금만’ 더 어렵게 내지 못한다는 것이 함정)
수험생 : 아 쉽게 내려는구나. 이제 딴 과목을 더 챙겨야 하겠는걸~ 어렵게 공부할 필요는 없겠는 걸~ (9평 때 실력도 유지하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함정)
둘째. 6평과 달리 비례, 반비례에 올인했다는 느낌.
(평가원의 출제 폭이 여느 해보다 협소하다는 느낌)
학생들이 많이 틀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정답률 100%인 문항이 과반이 넘었고 90%이하인 문제는 거의 없었지만
그나마 틀린 학생이 있었던 문제는
비문학 : 23번, 32번
문학 : 17번
문법 : 11번 정도
23번 비문학
기초 자산의 신용 등급과 보장 매도자 발행 채권의 신용 등급은 모두 같은 신용 등급이지만
CDS 프리미엄은
기초 자산의 신용 등급과는 반비례하고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신용 등급이 낮으면 안전을 보장 받는 비용이 올라가겠지요)
보장 매도자 발행 채권이 신용 등과는 비례한다. (보장을 서주는 회사의 신용 등급이 높으면 보장받을 확률이 높으므로 기꺼이 비싼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에 주의하면 답을 고르는데 문제가 없었겠지요.
32번
<보기>에 따르면
시료의 표면과 충돌한 기체 분자들이 표면에 달라붙은 확률 : 같음
온도 : 같음
D와 E : 기체 분자 수 같음, 즉 기체 압력 같음
D와 E의 단분자층 형성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와 기체 분자의 질량인데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는 시간과 반비례하고
기체 분자의 질량은 시간과 비례하므로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동 빈도와 기체 분자의 질량은 반비례
분자의 질량 | D | < | E |
단위 면적당 기체 분자의 충돌 빈도 | D | > | E |
(솔직히 1, 2, 3, 4번이 너무나 명확하게 적잘한 내용이어서 5번 답지를 고르는데는 큰 고민이 없었으나
지문에서 비례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은 좀 심란했습니다. 해당되는 제시문 문장의 연결도 매끄럽지만은 않았고요.
아마 사설에서 이렇게 냈으면 욕좀 먹었을 듯)
17번
② <제2수>의 ‘공명’을 이루기 위해 화자는 <제17수>의 ‘성현의 가신 길’을 따르고자 한다.
흠흠
성현이 가신 길을 따라야 공명을 이룬다, 출세를 한다.
도대체 성현들 공자, 맹자 같은 분들은 어떤 길을 갔던 것인지..........
넘어가겠습니다.
11번 문법
학생들이 문법을 어려워하는 지점은
1) 품사와 성분을 구별하지 못한다. (공부가 많이 안 된 상태)
2) 어미, 접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나마 공부를 조금이나마 한 상태)
11번 틀린 학생은 1)에 해당하는 겁니다. 저녁 한끼 정도는 굶으면서 회개와 반성의 시간을 갖으시길.
새(관형사) 친구
서울(체언) 친구
나의 (체언 + 격조사) 친구
예쁜(형용사의 활용) 친구
사귀던(동사의 활용) 친구
학생인(체언 + 서술격 조사의 활용) 친구
여기서 친구를 수식하는 품사는 다 달라도 문장 성분으로는 ‘관형어’이겠지요.
오늘도 하루 종일 수고 많으셨고
모의고사가 쉽거나 어렵거나
모의고사를 잘 봤거나 못 봤거나
수미잡!!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넘 뿌듯하네요 ㅎㅎ
-
고2 4-5나오고 유베가는 길 한 번 듣다가 중간에 드랍했는데 이왕 듣는거 풀커리로...
-
157개ㄷㄷ 제가 오르비에서 보고 추천 넣은 분은 nn만원 버셨네요..
-
ㅇㅇ
-
중앙대 높공 너무 가고싶어서…
-
망햇뇨
-
현재 개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능 시계 구매 여부 및 착용 방식’에 관련한...
-
이 성적이면 당연히 시대인재는 돈 다 내고 다녀야 하죠??? 시대인재보다 싼...
-
정말 열심히 한다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근데 선생님저 이제 열심히 안 해요...
-
일단 면허만 나오면 제몸 건사할 돈은 나오는거아닌지 전공의 군의관 공보의가 돈...
-
프로필이 두 개인거임???
-
올해 고1수학 유의미하게 체감되심??
-
미적91점 5
미적 91점 백분위 몇나올까요.. 공통-4 미적-5입니다..
-
탐구 선택 질문 0
컴공 지망하고 있는데요 목표가 서울대, 고려대가 아니면 사탐 2개 해도 큰 지장 없을까요??
-
국어처럼 풀이 없이 빈칸에 대한 답만 쓰면 되는건가요
-
그래서 그냥 안먹음 가끔 죽고 싶으면 찾아서 주워먹음
-
지게나 타야겠네
-
코드기어스 그랜라간 메이드인어비스
-
양방향으로 가는 삼도극 ㄷㄷ
-
살이안빠지구만 0
큰일
-
과탐이를 계속할까....
-
ㅈㄱㄴ 물1보다 표본높음? 솔직히 인원수 2천명대라 ㅈㄴ 잘하는사람 백명만 있어도...
-
으흐흑
-
센츄 배지?(햄스터+빨간배경)에 top 0.1인가 써있는 배지 뭔가용
-
반수로 메디컬 환생을 노렸으나 수시충+의지 부족으로 실패 그리고 복학 여러가지...
-
옵치 특 0
10판하면 내가 못한판 2판 내가 케리한판 2판 1인분한판 5판 버스탄판 1판...
-
[속보] 尹대통령 "영어 1등급 컷은 좌파 카르텔의 조작적 선동" 3
尹대통령은 영어 1등급 컷은 좌파 카르텔의 조작적 선동의 결과라고 하며 1등급 컷을...
-
한국 만화인데도 습관적으로 오른쪽부터 보게 돼요.. 저만 그런가요??
-
블아 망가 투척 12
히히
-
ㅈㄱㄴ
-
탈르비합니다 5
오늘부로 탈르비합니다 현역 때부터 이제까지 정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
연습하면 인싸남 될수있음
-
이대약대 논술 1
난이도 어땠음? 작년기출보단 빡빡했는데.. 다들 어땠음? 3-1제대로 못풀고...
-
애니 추천좀 4
괴수8호 진격의거인 체인소맨 같은 세계관 확실한 액션물을 좋아하나봐요
-
저녁쯤 되면 하루동안 쌓인 피로까지 합쳐져서 이게 뭐 졸린 것도 개운한 것도 아닌...
-
이사회가멸망했으면좋겠음 그래서항상숏만침 코인이든주식이든
-
성탄절 계획 6
피시방 갈 크루원 구함....
-
고1~고2모 생각나는대로 91 89 94 89 89 90 89 81 인데 믿어봐부터...
-
학생때 풋풋한 연애 한번은 해보고 싶었건만...
-
꼬순내가 뭐에요 2
야한건가요
-
내년에 현역 정시로 홍대 인문자전이 목표인데 확통으로 밀고 가면 안되는건가요? 일단...
-
합격가능성 없을까요..?ㅠㅠㅠㅠㅠ 이번에 어려웠나요?
-
성적이 행복을 주는 것도 아닌 것 같음 내 삶의 의미를 정말 모르겠다 의미는 내가...
-
그게 나야… 동국대가 안정이 아니네 쒯
-
지구2등급만큼 세지하면 1충분 1컷이50아니면 만점은모르겠음 보통 그럼 하나가...
-
정실투척 7
-
이번에 삼반수할생각인데(수학은 2월부터) 25수능4등급(모고는 보통3등급) 확통 단...
-
사실 저 미필임뇨 12
그냥 거짓말한 거임뇨
흠...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군요~. ^^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사람이 위너가 되겠지요. 쉽지 않겠지만
한거씨팔곡 하나나갔습니다 ㅠㅠ
저는 한거씨팔에다가 독서 하나 나갔습니다 ㅠㅠ
ㅋ ㅋ ㅋ
한거시팔 마지막에 고첬습니다...휴
17번 2번선지 좀 더 자세히 설명부탁드립니다ㅠ
17수의 내용은
성현이 가신 길은 한가지라
은둔하거나 세상에 나거가나 어찌 다르리(다르지 않다)
일도(한길)이 다르지 아니하므로 아무 데인들 어떠리?
도를 추구하는 길은 한가지로 자연에 은둔한들 세상에 나가 높은 벼슬을 한들
차이가 없다는 것이니까 성현의 길을 따르는 것이 공명을 얻고 출세하는 길이라고 볼 수가 없겠지요.
보다 중요한 것은
8수부터 화자는 벼슬과 자연 사이의 갈등을 접고 주욱 자연에 머물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지요.
이는 선택지들을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3번 8수의 부귀위기 때문에 강호(자연)을 택했어.
4번 내적 갈등이 해소되었다는 것을 17수의 일도를 통해 알 수 있어.
5번 빈천거 하면서도 17수의 도를 실천할 수 있어.
3, 4, 5 중의 하나가 틀렸더라도 자연에 머물겠다라는 이야기구나...알 수 있겠지요.
문법과 고전 시가는 충분히 대비해서 다 맞을 수 있는 분야이므로
적절한 시간 투자를 하길~~
감사합니다 수능때는 다 맞도록 하겠슴다!
꼭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한 오전 10시를 맞이하시라~~~
1컷 94~95 이려나요?
더 높을지도~
15번 하나틀렸네요.. ㅠ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문법을 한번 더 ~~
3개나 틀렸다 아~
수미잡~
현역인데 3월부터 점수계단식으로올라서 100맞았네요 게시글에 12년 9월 얘기하신거 보고 자만안해야겠습니다 ㅠㅠ
조금만 더 마음을 다 잡으면 지금까지 고생한 보람을 누릴 겁니다.
화이팅!!!!
ㄹㅇ 한거18곡 17번 문제 ㅠㅠ
18번 문제가 아닌 게 다행~
이분 강대 손원천샘임? 대박
작년에 재종, 단과 듣고 망해서 올해도 단과 듣는중인데 점수 오른 거 같아요
문법이랑 문학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근데 문법을 어이없게 13번 옳안 거 고르는 건데, 엃지 않은 2번 고르고 넘어가서 틀랴버렸어요....
얼,긴 했지만 비문학이 좀 얻어 걸린 기분이라 찝찝한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문법은 좀더 꼼꼼히~~ 살펴보는 걸로~~
비문학은 이것보다는 어려울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습을 더 해야죠~~
홧팅!!
ㅋㅋㅋ나도 13번 적절한건데 옳지 않은거로 2번골라서 틀렷ㄴ는데
강대모의에서 엄청 털렸는데 9평은 100입니다 앞으로도 준비잘해서 100ㄱㅈㅇ~~!
당연히!!
행복한 오전 10시!!!
홧팅입니다.
수능에서 차라리 좀 많이 어렵게 나왔으면 좋겠네요..17학년도에 바람직하게 바뀌더니 갑자기 6평9평 다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ㅜ
이러 저러한 이야기들이 있던데....
평가원의 인력풀이 전 보다 넉넉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봉소나 바탕같은 사교육 안 써도 만점받을 수 있어! 뭐 이런 취지 아닐까요
17학년도에 비해 국어 사교육시장이 엄청 커졌으니..
국어에 시간과 돈을 쓰게 된 것은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학생이 쓸 시간과 부모과 쓸 돈은 정해져 있는 거구요. 특정 과목이 쉽다고 안 쓰진 않아요.
수능이 일정 변별력을 가지고 수시를 줄여나가는 것이 전체적인 사교육비와 불평등을 줄이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위권대학 수시야말로 진정한 머니게임이니까요.
사설 모의고사비 따위와는 자릿수가 한참 다른 돈이 필요한 게임이지요.
그리고
수능이 아무리 어려워도 사교육비 없이도 만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보기에 '제시되지 않은 모든 조건은 동일하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기의 그 어떤 곳에도 충돌 빈도에 관련한 정보는 제시되어 있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