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도시ㅡ재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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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재수생은 주말에 오랜만에 그동안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 친구들을 불러본다.
그러나 그들중 절반이상은 전화를 받지않고 나온친구는 결국 한명뿐이였다.
재수생은 나와준 친구가 고마워서 파스타를 사주기로 하는데...하지만 친구의 태도에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는 내가 열심히 하루를 보냈다고 느꼈을때마다 오는것인데 여기 해물파스타 괜찮다"
"아냐 그건 좀 그렇고..난 미트볼 파스타 시켜야겠다."
'뭐야 내말이 우습나? 기껏추천해줬더니..'
마음깊은곳에서 짜증이 솟구친다. 그래도 나와준 친구가 아니었던가
"요즘 재수는 잘되가냐 6평은 어떻게봤냐?"
"6평은 3등급대고 글쎄..요즘 학원다니는중.."
"야 3등급이면 빨리해야지...게다가 문과면 나중에 취업하기도 힘들고 입시도 빡센데 너같은애들은 빨리 해야돼"
재수생은 잠시 이성을 잃는다
몸속에서 뜨거운것이 올라오려 하는것을 간신히 삼킨다
"아니..뭐 다 그런셈이겠지 나도 뭐 하고있으니까"
"하겠다는데 점수가 너무 안좋은데..야 이러면 안돼 문과수학은 1등급떠야지"
'기껏와서 한다는 말이 훈수라니 지도 잘간편 아니면서 뭐라하기는'
"어 그래 넌 대학생활은 잘하고있니?"
"나 학점조졌지 화공이라서 그나마 취업은 쉬우니까"
'어련하시겠네 누가 니까짓껄 뽑는다고? 흥 너같은놈은 인적성에서 걸러질꺼다'
"너 근데 예전에 재수는 필수라 하지않았냐? 지금 이뤘네ㅋㅋ"
"어 그런셈이지 너도 학교가긴갔네"
'그 까짓 똥통대는 내가 지금 놀아도 가겠다'
재수생은 오랜만에 온 친구의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였다.
위로도 못할망정 훈수라니? 기가찰 노릇이다
"야 미안한데 오늘 못사주겠다 내가 현찰을 내것만가져왔네"
"뭐 어쩔수 없지 그래"
재수생의 바지에는 사실 그전날 챙겨둔 5만원이 있었지만 이런 놈에게는 쓰기 싫었기때문에 조용히 골탕먹일뿐이였다
"이 거리도 계속걸으면 질리기 마련이라니까"
"..."
"가끔씩은 재수하면서 애들도 만나봐 그래야 멘탈에 좋아"
"어..그래, 내일 학원가야해서 나먼저 가본다"
"그래 재수생활 잘해라"
재수생은 뒤도 돌아보지않고 걷는다
도시의 불빛은 그 어느것하나 비춰주지않고
쓸쓸히 조용하게 지난달 흥에맞추며 불렀던 노래를 지금에서야 흥얼거리며 집으로 갈뿐이다
'너는 내가 너보다 못한다고 생각했겠지'
'훈수따위를 하면서 너자신에대해 자부심을 느꼈겠지'
'그래 그래 너는 너대로 살아라 나는 너보다 더 잘살테니까'
'마음껏 짓껄여 나중에 내가 이길테니까'
재수생은 오늘 만난 친구의 궁둥이를 걷어차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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