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d [77417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8-12 13:24:34
조회수 794

인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064632

가슴이 아픈데도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건 어째서일까요.

나쁜 사람만이 이득을 보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행복(幸)이란 글자가 돈(¥)을 포함하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선 하나를 빼면 괴로움(辛)이 되는 것은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진 걸까요.

청춘이라는 가격표가 등 뒤에 붙어 있었기에,

히치콕같은 서스펜스를 어딘가에서 기대하고 있었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아픈걸요.

니체도 프로이트도 이 구멍을 어떻게 메우는지는,

쓰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저

여름 냄새에 눈을 감고, 구름의 높이를 손가락으로 그리며 추억만을 보고 싶은 것은 억지일까요.

드라마틱하게 사람이 죽는 이야기는 팔리잖아요.

꽃이 지는 순간에조차 가치가 매겨지는 것도 싫어졌어요.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른이 되면 잊어버리는 건가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편해지나요.

눈물이 사람을 강하게 한다는 말은 모두 궤변이었어요.

앞으로가 어떻게 되는 상관없을 리 없는데,

현실만이 아른거리고,

이대로도 정말 좋은건가요.

이대로 살아가도 괜찮은걸까요.

그런 건 너밖에 모른다고 말씀하실 건가요.

그저

여름 내음에 눈을 감고 싶어요.

언제까지라도 바람을 맞고 싶어요.

푸른 하늘만 보고 싶은 것은 억지일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