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yo [33499] · MS 2003 (수정됨) · 쪽지

2018-07-22 00:15:42
조회수 9,923

외모에 신경 쓰셔야 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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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외모에 신경 안쓰고 씻기 싫어하는 사람임다


근데 외래에서 환자 진료를 하고 계속 환자를 보는 입장에서 어쩔수가 없음다


잘생기지도 못했으니 깔끔하게라도 하고다녀야합니다


님들이 환자라고 생각하고 진료실 들어갔는데 원장님 겨드랑이에 땀이 차있거나 코털 하나가 빼죽 튀어나와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서울대교수 할아버지가 진료보고 설명해줘도 코털때문에 머리에 설명이 안들어옵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대학병원 교수님들이 늘 일정한헤어스타일이나 정돈된 모습을 선호하시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자유분방한 스타일로 다니시더라도 최소한 옷에 땟국물 끼는일은 없습니다. 명품셔츠를 안다려입는일은 있어도. 


대부분 수험생들은 외모에 대해 깍두기 취급 받습니다

시험준비하니까 편하게 입고 다니고 머리도 부수수하고 피부도 뭐

잘생기고 깔끔한 수험생들도 많지요 그분들이야 이미 잘하고 있으니 특별히 더 해줄말은 없고 잘하고 있네요 잘하고 계세요


아무튼 외모에 신경 안쓰고 의식적으로도 안쓰려고 하는 님들은

님들 그렇게 해도 되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저야 운좋게 의대도 가고 덕분에 거지같이 하고 다녀도 그냥 좀 독특한 놈 정도로 넘어가고 전공의 할때도 "전공의니까"라는걸 방패삼아 거지같이 하고 다녔던 시간이 꽤 길었지만 


그거 잘못된겁니다. 돌이켜보면 모골이 송연할정도로 잘못 살아온거에요. 더이상 핑계거리 없이 환자와 1:1로 나 본연과 마주하게 된 순간부터 외모의 중요성을 깨닫고 최소한 코털은 안삐져나오게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여튼 외모 많이 신경쓰세요. 외모가 능력입니다. 할수있으면 성형도 하시고 본판 못바꾸면 깔끔하게라도 하고다니세요. 그게 니 자산입니다. 청결도 또한 니 자신감이고 능력입니다. 


뭐? 다들 깔끔하게 잘 다닌다고?


하루에 세번씩 샤워한다고? 


나만 더러운거라고? 


음... 그렇군 씻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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