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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논문을 통하여 혼돈과 무질서의 외양을 보이는 듯한 자연의 모습을 창조적 질서의 근원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서 재발견하였다. 그는 재발견의 증거로서 비선형적 복잡성의 과학을 보여준 카오스 이론 및 현대 발달생물학의 상징적 비유모델을 도입하였다. 또한 창조적 질서를 이미 형이상학적 사유로서 파악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움novelty을 낳는 존재의 자기 창출성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라이프니츠의 살아 있는vis viva 힘을 기술함으로써 모나드가 어떻게 우주 전체를 표상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더 나아가 조 교수는 불교 화엄경에서 묘사된 一卽多 多卽一의 우주법계를 생화학자인 얀치(E. Jantsch)의 공진화 과정 및 화이트헤드의 합생 철학과 대비하여 설명하였다. 이런 설명을 더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하여 조 교수는 그림 속의 자기 그림들이 회귀적으로 그려진 그 유명한 에셔(Escher)의 그림들을 삽입하였다.
이렇게 조 교수는 첨단의 카오스 이론과 생물학 그리고 라이프니츠와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 또한 불교의 화엄철학을 스스럼없이 가로지르면서 과학-철학-종교의 전일론적 이론 모델을 구축하였다. 더욱 놀라운 일은 각 분야의 전공 지식이 적절히 융해되어 그가 추구하려는 창조적 질서의 통일우주 이미지를 최대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 카오스 이론과 같은 비선형 과학이나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 그리고 화엄법계의 우주론 등, 이들 중에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가장 어려운 것은 화이트헤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 교수는 짧은 원고 분량에도 불구하고 화이트헤드 존재론의 핵심인 합생concrescence의 의미를 아주 쉽게 설명해내고 있었다. 그 비결은 조 교수 특유의 비유법과 수사법 대한 수준 높은 활용도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비결은 특별한 비결이 아니라 그의 왕성한 독서량에 있는 듯 하다.
그가 성찰하는 철학적 추구는 숨겨진 하나의 질서implicate order를 깊은 바다에서 끄집어 올리는 일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러한 숨겨진 질서를 찾으러 바다로 향하곤 하지만 혼돈의 파랑에 배가 뒤집혀지거나 무질서의 파도에 뭍으로 밀려나고 말았다.2) 쉘드레이크R.Sheldrake와 데이비드 봄David Bohm의 대화를 수록한 책, A New Science of Life 에서 조 교수가 인용한 내용을 다시 재인용해보기로 하겠다.(논문2, 114쪽) "(전체는) '함축적 바다의 총체성에 의해서 매개되어진 인과적 전체'이다.(one that is mediated via the totality of the implicate ocean) 그것은 분리되고 고립된 '외연적 파도'(explicate wave) 들 간의 인과와는 다르다" 우주적 질서라는 바다의 총체성을 보기는 어렵지만, 언뜻 드러나는 외양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한 장르들이 등장하였다. 종교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 말이다. 그런 노력이 종교로서가 아닌 화엄철학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있었던 것 같았다. 20 세기 들어와서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과 최근의 비선형 자연과학에서도 그 흘낏함을 기술하려고 했다. 조 교수는 그러한 장르들에 대하여 아주 민감하였다. 전일성에 대한 그의 민감성은 두 편의 논문에서 등장하는 몇몇 용어들만 얼핏 보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 용어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창조적 진화", "누적적 진입", "중중무진"重重無盡, "혼돈 속의 질서", "비선형적 연기적 인과", "자기촉매적 과정"autocatalytic process, "함축적 바다의 총체성에 의해서 매개되어진 인과"one that is mediated via the totality of the implicate ocean. 이런 수사학적 용어들만 보아도 그의 철학적 의지를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의 서술적 방식이 언어의 틀에 매여진 현행의 학술적 콘텍스트에서 얼마나 공감될 수 있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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