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пецпаз [738680] · MS 2017 · 쪽지

2018-07-02 15: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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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조무사 유사화학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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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적인 상태에서 모든 물질은 안정된 상태를 원한다. 원자의 경우, 대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한다. 안정된 원소가 될 때까지 자신을 쪼개거나, 아니면 전자를 이용해 결합을 이루는 것이다.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방사성 물질은 전자를 택했다. 자신을 쪼개는 행위, 이른바 '붕괴'를 통해 안정된 상태로 들어간다. 반면 일상적으로 보이는 많은 물질들은 결합을 택한다. 공유 결합, 이온 결합, 금속 결합... 여러 가지 결합의 형태로 원자는 안정을 얻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서로와 관계를 맺는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촘촘한 사회적 그물을 짜서 안정된 구조를 이룬다. 견고한 가족을 가진 사람은 가정에 돌아가 맘 놓고 쉴 수 있다. 좋은 친구관계를 가진 사람은 관계 속에서 인간다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반면 관계가 탄탄하지 않은 사람은 핵물질처럼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특정한 관계에 집착하기도 하며, 심하게는 정신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이런 삶을 완전하다 말할 수는 없으리라. 사회적 관계, 즉 결합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삶을 삶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이다.


(중략)


비록 현실은 다를지라도, 인간의 본성은 완전한 관계를 추구한다. 사회제도와 현실감각이 불완전한 관계 쪽이 매력적이라 유혹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나이에는 안 맞는 것 같지만, 이를테면 산타클로스가 되자는 말이다. 산타클로스는 어려운 사람을 남몰래 도와주던 성 니콜라스 주교의 데포르메다. 어쩌면 이 권유는 니콜라스 주교가 되자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나누는 것이 물질적인지, 정신적인지의 차이다.


이것이 '선물이 되는 삶'에 대한 단정적 대답이다. 완전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것이다. 불완전한 관계를 완전한 관계로 바꾸려는 노력이다. 사람들 사이의 베를린 장벽을 파괴하는 힘이다. 서로 들이댄 총구를 나 먼저 치우는 최종조치다. 적의를 선의로, 이해타산을 이타심으로 바꾸는 변화다. 이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어렵지만, 분명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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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도입을 뭐로 할까 세시간 고민하다 이과드립 생각해냄.

다행히 교수님이 "엌ㅋㅋㅋ 문과충이 이런것도 아네 PPAP"하셨는지 만점받음 ㄱ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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