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故子) [816345] · MS 2018 · 쪽지

2018-07-12 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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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문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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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돼지였다.




 군의 문과 전과가 유독 축복을 받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조금 생각해보기로 하자 군의 전과란 한갖 도피의 일종이라 볼 수 없겠는가. 




군보다 머리 좋지 않은 자, 문과에 혹시라도 있을까.




어림도 없는 일이다.




당초부터 이과로 간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우연히도 군은 취업걱정 없는 이과로 공부도 할 수 있었고,





몇등급이냐고 묻는 보살핌 속에 군이 이과에 놓여있지 않았을까. 





심지어 1등급 나형조차도 군의 가형등급을 살피는 그런 속에서 군은 살았다.




무슨 대학을 가야 된다든가. 




어디로 취업해야 한다든가





무엇을 전공해야 된다는 것도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갈 데 없는 이과돼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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