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유 [777886] · MS 2017 · 쪽지

2018-08-21 11:42:09
조회수 2,692

[칼럼] 생각을 잘~해야 답을 찾는다! - 국어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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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어떤 과목부터 칼럼을 시작해야할 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일단 국어, 수학, 영어 순으로 차근차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ㅎㅎ

(매 번 칼럼 제목은 제게 공부법 코치를 해주신 멘토의 조언 한 마디로 해볼게용^^)

생각의 한끝 차이로 성적이 갈릴 수 있는 국어!
우선 국어 영역은 화작문+독서+문학 각각 15문제 씩으로 구성되어 있죠?
그.런.데. 실상은 화작+문법+독서+문학으로 나누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볼 때, 배경지식의 필요 유무로 각 파트를 분류할 수 있거든요!

1. 배경지식이 너~무 중요한 문법과 문학

2. 배경지식이 없어도 되는 화작과 독서

사실 여러분들이 국어 영역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시간 분배일 것입니다.

'10분만 더 있었으면 다 맞을 수 있었을 텐데!'

이를 해결하려면 국어는 전자에서 시간을 줄이고, 후자에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실제 저의 국어 영역 80분 구성입니다.

화작 13~14분 -> 문법 6~7분 -> 독서 35~40분 -> 문학 15분 -> 검토 및 마킹

1)화작
화작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이유는,
어떤 변수를 만나게 될지 모르고, 눈이 삐꾸(?)가 되기 가장 좋은 파트이기 때문입니다.
즉, 방심하기 쉽다는 말이죠.
국어 첫 부분으로써 긴장감이 배가 되는 것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17 수능 짝수형의 경우엔 화작 앞부분에 4번이 연속해서 7개 가량이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멘탈 뽀사삭된 1인ㅎ 화작만 3번 검토함ㅠ)
더구나 빨리 풀어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문제를 잘못 읽기도 하고, 선지의 특정 키워드에 꼬인다거나, 확대 해석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화작을 여유를 갖고 정확하게 풀고, 문법에서 시간을 줄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대체로 평이하게 나오는 화작에서 틀리면 너무 손해가 되겠죠...?(그러면서 수능 때 작문 틀린 건 뭘까요?ㅋㅋㅋㅋ퍽)


2)문법
그렇다면 문법에서 어떻게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요?
최근 들어 11~12번 문항에 긴 지문이 나온다고 해서 겁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문에서 추가 정보를 주고, 묻고 싶은 부분을 친절하게 표시해주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는 찬스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갖춰져 있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말이죠.
수능특강 화작문을 사야하는 이유는 문법을 체화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화작 부분은 패스!)
나름 짜임새있게 문제가 구성되어 있어서 좋더라구요!

3)독서
독서의 핵심은 단연 독해력입니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수많은 스킬들, 방법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독해력이 약한 상태에선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따로 얘기할 영어와 한 번 비교해볼게요.

먼저 차이점을 보자면,
영어는 철저한 스킬로 접근해야 하는 시험이고,
국어는 스킬이 아닌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스킬은 전체 중의 일부를 뽑아내서 답을 찾는 요령이라면, 전략은 전체 내용을 쪼개서 효율적으로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러나 스킬이든 전략이든 "기본 베이스"가 갖춰진 상태에서만 유용하다는 것이 공통적입니다.
영어에서 구문 분석을 하고 단어를 외우듯이,
국어도 기초를 닦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실 모국어라는 특성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나치는 부분이죠.

그렇다면 어떤 독해의 기초를 닦아야 할까요?

1. 어휘력
의외로 단어를 몰라서 문장을 잘못 해석하는 경우를 빈번하게 보았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해석에 지장을 주는 모르는 어휘를 만났을 경우 정확한 사전적 정의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문단 구조 파악
영어는 짧은 글이기 때문에 문장의 구조, 즉 구문을 연습합니다.
반면, 국어는 여러 문단을 갖춘 긴 글이죠.
또 영어와 달리 서론, 본론, 결론이 있는 완벽한 글의 특징을 보입니다.
따라서 문단별로 내용의 흐름과 핵심을 정리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글을 읽다 중간에 집중이 끊긴다거나, 뜬금 없는 내용 같다는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면 꼭! 이 부분을 점검해야 합니다.

Q. 저는 기초가 어느 정도 잡혀 있는 것 같은데 성적이 잘 안 나와요.

A. 이런 경우는 생각에서 알게 모르게 오류를 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가지만 짚어볼게요.

-글을 잘 읽어 놓고도 자신의 배경지식 혹은 상상력으로 추론을 하면 오답 선지를 고르게 됩니다.
이 때 반드시 추론은 지문에 명시된 내용을 근거로 해야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 나오는 문제에 특히 취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의 종류는 지문의 핵심 소재에 관한 추가 정보이거나 사례입니다.
전자가 어려운 경우, 기초에서 언급한 '문단 구조 파악'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후자가 어려운 경우, 먼저 를 주의 깊게 읽고 찾아야할 내용과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지문에서 사례로 바로 넘어오면 괴리감을 느낄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죠.

-지문의 내용을 확대 해석하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용어 간의 대소 관계나, 포함 관계를 해석할 때 그 기준과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해요!

이처럼 독서는 순차적으로 실력을 쌓아야되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지문 확인을 꼼꼼히 해야 하는 파트입니다.
따라서 여유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리해서 시간을 단축하려다간 오히려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어요!


4)문학
실상 체감 연계율이 가장 큰 파트라고 봅니다.
그만큼 연계교재를 활용해서 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학은 크게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으로 나뉘죠.
연계교재에 수록된 작품을 고전 문학은 갈래별로, 현대 문학은 시대별로 묶어서 간단히 정리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대체로 고전 문학은 갈래별 특징이 작품들에 예외 없이 드러나는 편입니다.
현대 문학은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로 구분되는 시대에 따라 시어의 의미와 분위기가 달라지는 편입니다.
다만, 청록파와 같은 특징적인 문파는 따로 정리해야 하겠죠.
이렇게 정리해두면 설령 비연계 작품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답니다.
물론 표현법과 같은 기본적인 개념은 탄탄히 해놓아야 하겠죠?
이처럼 문학은 사전 학습을 통해서 배경지식을 가지고 풀이 속도를 단축하는 게 가능합니다.

사실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건, 논술 전형 대비가 국어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로또라고 오해하는데, 논술은 명확한 답이 정해져 있는 시험입니다.
또 여러 개의 짧은 글을 가지고 긴 글을 구성해내야 하는 시험이기도 하죠.
다시 말해 국어 영역의 뒤집기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짧은 글들의 공통된 구조와 맥락을 찾고, 핵심어를 찾아 분류하는 것이 논술의 포인트입니다.
글의 원리는 다 똑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정시파였음에도, 국어 공부할 겸으로 논술 연습을 했습니다.
지금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나요?
1달이면 구조를 파악하고 답을 찾는데 충분히 능숙해질 수 있고, 여기에 직접 글쓰는 연습을 하는 1달이 더해지면 합격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실제 1달 연습하고 한국경제 생글논술대회에 나갔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수상을 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자사고, 외고에서 단체로 응시하는 대회였는데 말이죠.

글의 기교 다 필요 없고, 오로지 답만 찾아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만약 정시러라서 수시를 포기하고 있다면,
자소서를 쓰고 있긴 하지만 내신과 생기부가 애매하다면,

논술에 도전해보는 걸 적극 추천할게요!!
(실제로 제게 논술 과외 2달 받은 학생, 작년 수능 국어는 5등급이었는데 올해 단국대 모의 논술에서 상위 1%대 성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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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이번주 토요일에 열리는 씨라이트 주최 수시 컨설팅을 준비하느라 너무 바쁩니다.
수시 컨설팅 비용이 너무 과도하게 비싼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서울대 선배들이 모여 양질의, 최신 입시 정보를 합리적으로 제공해주자는 취지로 기획한 행사입니다.

학생부 종합과 논술 전형 관련 특강이 주로 진행될 것 같네요.

더불어 1:1 수시 지원 상담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학생들은 쪽지 주세요~~^^

(※조기마감 주의※)


아무튼 요것 때문에 다음 칼럼 업뎃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그럼 대망의 "수학" 칼럼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국어 공부 관련 추가 질문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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