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밤!)7월19일 목요일 D-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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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 번째의 계시,
난 운명의 갈등 속의 햄릿.
시간은 멈추지 않는 저 강물처럼 흐른다는,
뻔하고 상투적인 한 구절이 문득 내 맘을 적셔.
짧은 여정에도 많은 점수들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어 그저.
세 찬 물결따라 쓸려가는 동안 수없이 마주쳤던
다른 무엇들에 파묻혀 자존을 놓쳐,
나를 놓쳐가던 버둥거렸던 날 들도,
한 플롯의 막을 정리하듯 처량한 단풍처럼 나부껴.
가끔 현실을 살아내기가 두려워.
밀물같이, 또 다른 변화가 밀려와.
허나 나는 초보 신출나기,
잡을 수 없던 지푸라기.
달음쳐가는 미꾸라지,
같은 정답을 좇아 줄곧 답을 내지.
지난 날부터 지금까지,
잔뜩 잃어오기만 하던 안위.
앞으로 써내거나 지우거나 찢을 답안지.
허나 그런 감추어진 순간이,
탐스러운 빛을 다시 찾을거야.
자수정이나 진주같이.
난 아직도 시간사이로 남아있고,
다만 이렇게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로 향하지.
복잡한 미로같아 실로,
게다가 지도 한 장 쥐고있지 않아.
심지어 한 번 실패했고,
항상 성공보다 실패가 가깝지 꼭.
단 한 발 딛고 나가기도 막막한 이 곳.
빨간 신호만 앞뒤로 깜빡이고,
한 마디로, 절망과 피로.
와닿지도 않아 그저 뒤로.
수만가지 걱정과 불안감 따위로
꽉 차, 뒷머릴 감싸쥐고 망가진 오늘을 사망신고.
날마다의 비보, 값싼 이별과 만남뒤로
한 가지 더 늘어나 나 날 미워하고 탓 할 필요...
다행히도 시간은 산화시켜.
산산이 조각난 기억 사라진 것들에 관한
미련의 맘까지도,
일단은 기적을 바라기도 하지만
다시 또, 항상 이렇게 살아있어 감사기돌 바쳐야 할 지도.
흐르던 시간이 미래를 향해
한 없이 멈추어 있는 듯한 현재라는 빙점,
절대 바꾸지 못하는 걸 깨달은 시험장에서
내가 느낀 건, 선택과 그 책임의 무게감.
늘 필연적인 후회와 부딪쳐야만 해.
가는 실선, 만큼씩 정답을 빗겨나갔던
OMR답안지를 힘껏 내찢는 방법.
언제나 즐길 것.
그리고 굳센 마음이 곧, 내 작은 길 벗.
미랠향해, 이 계단에.
다시 내닫네, 그저 이게다네.
미랠향해, 이 계단에.
미랠향해, 미랠향해, 이 계단에.
다시 내닫네, 그저 이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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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뿜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무조건 읽고본다
필력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