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3회 강대 모의 국어 최고 오답과 간단 리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079197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쌤입니다.
오늘 강대 모의 3차가 있었고...
어려웠습니다.
20번과 36번이 오답률 1위를 다투었고
그 외 37번, 20번, 32번
문학에서는 42번 숙향전 문제가 5위에 들었습니다.
차례대로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0번 문제
정답은 ①ㄱ, ㄷ
매력적 오답은 ④ㄱ, ㄷ, ㄹ
결국 ㄹ이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제시문에 따르면
b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d까지의 구간은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기 전 : 기술 투자 수익만 발생하는 구간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이후 : 기술 투자 수익 + 배출권 판맹 이익도 발생하는 구간
그러므로
ㄹ.d 점을 기점으로 하여 배출권 판매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는 적절할 수가 없지요.
기업이 의무적으로 감출해야할 할당량은 b가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난다는 점을 주목하시길.
32번 문제
제시문에 보면
그는 “카메라는 발견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라는 신념에 입각하여 사전 시나리오를 거부하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롱 테이크*와 같은 카메라 기법들을 사용했다.
카메라를 이용한 발견은 있는 그대로의 재현이며 기법 상으로는 롱 테이크가 선호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기>
에롤 모리스의 <가늘고 푸른 선>(1988)은
감독은 작품 속에서 기소 과정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재연된 증언들을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 고민하며 관객과 함께 진실 게임을 벌여 나간다.
출연자들의 인터뷰 과정에서 극영화인 필름 느와르의 영화적 장치들을 적극 활용한다.
감독의 의도가 여러 영화적 장치들을 동원하여 드러나기 때문에
플라어티는 “카메라는 발견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라는 자신의 신념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겠군.
는 전혀~~ 반대의 입장이 도겠습니다.
36번 37번
36번의 너무나 매력적인 오답
원인 |
| 결과 |
삶의 양식을 이루고 있는 여러 관습과 관행들 사이에 가족 유사성이 있기 | 때문에 | 언어를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다 |
앞 부분도 뒷 부분도 맞는 말이지만 문제는 이 둘 관계는 원인과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서 자기가 태어난 마을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고, 다른 말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던 조선 시대 사람들은 가족 유사성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살아겠지만 언어를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요.
다음 37번 문제
제시문
언어가 세계를 기술할 수 있는가? | ||
할 수 있다 | 할 수 없다 | |
㉡전기 비트겐슈타인 | ㉠훔볼트 | ㉢후기 비트겐슈타인 |
<보기>
대상을 명명하는 언어 놀이
학생 A | 학생 B |
사과입니다. | 빨간 색입니다. |
이름을 대는 규칙을 알고 있음 | 규칙을 모르고 있음 |
만약 학생 B가 ‘배’나 ‘돼지’라고 대답했으면 그것이 틀린 답일지언정 ‘이름을 대는’ 규칙은 알고 있는 것이지요.
학생 A | 학생 C |
소입니다. | 여신입니다. |
모두 이름을 대는 규칙을 알고 있음 |
학생 C가 ‘땅콩’이나 ‘강대’라고 대답했어도 ‘이름을 대는’ 규칙은 알고 있다고 봐야 겠지요.
그리고 실제 인도인에게는 소가 신으로 숭배되므로 ‘여신’은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도 없습니다.
④㉠과 ㉡은 학생 A와 학생 B의 대답이 서로 다른 것을 언어의 세계 기술적 기능을 부정하는 사례로 볼 것이다.
이 선택지는 일단 제시문에 근거 성립할 수 없습니다.
㉡전기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로 세계를 기술할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문학 문제 42번의 매력적 오답은
⑤숙향이 장 승상의 집에서 누명을 쓰고 쫓겨나는 것은 전란 속에 버려져 가문의 근본을 알 수 없게 된 그녀의 미천한 처지와 관련되어 있겠군.
이었는데
(가)
천상계의 개입을 배제하면 「숙향전」은 전란 속에 버려져서 가문의 근본을 알 수 없게 된 미천한 여인이 신분제 사회에서 배척받는 이야기이다.
(나)
숙향이 말하기를,
“저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남의 집에서 고행하다가 더러운 이름을 쓰고 차마 세상에 있지 못하여 이 물에 빠져 죽으려 한 것인데 그대들이 멀리까지 와서 수고로이 구하여 주시니 감격하여이다.”
를 통해 맞는 선택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은
반 평균이 6월 평가원보다 12점 정도 하락했더군요.
어려웠던 강대 1차 모의 정도에서 1등급 컷이 결정될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여러분 수고 많으셨고
항상 수미잡을 명심하며 성찰의 기회로 삼으시길
의견과 질문 환영하여 내일까지는 시간을 할애해서 답을 달겠습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야옹 4
냥~~❤️❤️❤️
-
김기현 쌤 2
수1 파운데이션 어떤가요? 듣기전에 파운데이션 상X하도 들으면 좋은가요?
-
위로 좀 해주세요 15
재수 시작하고서 불안이랑 강박 때문에 정신과 약 먹기 시작한 사실을 몇 친구들에게...
-
국립국어원을 두 글자로 줄여 쓸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1
바로 뀪원(=국국원) 온라인가나다라는 기능은 꽤나 쓸 만합니다만, 실수도 자주 하는...
-
끔찍하다
-
고정시간표라 걍 거의 학과 애들이랑 맨날 같이 다니니까 너무 안 맞는거 아님 존나...
-
라고하면 나오는 올드비들 있겠지?
-
나는 나는 왔다 왔다 달린다 달린다 고대에서 고대에서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 자정진...
-
재밌을 거 같음. 친구한테 시대 기숙 썰 들어보니깐 ㅈㄴ 재밌어 보이던대 밥 먹고...
-
다시 똥글 쓴다 1
성실히 썼는데 반응이 없네
-
할 게 너무 많음 진짜 노베 기준 삼수는 필수 작년에 내 옆자리 노베형 수능 한...
-
양평쪽 기숙이라 기숙에서 나온다해도 집이 부산이라 ㅈㄴ 멂… 부산 살았어서 눈...
-
뇌를 뺀 뜌땨아 하는 글들이 보고싶다
-
Yas280으로다
-
모솔 0
솔로를 못한다는 특
-
책만 올리고 교양있는 오르비언 아닌데 어어엉어 ㅈ댔ㄷ 팔로우가 계속
-
그리고 노베용의 무언가가 따로 있다고 생각함 결국 독서 문학을 푸는 방법은 얼추...
-
[공부자극] 오늘은 공부 안되네 내일 해야지? 과연? 3
뭐 첨 제목을 읽으신다면 "뭐 니따위가 나한테 훈수질?"이라 생각할 수 있어서 미리...
-
암테 최고기록 3
열심히 함
-
ㅋㅋ
-
자취방에 피아노 시킴 25
디지털 피아노랑 헤드셋이랑 밑에 깔개랑 해서 150씀.. 이제 굶어야댄다..
-
찐친<<<찐친이라 연애바이브 안남 애매하게 친함<<<뭔일 없으면 딱히 자주보진 않음...
-
안녕하세요 팜하니입니다 이건 뭐 너무 유명해서 리뷰 할것도 없을거 같긴합니다. 근데...
-
정상적인 커리를 따라갔다면 지금 몇일차인건가요?
-
외쳐! 2
건동홍숭!! 건동홍숭은 이미 하나의 라인임
-
no pet이 써있는데 보통 이런거 아무이유없이 써있진 않던데 스카에 펫을 데려온...
-
교차될때보면 경희대 공대면 서성한 문과를가는데 저때는 경희대공대 갈성적이면...
-
그냥 연속 논란은 15
엄밀한 정의를 안배우니까 논란 있는건 당연한거임 난 엡델 논법 고등과정으로...
-
병행하는거 어떤가요? 파트 2까지 풀려는데 방학동안 시발점 워크북 스텝1 쎈b...
-
파전에 막걸리를 먹고 싶어졌어
-
차단은 하수임 6
고수는 팔로우함
-
군대 가기 싫다 0
곧 신검 받으러 감
-
아 연애하고싶다 2
그립다
-
원래맨날 누구 차단할까 싶을때 생각을 많이했는데 그냥 많이 생각 안하려함
-
애초에 연속 정의를 저딴식으로 하니까 그렇지 에휴..
-
대상혁이 왜?...
-
국어 수능특강이랑 수능완성에 나온 지문과 관련된 지문이 수능에 출제되는 걸 말하는...
-
저만 못받은거임?
-
생명 잘하는애가 인강중에선 제일 좋다고 하길래
-
나도 팔로워 많아지고 싶다에여. 친구가 필요하다는 거에여.
-
정상임?
-
저거 뭐 버그쓴건가
-
팜하니의 책리뷰 3탄은 바로 소년이 온다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책은 5.18...
-
동기들 선배들 이름 얼굴 외워야됨…
-
옵창 ㅇㅈ 8
이번시즌 배패 끝남 사실 어제 끝났는데 안보고 껐더라
-
막 어릴때 학교에서 종이접기, 뜨개질, 뭐 만들기 등등 보고 따라하는거 못하면 치대가면 안됨?
-
궁금궁금
-
국어 5등급을 1등급 만들어준 비문학 구조 5가지 (2) 2
안녕하세요 국어 5등급 국포자가 수능에서 1등급 받은 비법을 공개하는 국어행동강령...
-
스터디카페에서 계속 쿵쿵거리던 빌런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제 문제인가 싶어서 글씨도...
등급컷은 어떻게 될까요??
1등급 81 정도~~
비트겐지문 4문단마지막문장보면 언어표현의 의미가 일치해야 같은규칙이라제시됐습니다.데비와 소는 같은 의미가 아니므로 같은규칙이 아니라봐야하는거 아닌가요?
따라서 우리가 어떤 언어적 표현의 의미를 이해했다는 것은 특정한 언어 놀이 속에서 그 표현의 사용과 관련된 규칙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이 문장이 4문단 마지막 문장인데 왜 그렇게 해석되는지 모르겠군요.
5번째 문단을 보면 언어 놀이는 대상을 명명(命名)함으로써 세상을 기술하는 것도 있고 시적 정서를 표현하는 언어 놀이도 있을 수 있지요.
보기에 나오는 언어 놀이는 대상을 명명하는 언어 놀이 규칙을 따르고 있는 것이지요.
각자 삶의 양식에 따라서 누구는 그것의 이름이 소이고 누구에게는 데비인 것이지요.
설명에서 말한 바와 같이 누군가 돼지라고 했어도 이름을 대는 규칙은 따른 것이지요. 다만 규칙에 따른 정확한 답을 대지 못했을 뿐이지.
3번강연내용과 관련된 추가적인정보를 요구한것이 추가적인정보를 언급한것아닙니까?
예시)A:(수험생),B(상담사) B:혹시 다른성적표는 없습니까?=추가적인정보요구→추가적인정보언급
당일 날 답을 달았는데 업로드가 안 되고 사이트가 버벅대더군요.
늦은 답변 미안합니다.
'내용'과 관련된 추가적인 정보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요.
다른 성적표가 없냐는 질문이 다른 성적표의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