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minum [487666]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8-08-29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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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초집중하고 6시 칼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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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초집중하고 6시 칼퇴하기


이거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된다. 경험한 바로는 스스로의 성장에 대한 동기가 확실한 사람은 이걸 해내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해내지 못했다.


그래서 6시 칼퇴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스스로 성장에 대한 동기가 확실한 사람들만 채용해야 한다. 안그러면 6시까지도 집중안하고 설렁설렁 일하는 루팡들로 가득찬 회사가 되기 때문.


채용시 이 부분 고려 없이 채용해본 결과 대략 10명에 한명정도가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다. 나머지 9명은 한국식으로 야근을 해줘야 아웃풋이 더 잘 나올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 성장에 대한 동기가 확실한지 여부가 채용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눈빛에서 대부분 걸러진다. 그리고 좋은 학교 나온 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는 좋은 학교 나와 성장에 대한 동기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성장에 대한 동기가 있는데 단지 좋은 학교를 나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죄를 짓는 사람들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 내가 이 상태군. 어서 성장에 대한 동기를 가지고 싶다.)


학교랑 상관없이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들도 있는데, 경력이 있고 나이가 든 분들은 이미 네임드가 되어 쉽게 알 수 있지만, 이제 갓 경력 쌓기 시작하는 분들은 이 부분 알기 어려워서 빵빵한 포트폴리오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입증하는 방법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성장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사람들은 입사 후 초기 석달 안에 이 부분이 드러날 수 밖에 없으며, 한국에서 입사 후 석달 안에 해고는 합법이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욕구가 부족한 사람은 나머지 조직원(?)을 위해서라도 해고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 입사할 때 성장에 대한 욕구가 없다면 버틸 수 없는 조직임을 미리 고지할 필요 있다. 이것 만으로도 많은 월급 루팡들이 걸러진다.


이렇게 성장에 대한 욕구가 확실한 사람들만 채용하면 6시까지만 일하라고 해도 저녁시간 주말에는 본인이 좋아서 회사일을 하거나 혹은 회사 일과 무관한 개인 프로젝트를 하거나 자기 분야 공부를 하며 개인도 성장하고 회사도 이들의 탁월한 아웃풋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6시 퇴근하고 저녁시간과 주말에 가족들과 주로 시간을 보내면서도 성장에 동기를 가지고 실제로 성장하는 분들은 아주 극소수인데, 타고난 재능을 가졌거나 근무시간을 최대한 본인 성장에 촛점을 맞추어 사용한게 아닐까 싶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을 걸러내는 좋은 방법도 있는데, 아웃풋은 내지 못하면서 열심히 하는 것 처럼 말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직접 설정한 릴리즈 스케줄을 지키지 못하면서 몇일째 밤을 샜다고 호소하고 팀원들의 동정심을 유발해서 '수고했다'는 소리를 듣고, 이런 패턴이 만성화된 경우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은 무능력에 대한 수치심도 상당해서 스스로 정한 일정을 지키지 못하고 밤샜다며 스스로의 무능력을 광고하지 않는다. 차라리 이번 주에 좀 놀았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뭐 내가 경험한게 샘플이 워낙 크지 않아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내 경험은 대략 이랬다.


출처: https://mbasic.facebook.com/profile.php?id=100021901832975&fref=nf&refid=52&__tn__=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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