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영쌤 오피셜떴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925833
안녕하십니까. 윤도영입니다.
학생 여러분께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이 글을 씁니다. 글이 길다고 생각하시는 분께서는 요약만 보셔도 됩니다.3줄 요약:1. 윤도영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투과목의 강의를 나름대로 열심히 해 왔다.2. 극히 일부의 무례한 학생들 때문에 자괴감이 쌓이고 있었는데,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 계기로 작동하여 행동으로 연결이 되었다.3. 화학2와 생명과학2의 강의는 올해 수능까지만 한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제 생각이 진행된 과정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드리는 것이 학생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최근에 제 강의에 대한 Q&A 게시판에서는 익명의 학생이 질문 개수 제한과 조교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답변이라 하더라도, 질문자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든지 무성의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질문자는 제대로 된 답변을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제 기준으로는 부적절한 답변이 제공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제 조교들이 모든 질문에 잘 대처했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교들의 답변에 대한 불만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고 자유롭게 불만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아쉬움도 존재할 수 있고, 그것을 토로하는 것도 가능해야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학생 중 "질문자가 답변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괜찮지만 답변자가 질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저는 2006년 12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지금은 없어진 티치미에서 인강을 했었고, 그 4년 동안 학생들의 질문에 대부분 제가 직접 답변을 했습니다. 또한, 이 곳 대성마이맥에서도 강의를 시작한 2015년 4월부터 2017년 7월까지는 제가 직접 학생들의 질문에 모두 답변을 했습니다. 그래서 Q&A 게시판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Q&A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질문은 대부분이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 여러분께서 모든 질문을 확인하실 수는 없겠지만, 질문이 워낙 많다보니 당연히 무성의한 질문도 많고 무례한 질문도 적지 않습니다.매일 꾸준히 올라오는 무성의한 질문은 대부분 원과목에서 발생합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한 학생의 경우에는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답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무성의하게 보이는 질문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무성의한 것이 아니라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에 반해, 잊을만 하면 꼬박꼬박 올라오는 무례한 질문은 대부분 투과목에서 발생합니다. 투과목에 대해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수한 학생이라는 증거이니 당연히 질문의 수준이 높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 조교들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아마 투과목이 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답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무례한 질문은 무성의한 질문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치명적인 자괴감을 가져다 줍니다.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만, 저는 투과목의 모든 질문이 무례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무례한 질문이 대부분 투과목이라는 제 경험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제 강의를 수강하시는 학생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이 글을 쓰고 있는 2018년 7월 기준으로 이 나라의 과학 인강 강사들 중 몇 안되는 원과목과 투과목의 커리큐럼이 완전히 동일한 강사입니다.많은 다른 강사들이 투과목 강의를 접거나 줄이는 것을 보면서도, 제가 원과목과 투과목의 커리큐럼을 동일하게 유지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자신을 위해서였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는 "돈이 되는 원과목은 하고 돈이 안되는 투과목은 버리는 것은 미성년인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기준으로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강사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저는 제 생각이 존중받기를 원하듯이, 그 분들의 생각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를 지금까지 끌고 온 원동력이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였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Q&A 게시판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소모가 주는 비효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결국에는 "투과목을 제대로 가르치는 강사라는 자부심"을 넘어서 버렸습니다.저는 더 이상은 Q&A 게시판 때문에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자괴감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럴려면 강의가 없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강의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우선은 Q&A 게시판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화학2와 생명과학2를 먼저 정리할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문제가 발생하면, 아예 인강 자체를 그만두고 현강에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현강에서는 이런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화학2와 생명과학2의 모든 강의는 올해 수능일인 2018년 11월 15일까지만 수강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올해 진행하기로 한 강좌는 모두 최선을 다해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것입니다.어디에나 존재하는 극소수의 "모든 글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말씀드립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강의를 그만두는 이유를 설명드리기 위함이지, 특정 학생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비난해서 제게 무슨 실익이 있겠습니까?저는 기본적으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강을 하면 무례하다고 느껴지는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것이 이 시장의 규칙이고, 그 규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가 그만두는 것이 도리입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윤도영이었습니다.
대성마이맥 qna공지글에 집적 쓰셨더군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과외못하게되었다고 미안하다고했는데 읽씹함. . 과외 채팅으로 어떻게 진행하는지 상담만함
-
팔로워 250 4
해줘
-
돌겠네 하루종일 피곤
-
미적 시발점 약간 듣다가 동네학원쌤 개념 들었는데 현우진이 뭔가 더 어렵게 설명하는 느낌이었긴함
-
안녕하세요. 경북대학교 의예과 23학번 지니입니다. 생명과학 1을 어려워하는...
-
(예체능이라 수학은 안함) 평소에 높은 집중력 요구하는 과목은 기피하는 경향 있음...
-
안녕하세요. 한방국어 조은우입니다....
-
성적은 인증된상태라고 치면(수능현장응시 백분위 99, 100 인증) ADHD있어서...
-
미적이면 더 좋아요! 아니여도 괜찮 작년에 어렵다고 들었던...
-
다른거 안내다가 이게 수능날 툭 나옴 정답률 몇퍼 예상하심
-
날씨가 왜 이럼 3
아 5월이지 이게 정상인건데 원래
-
해강 듣고싶은데 5
버즈를 안가지고 왔어..
-
몇문제를 못푼거야
-
이게 내 수준에 맞는듯
-
비와서 마라탕 시켯어 10
금강산도 식후경임
-
화작런 할까요? 4
제가 모든 과목이 다 부족한 노베라 언매를 계속 유기하고 있다가 지금 급하게 하고...
-
4규 하고 이해원 하고 있는데 4규가 더 어려웠던거같음 왜지
-
빨리 휴학을 하던가 해야지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평가원도 아닌데 개떨리네 망하면 멘탈 나갈거같음
-
[영피디 × 오르비] 풀모 출시 (영피디 TRACE 영어모의고사) 0
안녕하세요, 수능영어 연구하고 가르치는 영피디입니다. 작년 수능을 앞두고 무료로...
-
아침에 너무 졸린데
-
강의실에 또 나밖에없네... 하
-
5시간 자도 많이 졸진 않길래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오늘 6시간 자고 오니까 집중력이 다름
-
26 6평대비 꿀모 1회 21번이랑 25 꿀모 1-1 21번이랑 문제가 아예 똑같던데...
-
지금 사규,엔티켓밖에안 샀는데 교재비가 거의 20나오는데 이거 맞음? 앞으로는...
-
국어 공부 0
평가원이 최후의 발악으로 올해 수능이 개 어려울 것 같아 개쫄림 그래서 22...
-
미적분 생각의 질서 vs 시발점 뭐가 좋을까요? 미적분 작년에 한바퀴 돌리긴 했는데...
-
건강상의 이유로 지금까지 공부를 쉬다가 올해 수능 목표로 다시 공부해보려고 하는데...
-
킬캠 이제 풀어봤는데 12
왜케 어려움 이거..
-
꿀모 시간관리 1
빡세네….. 자연수정수조건이 엄청 많음
-
인생이이렇게된거임
-
이거 내가 예민한거임? 18
단골식당 갔는데 갑자기 왔다 ㅋㅋㅋ 이러면서 쪼개면서 항상 먹던 그거 드려요?...
-
독서 공부 이제 엇캐해야될지 감이 잘 안잡히는데 사설 주간지랑 기출 1~2지문씩...
-
25수능 현실반영 ㄹㅈㄷ 5,6회는 쪼매 어려움
-
24학년도 때 한번 들었어서 그 때 강의 기대했는데 뭔가 많이 바뀌었네 음...
-
라인 좀 봐주십쇼 미적 2컷이라고 했을때
-
매너로 헌납할거면 직전에 존야 안사는게 맞긴했음 다시봐도 존야 못누른것같긴한데.. 흠
-
오늘도 레전드네 9
새로온 요양보호사 구석탱이에서 사이비 기도하다가 인지 좋은 어르신한테 걸리고 방금...
-
나 ㄹㅇ ㅂㅅ3낀가
-
주제가 칫솔이랑 구강 청결 관련되어서 칫솔의 균 배지에 배양하고 구강 환경 모형으로...
-
조만간 놓아야지
-
메가스타디로 시청할 계획인데 동아시아사 세계사 강사분들좀 추천해주세요
-
계획세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선행되다 에서 ~어야 한다<<이게 서술격 조사가...
-
코엑스도 ㅈㄴ 크고 더현대도 ㅈㄴ 크고 타임스퀘어도 ㅈㄴ 큼 스케일이 다르노
-
스쿠나의 손가락은 주령이 많아서 특급주물로 간주되고 주령들도 탐내는데 주령들이...
-
실모 기준으로 킬러 22 28 30같은거 풀땐 최대 한문제당 6분컷 나는데 준킬러...
-
요즘 폭식해서 고민이네 12
야식포함해서 요며칠간 하루 3000칼로리는 쳐먹은듯
-
가장 쉬운 지문들 몇개 알려주세요!
투과목의 마지막 빛이..
성지 왔음 개새끼들 투과목 서울대 입만 존나 털어대더니 윤도영한테 2과목 배울 기회를 날려버리냐 씨발
오죽하면 "포기하세요" "내 강의 듣지말고 딴데가세요" 이말을 강의마다마다 계속하겠냐.. 진짜 선생님들한테 버릇없이 구는새끼들은 나중에 그만큼 자기가 당하게 되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