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싱클레어 [429588] · MS 2012 · 쪽지

2018-07-02 08: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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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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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잡고 콘크리트 블록이 깔린 보도 위를 지나 공판장에 가던 기억

집에 불 냈던 일

아빠 차: 현대 엑셀

집 앞에 쳐진 구멍 뚫린 검은 비닐

난 그게 거미줄인줄 알았지

벽돌로 지어진 큰 교회

아마 2호선 차량기지 옆을 차 타고 지나갈 때

전철 선로를 구경하던 기억

누나가 비디오 플레이어에 우유를 엎었던 일

엄마가 키우던 대파를 잘라 국에 넣은 것

지금보다 훨씬 넓었던 집에 있었던 아버지의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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