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여름, 같음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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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의 추위를 기억하시는지요.
정말 히터가 없으면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의 추위.
허나, 그 충격에 비해 나의 여운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에 몰두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것에만 신경 쓰다 보니, 외부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내 몰두와는 지극히 독립적인 타인에 비해서 둔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에 출발지점에 있던 당신보다,
지금 이 지옥을 연상시키는 뜨거움을 내뿜는
여름에 있는 당신은 어떠신가요.
'몰두'에, 몰두하고 계신가요.
혹은 미지의 죄책감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고 계신가요.
어느 쪽이 됐든, 겨울보다
더 초췌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은,
감정선이 더 좁아지고 차가워지고 있음은,
가정사실인 듯 합니다.
평소에는 가벼이 넘길 수 있는 위기 아닌 위기를,
전쟁으로 받아들이어 온 몸으로 부딪치어 넘기려하고,
평소에는 아무런 의미를 주지 않던 어휘의 집합들의,
부분집합까지 분석하여 의미를 형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상 몰래
간호사가 저격수가 되기도 하는 것,
의사가 '매스'가 아닌 '나이프'를 들게 되는 것은
지금 이 시기에 한해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럼에도, 당신이 가진 이성으로,
그와 같은 '악'을 당신 스스로 정화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악'을 없애고자 이성을 사용한다는 것은 곧,
'선'을 만드는 행위니까요.
또한, 당신이 감정을 사용하는 인간이기에
필연적으로 올 수 밖에 없었던 그 '악'을
당신 스스로 정화해내지 못한다면
이 세계가 증오로 가득찰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오늘 하루 수도 없이 매스 대신 나이프를 들었고,
손에 환자의 내원증명서 대신, 저격총을 들었습니다.
다만, '악'이 항상 '선'의 근원이라는 본질을,
또, 이 세계를 조금 더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이성을 이용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충고하거나 답을 제시할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고민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면
꼭 나눠보고픈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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