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에 대한 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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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니던시절 그때 걷기 동아리라는게 있었다
각 학생들은 동아리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했다 나는 동아리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하는것도 싫었지만
인기가 많았던 컴퓨터 동아리에 떨어진것도 싫었다
그래서 나는 제일 인기없던 걷기 동아리에 들어간다
나는 걷는중에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않았다
그래도 솔직히 게임보단 노가리를 더 많이깐듯하다
고등학교에대한 두려움
야자에 대한 반항심 등등...
중학교때는 원래 자신이 만든 정의감에 불따오르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았던가?
그 길..걸었던 그길에 대해서는 그전까지는 아무생각조차 나지않았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걷고싶었다
아니 걸어야만 했다
질릴대로 질려버린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나는 걸어야만 했다
사실 그곳에 대해서는 약간의 동경도 있었다
개발되기전이라서 미지탐험을 하는느낌이였고그곳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했다
동아리는 늘 끝까지가지 않았다그래서 오늘만큼은 끝까지 가기로 마음먹은것이다
독재학원은 조퇴했다
밖은 어둠의 장막이 깔린다거리는 항상시끄럽다 소란스럽다
그런데 나는 갑자기 그길이 떠오르지 않는다
뭘까 왜지? 나는 그 길에 대한 추억이 있지만 갈수가없다
떠오르지 않는다 왜일까 어딘지도 모르겠다
동아리에 같이다녔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려다
나는 멈칫한다
한심한짓이다
그까짓 길이 뭐가 대수라고 재수를 하는와중에 가야하나
라고 생각할것이다
그리고 비웃을것이다
결국 나는 그 길을 간신히 떠올려서 알아냈다
근데 막상 갈 용기가 생기지않는다
어두워지면 어떻게 돌아가지?
결국 나는 눈앞에 두고 다른곳으로 갈수밖에 없었다
옆은 자동차가 지나가고 오른쪽은 자전거가 지나간다
조심스럽게 중간을 지나갈뿐이다
결국 갈곳은 피시방뿐이다
언제나 그렇듯 내 도피처는 피시방뿐이다
나는 어떠한 게임도 하지않는다
비생산적이고 피로해지는 일은 피하는것이 좋다
화려한 화면을 보이며 나를 유혹하지만 나는 그저 모니터만 주시한다
결국 30분도 채우지 못한채 나온다
나에게 이런짓은 지루할뿐이다
다시한번 휴대폰을 꺼낸다
친구랑 가면 그나마 낫지않을까란 생각에 전화를건다
뚜루루루...뚜루루루..
받지않는다 역시나인가
바쁠터이다
부른다 하더라도 학점이뭐니 공강이뭐니 라면서 실컷자랑만하겠지
위로는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이 더낫다는듯 넋두리하며
나를 깔보는것이다
어느샌가 다리밑에 거미가 붙어있다
손가락으로 털어냈지만
어느샌가 또 기어오르는것이다
나는 그렇게 조용히 쓸쓸히 그 길에대한 생각을
깊숙이 넣어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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