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준이가 바라본 수능국어와 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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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수능을 거치고 결국은 복학하고 지금은 릿준이(리트준비생)로 전직한 잉여 대학생입니다
리트 준비하다가 오랜만에 들러서 글 남겨봐요
17년도 수능 때 부터 리트 열풍이 불기 시작하더라구요ㅋㅋ 독서 지문 길이도, 난이도도 급격하게 상승하면서요
"어떤 한 인간을 X나게 집착하다 보면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신념 같은 게 생기거든? 근데 왜 난 뭔가 와닿지가 않냐?"
영화 독전에서 배우 조진웅이 말한 대사인데요, 수능 네번 준비하고 바로 리트를 바라봤을 때 제 느낌이 딱 그래요
리트 풀어보신 분들은 알 거에요 비슷한 건 알겠는데 무언가 느껴지는 괴리가 있을거에요
그리고 그 ‘무언가’ 가 무엇인지 깨달았어요
뭐냐면, 대학교육을 받았으면 응당 알 만한 학문적 개념들이었어요
대학교에서 배우는 차별에 대한 개념 설명이 글에는 생략되어 있어요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겠죠
그럼 강사들이 돈벌이할라고 리트를 풀리는 걸까요? 그건 아닌것 같아요
제 생각인데, 강사분들은 대부분 대졸자이시고, 그래서 대학 교양 과정 수준과 고등학교 과정의 수준을 구별하지 못해요
능력이 없어서? 아니요. 수험생 여러분들은 중3 국어 문제와 고1 국어 문제를 구별하실 수 있나요. 강사분들껜 수능과 리트가 그래요. 그놈이 그놈으로 쉽거든요.
수능도 마찬가지로 고등학생이 응당 알고 있을만한 학문적 개념은 지문에 생략되어 있어요. 수능이 지능만을 평가하는 시험은 아니거든요.
지능만을 평가하려 한다면 아이큐테스트를 보겠죠. (덧붙이자면 5급공무원 공채 1차 시험인 psat가 그런 경향이 강한 시험입니다)
따라서 제가 봣을 때 리트는 수능을 준비할 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요소는 아닙니다
물론 간접적으로는 도움이 돼요. 간접적인 요소 중에서는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니까요. 어쨌든 학문적인 적성을 평가하고자 하는 국어 시험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시험용으로 제작된 잘 쓰인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도움은 어느정도 되니까요.
저는 리트보다 ebs가 위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문과 문제의 퀄리티는 리트가 압살하지만, ebs는 수능에 나올만한 개념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수능에 어떤게 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그러니까 여러분, 평가원 기출을 마스터하고 ebs의 지문이 익숙해 지는게 먼저입니다. 리트는 그 다음이에요. 이 한마디 하려고 글이 길어졌네요ㅋㅋㅋㅋ 긴 글 읽으시냐고 고생하셨구요 더운데 힘내세요
p.s. 굳이 리트를 풀겠다면 2011년도 이전 문제들을 추천드립니다. 이때까진 리트 출제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었고 그 이후에는 법전원협의회로 넘어갔어요. 그 이후로 제가 말씀드린 그 경향이 많이 강해졌거든요. 미트 피트 디트 의 언어추론도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psat는수능 대비용으로 정말 비추입니다. psat는 학문적성이 아닌 공직적성을 보고자 하는 시험이거든요
p.s2 특정 강사에 대한 비하의 의도는 일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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