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ta [348885]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8-08-28 09:40:02
조회수 16,965

Hidden Kice는 수능 직전에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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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영역은 여러분을 줄세우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


문제 자체에서 감동이나 재미를 줄 목적이 없습니다.


평가원과도 다릅니다.


평가원은 실험적인 문제들이 종종 나오지만,


수능은 그보다는 정제된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평가원에 비해 뭔가 조심스럽게 출제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도 작년 수능에서


"XX번 문제가 참신하다/재밌다." "'XX번 문제는 배울점이 많다."


라는 반응이 나왔던 문제는


가형 기준 20번, 21번, 27번정도 될까요?


사실 29번, 30번은 작년 수능 뿐 아니라 


매 평가원&수능에서 항상 반응이 똑같습니다.


29번은 "이번에 문제가 좀 간단하게 나오지 않았나요? 너무 쉽게 풀리는 듯" (그런데 매번 그렇게 나오고 있음)


30번은 "계산량 무엇?' 아니면 '이번엔 좀 평이하게 나왔네요" (매번 반응이 이렇게 극단적...)


학생들이 29번, 30번 문제에 대해 칭찬을 하는 분위기의 시험을 최근 못본 것 같습니다.


뭔가 조금씩 아쉬워하더라구요.




계산량 있어서도...


특정 문항에 집중되어 있지,


그 외의 문항들은 몇 줄 적을게 없습니다.

 

비킬러자리 27문제 중에서 뭔가를 좀 계산해야하는 문제가 


12번, 14번, 15번 정도?


그마저도 복잡한 계산이 아니라  


단원의 특성상(적분, 삼각함수의 연산)


계산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서 그렇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탈피하고 싶어서였을까요?


요즘 학생들은 이런 노잼 시험에서 벗어나


생각할 거리가 있고, 교훈을 주면서, 자신의 탄탄한 계산실력에 도전하는 문제들을 


실모에서 좀 보고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학생들의 욕구를 담은 모의고사들이 실제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Hidden Kice Standard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최대한 최근 수능과 유사한 느낌을 담아야했기에


여러분의 원하는 점들을 담기보다는


참신한 문항의 비중,


시시한 문항의 비중,


평균적인 계산량,


전체적인 난도 배분 등을 설정하는데에 있어서


18수능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이러한 제 신념은 Hidden Kice라는 이름에 녹아있습니다. 


5년전에 처음 지었을 때 


'정말 평가원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시험지를 만들자'


라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학생들이 어떤 시험지를 원하는지는 딱히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학생들도 그걸 원했는지 판매량은 저절로 따라왔었구요.




제가 군대에 있는 사이 


문제를 잘 내는 분들이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다 평가원, 수능처럼 잘 내세요.


그러다보니 그 중에서도 


단순히 평가원, 수능을 따라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것 또한 경쟁력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Cantata라는 사람이 갑자기 등장해서


Hidden Kice Standard를 왜 냈으며, 


그걸 왜 사야하냐고 학생들이 묻는다면


수능이 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다시 찾아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느날...


내가 매일같이 풀던 이 시험지가 더 이상 연습이 아니라 


최종리허설이라고 느껴질 때가 올것입니다.


아침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낙엽이 떨어질 무렵


'아, 내가 이걸로 대학가는구나...'


라고 문득 소름이 돋을 때,


그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제가 준비한 시험지 3회분으로 차분히 리허설을 하고 가세요.


그 때는 Hidden Kice Standard가 여러분에게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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