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르비나 수만휘, 포만한 같은 입시 사이트에 찾아와 입시 정보를 찾아보고 어느정도 상위권 대학에 수시로 지원할 학생이라면 학종같은 경우는 학교의 작년 입시 데이터, 자신이 사는 지역이 얼마나 학구열이 높은지, 자기 고등학교의 인지도 등을 토대로 대강 자신의 내신이면 어느정도 급의 대학이 상향, 적정, 하향인지는 잘 아실겁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하고 싶은 말은 만약에 자신이 중앙대 경영학과를 지원한다고 하면 비슷한 라인에 어느 대학 무슨 과가 있는지를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우선 이번 편에서는 제가 어떤 기준점을 가지고 라인을 잡는가와 왜 그렇게 잡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사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라인을 잡는 방법은 배치표를 활용하기 입니다. 그렇다면 배치표는 정시 입결을 의미하는 것인데 왜?? 이걸 참고해서 대학 라인을 잡느냐 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대학의 급간을 비교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다.

2. 실질적으로 대학의 아웃풋(취업률, 각종 국가 고시 합격률, 대기업 입사율, 논문 인용수, 같은 과라고 하더라도 어느 분야가 우세한지.......)을 전부다 비교하여 조사하기가 수험생 뿐만 아니라 입시전문가들에게 조차 매우 힘든 일이다.

3. 수시 입결로 이를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다.

정도 입니다.

그렇다면 1번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오르비에서 몇몇 네임드 분들이 만드는 배치표를 우리는 그해의 입시 배치표로 받아들이는데 만드는 방식은 정시 시즌에 JH사의 점수공개 시스템의 최초합, 예비번호, 추/불합 여부 등을 판단하여 점공 상 가장 밑에있는 점수의 합격인원의 점수를 배치표로 이용합니다. (참고로 정시 입시에 대해 아예 모르는 정린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배치표는 그해 해당 학교 과의 합격 인원 중 가장 낮은 사람의 성적을 입결로 따집니다.) 물론 여기에서 해당 학과에 합격을 하였지만 점수공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표본 또는 허위 표본등을 감안하면 어느정도의 오차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추론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대학의 입시 결과에 따른 가장 정확한 배치표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대학에서 그해 정시 입시결과를 소수점 둘째자리 까지 공개하는 학교가 없습니다. 이는 실제로 대학교 특정 과에서 빵꾸가 나서 말도 안되는 입결이 나온다면 대학과 해당 과 입장에서 굉장한 이미지 부담이 됩니다. 설령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상위누적 백분위, 또는 합격자의 수능 과목 백분위 평균, 등급 평균 등의 방법을 통해 알려주는데 상위누적 백분위의 경우 사탐/과탐식인지 수학 가/나형 으로 산출한 백분위인지 또는 어느 기관의 백분위 시스템을 이용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수능 과목 백분위 평균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부분 대학이 문과는 수>=국>탐 이과는 수>=탐>국의 반영비를 사용하는데 문과에서 100 100 70 70의 백분위를 가진 학생이 합격하여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가질 수 있더라도 탐구 두과목을 묶어서 계산하면 백분위 평균이 90이 나와 정확한 입결을 반영할 수 없습니다. 등급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럼 오르비 네임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배치표를 만들기 위하여 점수공개 현황을 다 확인하냐 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내용은 사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실제로 좀 구린 면이 있기 때문에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3번의 경우 아무리 입결이 올라서 불과 10년전 서>성이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입사관 전형 또는 학종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아직도 일반고 기준 1점대 초~중반이고 외고생들도 2점대 인건 변함이 없습니다. 중대나 시립대를 지원하는 데에도 정시 입결이 요즘 많이 차이나도 수시 입결은 비슷하게 1점대로 판가름 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이 사라진 대학도 많지만 여전히 학생부 교과도 한양대는 1점 극초 중대도 1점 초반 정도인건 사실이고요. 논술은 뭐 시험 더 어려운걸로 판별하나요?? 이런거도 아니기 때문에 수시 입결을 정량적으로 대학 급간을 비교하는데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 급간과 라인을 잡을 때 정시 배치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미 이러한 내용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학도 그렇구요. 요즘도 메가, 대성, 이투스 등등 각종 입시 기관에서 나오는 배치표를 토대로 정시 원서를 쓰는 학생들은 많이 없겠다만 대학들은 이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수험생이나 입시 관계자들 말고는 입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어느 대학이 어느 점수대인지 수능 점수는 어느정도인지 내신은 얼마나 되야하는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 선생, 학부모님들은 입시에 대해 알고자 하실 때 그나마 가장 공신력있는 위와 같은 기간들에서 제공하는 솔직히 말하면 쓰레기 배치표를 이용하고 이를 입시 결과이자 대학 급간으로 판단하는 것이죠. 생각보다 사람의 인식이라는게 굉장히 무서워서 대학들이 사실 실제 입시 결과만큼 각종 기관에서 나오는 수능 배치표 점수에 굉장히 신경이 많이 씁니다. 그래서 입학처 직원들이 만약 특정 기관에서 자신의 대학 배치표가 너무 낮게 나올 경우 로비를 해서라도 수정을 하고요.

사족이 길었군요. 그럼 다음 글은 실제적으로 특정 대학 특정 과와 어느 대학이 겹치는지에 대하여 적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